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출신 유학생 부부 기부, 인공지능 전문 단과대학 설립
UNT(노스텍사스대학교)가 2000만 달러 규모의 기부를 받아 인공지능·고급분석 단과대학을 신설한다고 지난 8일 발표했다.
이번 기부는 UNT 졸업생이자 반도체·인프라 기업 브로드컴(Broadcom)의 메인프레임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으로 재직 중인 비카스 신하와 부인 아누라다 신하 부부가 냈다. 학교 측은 이번 투자가 AI 교육 강화 노력의 일환이며, 새 단과대학이 관련 연구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취업 시장에 대비한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카스 신하는 “AI는 우리 세대를 규정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며, 대학은 그 미래를 이끌 인재를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이번 단과대학은 단순히 AI 활용법을 가르치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AI를 직접 만들고 이해하고 의문을 제기하고 통제하고 책임감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기부금 2000만 달러는 단과대학 운영, 학생 장학금, 석좌교수직, 창업·인큐베이팅, 첨단연구·신기술 등 6개 기금 조성에 쓰인다.
신하 부부의 기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4년 데이터과학과 신설에 쓰인 300만 달러, 지난해 데이터과학 혁신연구소 설립에 쓰인 200만 달러에 이은 세 번째 대규모 기부다. 비카스 신하는 2023년 UNT에서 데이터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연구자문위원이자 정보대학 리더십 이사회 위원을 맡고 있다.
UNT는 급성장하는 AI 기술을 교육과정에 접목하고 지역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사회는 올해 초 AI 학사학위 과정을 승인했으며, 이는 텍사스 대학 중 처음 개설된 사례로 꼽힌다. 현재 공과대학 소속인 이 학사과정은 신설되는 AI·고급분석 단과대학으로 이관될 예정이라고 UNT 대변인 데빈 케이스는 전했다. UNT는 현재 14개 단과대학·스쿨을 두고 있다.
인도 출신인 신하 부부는 이번 기부가 유학 시절 자신들을 키워준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보답이라는 뜻도 담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슨 켈러 UNT 총장은 “유학생들은 배우기 위해 우리 대학에 오지만, 그들이 남기는 영향은 학위 취득 그 이상”이라며 “이들은 아이디어를 내고 기업을 세우고 일자리를 만들며 지역사회를 이끌고 후배들을 위한 기회를 창출한다”고 말했다.
한편 연방정부가 비자 발급과 체류 기간에 새로운 제한을 두면서 미국을 찾는 유학생 수는 줄어드는 추세다. UNT의 경우 대학원 유학생 수가 2024년 가을학기 약 6200명에서 2025년 가을학기 약 3400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이는 지난 1년간 학교 재정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예산 절감 조치로 이어진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