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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더운 날씨에도 ‘쑥쑥’ 빠르게 자라는 향채소 10종

Last updated: 8월 23, 2025 5:39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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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마당에서 바로 따서 쓰는 신선한 허브 … 기르기 쉽고 냄새도 좋아

마트에서 파는 허브의 맛과 향은 뒷마당에서 막 수확한 싱그러운 향채소와는 비교할 수 없다. 신선한 허브는 어떤 요리에도 풍부한 향과 깊이를 더하며, 정원에서 잘라 온 잎은 그 자체로 향긋한 부케가 되어 주방과 식탁을 감싼다. 

많은 향채소는 성장속도가 빠르고 재배가 쉬워서, 여유공간이 있는 화단이나 베란다 화분에도 잘 어울린다. 뒷마당에서는 그 모양과 향기로 감각을 즐겁게 하고, 부엌에서는 음식의 품격을 높여주는 향신료로 변신한다.

허브마다 선호하는 토양과 수분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조건을 좋아하는 식물끼리 모아 심는 것이 좋다. 오레가노, 세이지, 타임, 로즈마리 같은 지중해성 허브는 건조하고 배수가 잘되는 흙을 선호하므로, 무겁거나 습한 토양에서는 화분이나 높은 화단에 심는 것이 이상적이다. 

재배공간은 넓지 않아도 충분하며, 마당이나 발코니의 작은 화분에서도 훌륭하게 자란다. 대부분의 허브는 햇볕이 잘 드는 곳을 좋아하지만, 일부는 반그늘에서도 충분한 수확이 가능하다.

★ 딜(Dill)


 

딜은 부드럽고 레이스 같은 잎이 아름다운 허브로, 꽃과 함께 심어도 시각적으로 훌륭하다. 잎과 씨앗 모두 요리에 쓰이며, 특히 생선요리와 피클에 필수적인 향을 더한다. 꽃을 피우고 씨를 맺게 해도 향이 약해지지 않아 재배가 쉽다. 다만, 조리 시 열에 오래 노출되면 풍미가 줄어드므로 불에서 내린 후 넣는 것이 좋다. 정원에서는 벌과 나비를 끌어들이는 매개식물 역할도 한다.

★ 타임(Thyme)


 

타임은 지중해성 허브로, 건조하고 돌이 섞인 흙과 뛰어난 배수를 좋아한다. 다년생이므로 한 번 심으면 해마다 수확할 수 있어 관리가 편하다. 화단 가장자리나 돌담 위에 늘어져 자라는 모습이 정원 디자인에도 좋다. 겨울을 난 후 봄에 가지치기를 하면 새로운 싹이 건강하게 돋는다. 은은하고 깊은 향이 고기, 채소, 빵 요리에 잘 어울려 주방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 베이즐(Basil)


 

베이즐은 채소밭이나 화단 어디서든 잘 자라는 다재다능한 허브다. 여름 더위에 강하며, 풍부한 잎을 길게 수확할 수 있다. 꽃이 피면 줄기가 질겨지고 잎맛이 쓰게 변하므로, 자주 수확해 꽃대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탈리안 베이즐은 파스타와 피자에, 타이 베이즐은 아시아 요리에 잘 어울린다. 화분재배도 용이해 작은 공간에서도 향긋한 수확을 즐길 수 있다.


★ 오레가노(Oregano)


 

아주 친숙한 허브 오레가노는 건조한 상태에서도 향이 진하며, 말려도 풍미가 살아있는 몇 안 되는 허브다. 봄이나 초여름에 수확해 그늘에서 말리면 1년 내내 사용할 수 있다. 배수가 좋은 곳에서 잘 자라며, 토마토 밑이나 화단 가장자리 덮개식물로도 유용하다. 피자, 파스타, 구운 고기요리에 깊은 맛을 더해주는 허브로 사랑받는다.

★ 실란트로(Cilantro)


 

한국사람들에게 ‘고수’로 더 잘 알려진 실란트로는 서늘한 계절에 잘 자라며,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수확이 가능하다. 날씨가 더워지면 꽃대를 올려 잎 수확이 끝나지만, 꽃은 유익곤충을 불러들이고 씨앗은 향신료인 코리앤더로 활용된다. 특유의 향은 멕시코, 인도, 동남아 요리에 널리 쓰인다. 한 번 심어도 씨가 떨어져 다음 해 다시 돋아나는 경우가 많아 초보자에게도 적합하다.

★ 민트(Mint)


 

냄새가 워낙 좋아 각종 상품으로 가공되는 향채소 민트는 생명력이 좋아 빠르게 퍼져 나가며, 뿌리줄기를 통해 넓은 영역을 차지한다. 넓은 공간에서는 훌륭한 지피식물이 되지만, 공간이 좁으면 화분에 심어 확산을 막는 것이 좋다. 스피어민트는 음료와 샐러드, 페퍼민트는 디저트와 차에 자주 사용된다. 여름철 시원한 향이 더위를 식혀주어, 정원 옆에 두면 산뜻한 향기가 바람을 타고 퍼진다.

★ 세이지(Sage)


 

세이지는 은빛과 자주빛 등 다양한 색상의 넓은 잎이 매력적인 허브다. 오래 전부터 만병통치약으로 널리 알려진 약용식물이기도 한데, 더운 날씨와 건조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배수가 좋은 흙을 반드시 필요로 한다. 바위정원, 테라스, 높은 화단에서 특히 잘 자란다. 봄철 가지치기를 하면 새로운 부드러운 잎이 돋아 요리에 향긋함을 더한다. 기름진 고기요리에 잘 어울리며, 허브 버터나 소스에도 훌륭하다.

★ 레몬밤(Lemon Balm)


 

레몬밤은 민트과의 다년생 허브로, 상큼한 레몬 냄새가 나는 잎은 차나 디저트, 음료에 자주 사용된다. 번식력이 강해 원치 않는 곳까지 퍼질 수 있어 화분재배가 권장된다. 어린 잎일수록 맛과 향이 뛰어나므로, 필요할 때 바로 수확하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레몬밤의 진정, 항바이러스, 항산화 효과 때문에 약용으로 키우기도 하며, 레몬밤 잎을 우린 차 한 잔은 상쾌함을 선사한다.

★ 보리지(Borage)


 

한국사람들에게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보리지는 회녹색 잎과 선명한 파란색 꽃이 아름다워 장식효과가 뛰어나다. 꽃은 벌과 유익곤충을 불러들여 과일과 채소밭에 이상적이다. 어린 잎과 꽃은 오이 맛이 나며, 샐러드와 음료장식에 잘 어울린다. 파란 꽃이 가득 핀 보리지는 정원의 색감을 한층 풍부하게 한다. 또 보라지에 함유된 감마리놀렌산은 건강보조제로 쓰이기도 한다.

★ 파슬리(Parsley)



파슬리는 단순한 고명이 아니라, 수프와 스튜에 깊은 맛을 더하는 중요한 허브다. 잎은 정원에 풍성한 질감을 더하며, 봄이나 가을에 심으면 좋은 수확을 얻을 수 있다. 여름 더위에는 다소 약하지만, 반그늘에서 관리하면 오래도록 잎을 수확할 수 있다. 나비유충의 먹이식물로도 유익해 생태계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정원과 주방을 잇는 향긋함

이 열 종의 향채소는 더운 날씨에도 신선하게 즐길 수 있는 식물이다. 각 허브의 향과 맛은 요리에 개성을 더하고, 뒷마당에는 시각적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더한다. 햇볕, 토양, 배수조건에 맞춰 심고 관리하면 언제든 싱그럽고 향긋한 수확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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