본문 바로가기

TEXAS 한인타운뉴스

‘결백 주장’ 美사형수 형장 이슬로…5차례 연기 끝 집행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휴스턴 댓글 0건 작성일 19-08-23 10:27

본문

20여년 전 19살 대학생을 납치,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법정 최고형을 받았음에도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40대 후반의 텍사스 사형수에 대해 형이 집행됐다.
이 사형수는 자신의 유죄가 ‘쓰레기 과학’(junk science)을 기초로 한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해왔고, 그의 형 집행은 이미 5차례나 미뤄진 바 있다.
텍사스주 당국은 사형수 래리 스웨어린젠(48)에 대해 21일(수) 저녁 텍사스 헌츠빌 주립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사를 통해 형을 집행했다.
스위어링겐은 1998년 12월 휴스턴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이던 멀리사 트로터(19)를 납치한 뒤 강간, 살해한 혐의를 받아왔다. 트로터의 시신은 실종 한달 뒤 휴스턴으로부터 약 68마일떨어진 헌츠빌에서 발견됐다. 주 당국에 따르면 스웨어린젠은 교도관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주여, 그들을 용서하소서. 그들은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
희생자 가족은 성명을 통해 “오늘, (희생자) 멜리사를 위한 정의가 실현됐다”며 “우리는 이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으며, 치유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앞서 배심원단의 유죄 평결이 내려지고, 재판부는 2000년 스웨어린젠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스웨어린젠과 산더미 같은 증거가 있다며 유죄를 주장하는 검찰 사이에서는 치열한 싸움이 전개됐다.
검찰은 목격자 증언, 휴대전화 기록, 피고인의 집과 트럭에서 발견된 증거를 토대로 피고인 말고는 다른 사람을 의심할 여지는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에 대한 폭력범죄 전력을 가진 반사회적 인격장애자로 피고인을 몰아세웠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희생자의 손톱 밑에서 나온 DNA 증거는 스웨어린젠의 것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변호인 측은 또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희생자 시신이 검찰 주장대로 25일 동안 현장에 있었던 게 아니라 단지 14일 정도 그곳에 있었다는 주장을 폈다. 실종과 시신 발견 중간에 피고인이 중대한 교통위반으로 구금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런 주장에 대해 검찰은 다른 사람의 것으로 나타난 DNA는 증거의 오염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대응했다.
검찰은 또 희생자는 실종 당시 입고 있었던 옷차림으로 발견됐다며, 이는 피해자가 실종 수일 후 숨졌다는 변호인 측 주장의 설득력을 떨어트린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검찰은 현장에서 나온 팬티스타킹 한쪽이 스웨어린젠 아내의 것이며, 다른 한쪽은 스웨어린젠의 집에서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수 차례 사형 집행일이 연기됐지만 스웨어린젠의 관용 요구는 지난 19일 텍사스 사면·가석방 위원회에 의해 기각됐다. 또 연방 대법원도 21일 최종적으로 형의 집행유예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사형정보센터(DPIC)에 따르면 스웨어린젠은 올해 미국 내에서 12번째로 형이 집행된 사형수다. 텍사스에서만 4번째다.
텍사스는 1976년 연방 대법원이 사형제를 되살린 뒤 가장 많이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텍사스에서는 올해에만 앞으로도 11명의 사형 집행이 예정돼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TEXAS 한인타운뉴스 목록
    강춘자 15대 노인회장 취임 … 부모님 섬기는 며느리 역할 변함없이 봉사할 터 노인회 1월 정기총회, 지난해 순이익 2,924달러 보고 “한 해 살림 잘 살았다” 지난 18일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린 2020년 1월 노인회 월례회를 겸한 정기총회에서 제 15대 …
    어스틴 2020-01-24 
    “대형 트럭 이용해 세 곳의 국경 검문소 통한 밀입국 시도” 연방 국경수비대 CBP가, 지난 주말 전후 각각 다른 세 곳의 국경 검문소에서 대형 트럭을 이용해 밀입국을 시도한 불법 이주민 3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단속은, 지난 17일 폴퍼리아스(F…
