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전대도 브레이크 페달도 없는 자율주행 택시가 텍사스 도로에서 상업운행을 시작했다.
테슬라는 지난 3일 텍사스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2인승 완전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을 이용한 유료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금색 차체에 두 개의 좌석을 갖춘 사이버캡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자동차에서 당연하게 여겨졌던 운전대와 페달, 사이드미러가 없다는 점이다.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고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 운행을 전적으로 담당하도록 설계됐다.
테슬라는 지난해부터 Model Y를 이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확대해 왔지만, Model Y에는 기존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운전대와 페달이 있다. 반면 사이버캡은 처음부터 사람이 운전하지 않는 차량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그러나 사이버캡이 도로에 등장하자마자 안전 규정을 둘러싼 논란도 시작됐다.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4일 테슬라가 사이버캡이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을 모두 충족한다고 자체 인증한 근거와 절차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자동차 안전기준 상당수는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자동차를 기준으로 만들어져 운전대와 브레이크 페달, 후방 시야 확보 장치 등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다.
테슬라는 별도의 면제 승인을 받는 대신 사이버캡이 현행 안전기준을 충족한다고 자체 인증하는 방식을 택했다. NHTSA는 기존 규정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사이버캡처럼 전통적인 운전 장치가 없는 차량에 테슬라가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 기술 자료와 인증 과정을 살펴볼 방침이다.
사이버캡의 등장은 미국 자율주행 택시 시장의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테슬라는 기존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는 단계를 넘어 운전 장치 자체가 없는 전용 로보택시를 실제 유료 서비스에 투입하면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