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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 “우리 아이, 학교 수업 보내도 될까?”

Last updated: 7월 10, 2020 10: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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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대면 수업 VS. 온라인 수업…고민에 빠진 한인 학부모들

 

미국내 코로나19 급증세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화) 학생들을 학교로 돌려보내라며, 가을학기 대면수업 재개를 밀어붙였다. 

이 같은 상황은 공화당 강세인 텍사스도 예외는 아니어서 같은 날, 텍사스 교육부(TEA)는 새 학기 수업 재개를 위한 새 가이드 라인을 공개했다. 

가이드 라인에 따르면 원칙적으로 각 지역 교육구들은 대면 수업과 원격 학습(온라인 학습)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학부모들에게 안내해야 한다. 

다만 온라인 수업을 선택한 경우, 한학기 일정을 전적으로 온라인으로만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반면 대면 수업의 경우는 지역 사정에 맞게 새학기가 단계별로 진행될 수도 있고, 특히 학기 중 코로나 19의 발생 상황으로 인해 단기간 휴교도 고려해야 할 것이 권고됐다.  휴교 시에는 온라인으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됐다.

 

 2020 새학기 준비 나선 북텍사스 주요 교육구들

현재 북텍사스 내 주요 교육구(ISD)들은 크게 학교 대면수업, 가정 온라인 수업, 이를 절충하는 하이브리드(Hybrid) 방식을 놓고 고민 중이다. 

보도에 의하면 달라스 교육구의 경우, 지난 6월 3가지 잠재적인 지침 모델과 함께 캠퍼스 운영 재개를 위한 안전 보안 지침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캠퍼스 운영 재개 초안에 따르면, 달라스 교육구는 학생들에게 재사용이 가능한 마스크 3개를 제공하고, 이를 스쿨 버스와 캠퍼스 내에서 착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페이스 쉴드(face shield)를 사용하게 된다. 

또 재채기 가림막과 같은 투명 가림막이 책상과 학교 식당 테이블에 마련된다. 그외 스쿨버스 승차시, 학교 등교시에 발열 검사를 하게 되며, 손 세정제가 각 교실 밖에 설치된다. 캠퍼스내  학생들의 이동 동선을 정해 일방 통행으로 만들 계획인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음달 17일 개학을 예정으로 하고 있는 달라스 교육구는 수업 방식에 있어 대면 교육, 원격 학습, 이를 절충한 하이브리드 모델 등 세 가지 교육 모델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하이브리드 절충안에는 3가지 선택이 있다.

 

먼저 학년별로 나누어 학생들의 절반은 월요일과 화요일에, 나머지 절반은 수요일과 목요일에 직접 수업을 받게 된다. 학생들이 캠퍼스에 있지 않을 때는 원격 수업을 받게 된다. 

이외 초등학생들의 경우 고학년의 교실들을 활용해 공간을 넓혀 활용할 예정인데, 이를 위해 고학년들(secondary students)은 100% 원격 수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달라스 교육구 내의 학부모들은 자녀가 집에서 또는 원격(remotely)으로 수업을 받는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원격으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필요한 경우 일대일 장치(one-to-one devices)와 인터넷 핫스팟을 사용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며, 온라인 강의는 일정 학기내에 교사와 함께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플래이노와 프리스코 교육구의 경우는 온라인과 대면 수업 중 택일을 하여 새학기를 시작할 예정이고, 포트워스 알렌, 맥키니, 프라스퍼, 캐롤튼 파머스 브랜취, 루이스빌, 덴튼 교육구 등도 이와 유사한 방침 하에 학부모들에게 이메일을 통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학교에 가고 싶어요” 

고민만 쌓여가는 한인 학부모들

현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을 새학기를 앞두고 있는데, 특히 한인 학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의 등교 문제를 두고 연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 중, 고에 다니는 자녀 3명의 새학기 등록을 두고 연일 고민 중이라는 프리스코에 거주 주부 박모씨(40대)는 “막내는 학교에 가고 싶다고, 언제 학교 갈 수 있냐고 자주 물어본다. 하지만 아이가 가고 싶다고 무턱대고 보낼 수도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박모씨는 학교에 보냈을 때 감염이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거론하며 학교 등교를 꺼리는 이유 제 1순위로 꼽았다. 그는 “얼마전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가 교육 당국이 학교 안전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놨다라고 하는 인터뷰를 봤다. 

 

하지만 현재 텍사스 상황을 봤을 때 당국의 조치를 믿을 수 없는 게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아이들이 학교 내에서 장시간 보내야 되는데, 활동적인 어린 학생들이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 두기를 제대로 지키겠나”하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이를 지도 관리하는데 있어 전적으로 선생님들에게만 의지하는 것도 무리인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루이스빌 교육구 소속의 9학년 자녀를 둔 한인 동포 허모씨(50대)는 “루이스빌 교육구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 개학 방식이 됐으면 좋겠다. 만약 온라인과 대면 수업 중 택일을 하라고 한다면 온라인 수업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 역시 “현재 지역 내 전파 사례가 높은데, 미국 친구들을 통해 감염이 될까 걱정이 된다”고 그 이유를 전했다.

대다수의 한인 학부모들은 대면 수업으로 학교에 등교하게 되었을 때 가장 걱정되는 것은 “감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감염을 우려로 무턱대고 보내지 않는 것은 맞벌이 학부모들에게 또다른 고충이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맞벌이 학부모들은 “2학기에 갑작스럽게 준비된  온라인 수업의 부실로 인해 학업 수준 저하와 학교 생활이 없어지면서 아이들의 하루 일과가 엉망이 됐다”고 토로했다.

 

캐럴튼 파머스 브랜취 교육구 소속의 2학년 자녀를 둔 한인 동포 김모씨(30대)는 “맞벌이를 하고 있는 가정의 경우, 아이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봄방학 이후 온라인 개학이 진행됐지만, 아이가 어린 관계로 온라인 학습에도 도움이 필요했다. 제대로 될 수가 없었는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역시 감염 위험으로 대면 수업 등교를 고민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새학기에는 비용이 들더라도 아이 교육과 돌봄을 함께 제공해 줄 수 있는 도우미를 구하려고 계획 중인데, 사실 이 마저도 여의치가 않은 상황이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일각에선 텍사스 주정부가 새학기 개학을 강행하는 이유로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 가야 부모들이 직장으로 돌아가고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점을 거론했다. 

 

특히 기존에 일하던 숙련 근로자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녀 돌봄 문제를 이유로 직장 복귀를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  무엇보다 부모들 입장에선 자녀가 통학을 시작해야 비로소 코로나19 위기가 잦아들고 사회가 정상화됐다고 느낄 수 있다는 점도 거론됐다.

하지만 현재 텍사스의 코로나 19 급증세는 결국 텍사스 주정부의 경제 재개 방침과 이후 대응 실패가 원인 때문이라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감염 위험속으로 아이들을 보낼 수 없다는 학부모들의 불만도 더불어 높아지고 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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