    어스틴 2020-01-24 
    지난 해 판로 문제와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센트럴 텍사스(Central Texas)의 농가(farm community)들이 최근 트럼프(Trump) 행정부가 중국 등 여러 나라와 체결한 무역 협정에 대한 기대로 올해 운영 상황을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것…
    어스틴 2020-01-24 
    북텍사스 등 미 전역의 사법 기관들이 우편택배업체 페덱스(FedEx)의 택배 배송을 악용한 문자메시지 피싱 사기에 속지 말 것을 소비자들에게 경고하고 나섰다. 페덱스는 “최근 택배 추적 코드를 제시하며 배송 방법 선택을 위해 클릭을 유도하는 문자메시지 피싱 사기가 …
    어스틴 2020-01-24 
    휴스턴 민주평통협의회 신년하례식 … 금철영 KBS워싱턴특파원 초청 강연회 ‘2020 격동의 한반도, 어디로’ 주제 강연 … 한반도 통일 위한 민간 외교관 역할 미래지향적 통일 로드맵 “끊어진 한반도의 허리를 이어서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연결해 유럽과 …
    어스틴 2020-01-17 
    어스틴 한인축구회(회장 장두호) 회원들이 지난 11일(토) 오후 축구경기 후 하나월드 마켓 푸트코트에서 신년회 모임을 갖고 올 한해도 모든 회원들이 다치지 않고 축구를 즐기자고 기원했다. 장두호 회장은 “지난 한해동안 모든 회원들이 부상자 없이 축구를 통해 화합해 왔…
    어스틴 2020-01-17 
    1월 30일부터 2월 14일까지 후보등록 … 헬렌 장 선거관리 위원장 어스틴 한인문화회관서 3월 14일 선거 … 정명훈 단독 입후보 가능성 미주 한인회 중남부연합회가 제 18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중남부연합회 차기 회장 선거관리위원회(위…
    어스틴 2020-01-17 
    오는 3월 29일에 정기공연 예정 어스틴의 유일한 합창단으로 활동중인 어코니(단장 그레이스 리)가 이사장을 새로 선임했다. 어코니는 지난 13일 오후 6시 후난식당에서 어코니 이사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새로운 이사장에 강승원 한인회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
    어스틴 2020-01-17 
    어스틴(Austin)의 한 남성운전자가 금지 약물 만취 운전 혐의로 체포 기소됐다. 지난 11일(토) 밤 9시쯤, 경찰이 균형을 잃고 위험한 주행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2003산 기아 옵티마(Kia Optima)를 운전하고 있던 리차드 누네즈(Ric…
    어스틴 2020-01-17 
    어스틴 노인회, 한인회 단체장 회의에서 해묵은 불만 토로 … “후원금 나눠써야 협조하지” 삼성후원금 “한인 문화회관 사용료로 일부 지불한다” 발언한 강승원 한인회장 공식 사과 제 23대 어스틴 한인회(회장 강승원)가 임기 내내 한인들의 냉소적인 반응 때문에 동…
    어스틴 2020-01-10 
    한복 입고 사진 촬영, 재기차기, 팽이치기, 공기놀이, 중국 라이언 댄스 등 다양한 구정 문화 오송전통문화원 초청 공연 … 현장에서 직접 김치 담그기 체험 행사 등 한식 시식 한다당 잔치 미주 최대 아시안 슈퍼마켓 체인 H 마트 어스틴 점이 다양한 한국 전통문화…
    어스틴 2020-01-10 
    H 마트 설 맞이 고국 통신판매 시작 오는 25일(토) 설날을 앞두고 H 마트가 ‘한아름 고국통신판매’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에서 간편하게 결제하여 한국으로 선물을 보낼 수 있는 한아름 고국통신판매는 미국 현지에서 간편하게 결재하면 한국의 원하는 주소까지 …
    어스틴 2020-01-10 
    9월 말일까지 새 Real ID로 미 교체시 ‘낭패’ 2020년인 올해는 Real ID 갱신의 해로써, 연방 당국이 기존 ID의 유효 기간인 오는 9월 30일 이전에 미리 새 신분증을 발급받을 것을 당부했다. 따라서 올해 10월 1일부터 18세 이상 시민들…
    어스틴 2020-01-10 
    지혜와 총명의 상징인 하얀 쥐 처럼 건강과 꿈을 성취하는 한해 소망 강승원 어스틴 한인회장 한인 동포 여러분 안녕하세요. 지난 한 해 동안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평소에 마음에 담아두고 찾아뵙지 못해 송구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글로나마 …
    어스틴 2020-01-03 
    선거관리 위원회, 선거시행 세칙 규정따라 무투표 당선 선언, 당선자에 당선증 교부 무혈입성 이희경 당선자, “동포사회 화합 구심체 되는 한인회 건설에 최선 다 하겠다” 어스틴 제24대 한인회장에 이희경 씨(사진)가 당선됐다. 어스틴 한인회 사상 최초의 여성회장이…
    어스틴 2020-01-03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