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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인 칼럼】 불확실성의 시대, 함께 길을 찾아야 할 때

Last updated: 9월 27, 2025 4:3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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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를 비롯한 이민자 공동체가 격랑 속에 서 있다. 경제의 불확실성, 강화되는 반이민 정책, 국경 통제와 단속의 확대 등은 삶의 터전마저 흔들리게 한다. 이런 때일수록 우리는 과거의 방식이나 타성에 머무르지 말고, 현실을 정확히 읽고 지혜롭게 대응해야 한다.


이민자 사회는 특별히 여러 면에서 압박을 받고 있다. 


고용이 불안정해지며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경제 여건이 나빠지며 비즈니스가 급격히 위축되고, 반이민 정책이 강화되며 체류 불안, 법적 불확실성이 커진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 잘못이다”라는 핑계나 분노로만 시간을 보내면, 생산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앞으로 펼쳐질 흐름을 예측하며 준비하는 쪽이 유리하다.


미국의 반이민 조치 강화는 이미 현실이다. 이민세관단속국 ICE 단속의 확대, 체류 심사 강화, 불체자 추방 강화 등은 노동시장, 가정 안정, 지역사회 연대망 등 다양한 영역에 파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최근 ICE 단속 강화로 근로 현장에 불안감이 높아 졌다. 


이런 제도적 환경 변화는 당장 한인 비즈니스에 타격을 가하고 이민자 개인의 생활을 힘겹게 만든다. 


리테일 비즈니스 운영하는 한 한인 자영업자는 앞이 보이지 않는다고도 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득세로 허리띠를 졸라맸는데, 이에 더해 관세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했고 특히 8월부터는 더 힘들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대도시권의 한인사회, 특히 동서부 지역 한인사회에서는 훨씬 더 뼈아프게 다가온다. 상대적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수입하는 리테일 비즈니스가 많고, 불체자 비중도 높아 관세 정책과 반이민 정책의 영향이 더욱 직접적이기 때문이다.


텍사스 한인사회도 힘들다. 하지만 동서부에 집중되어 있는 한인들보다는 그 여파가 덜한 편이다. 물론 그래도 안심할 수는 없다. 


그러나 텍사스 한인사회에는 분명한 ‘가능성’도 공존한다.


우선 인구 통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최근 발표된 연방 센서스 ACS 조사에 따르면 2024년 미국 전체 한인 인구는 약 221만 명으로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텍사스 한인 인구는 14만4,971명으로 11.4% 급증하며, 뉴욕의 한인 인구(14만7,548명)와의 격차가 2,577명에 불과해 2025년 현재 “텍사스가 전국 2위 한인 거주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여기서 강조되는 건 단순한 숫자 증가가 아니라 증가 속도와 구성의 변화다. 뉴욕·뉴저지 지역의 고령 1세대 중심 구조와 달리, 텍사스는 젊은 세대와 2세 중심의 역동적인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은 한인 인구가 꾸준히 줄고 있는데 반해 텍사스는 두자리 수 비율로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요즘 주변에 새롭게 만나는 한인들은 LA나 뉴욕, 뉴저지에서 온 젊은층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 결과가 텍사스를 미국 내 한인사회의 새로운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북텍사스 한인사회는 계속 성장하고 있다.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프리스코는 이제 더 이상 북쪽이 아니다. 프로스퍼, 셀라이나 등 더 북쪽으로 한인들의 거주지가 퍼져나가고 있다.


텍사스는 미 전국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 소득세가 없고 교육과 경제 상황도 타 주에 비해 좋은 편이고, 집값과 물가도 비교적 낮다. 무더운 여름 날씨가 부담되지만, 이는 텍사스의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요인도 된다. 


불확실성의 시대이지만 분명한 것은 텍사스는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텍사스 한인사회의 가능성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한인 인구 급증과 주의 경제 상황에 더해, 이미 동서부에는 넓게 퍼진 K 컬처가 이제 북텍사스에서 발전의 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적적인 면도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긍정의 힘으로 함께 갈 길을 찾아야 한다.


혼돈 속에 급변하는 시대, 가장 위험한 것은 ‘정보 뒤처짐’이다. 정확하고 바른 정보에 기반해 현실을 읽고 대응해야 한다. 그래서 단순한 정치적 편향 뉴스가 아닌, 제도 변화, 정책 흐름, 법·이민 제도 변화, 지역 경제 동향 등을 종합해 뉴스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뉴스는 사건과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해 대중이 변화하는 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제공해 사회적 이해와 의사결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신뢰할 수 있는 뉴스를 통해 세상의 변화와 정책의 흐름을 바르게 읽고 대응의 필요성을 자각하며 탐구하게 된다. 이는 막연한 불안이 우리의 내면을 좀 먹는 것을 막아주기도 한다. 


그러므로 급변의 시대에는 떠도는 SNS의 가짜 뉴스가 아닌, 신뢰할 수 있는 뉴스 플랫폼을 통해 정확하고 유용한 정보와 뉴스를 접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크고 복잡한 변화가 요동치는 가운데 개인이 혼자서 버티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로 돕고 나누는 공동체가 절실한 이유이다. 

지난 13일 DK 파운데이션과 북텍사스 한인간호사협회가 함께 개최한 건강박람회는 지역사회 연대와 실질적 도움이 결합된 모범 사례이다. 300여 명의 건강보험이 없는 한인 동포들이 단 25달러로 500 여 달러 상당의 다양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의료진과 전문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한 이 자리에서 우리는 공동체가 얼마나 따뜻하고 강해질 수 있는지를 확인했다. 이런 공동체 활동은 정서적 지지의 축이 될 뿐 아니라, 실제 삶의 안전망이 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불확실성 앞에서 머뭇거리기만 한다면 우리에겐 빈손만이 남을 것이다. 


미국 대도시 한인사회 중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텍사스 한인사회, 가능성은 존재한다. 


명확한 답은 지금 없지만, 변화를 읽고자 노력하며 서로를 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며 함께 전진하고자 노력할 때 분명 그 열매는 열릴 것이다. 


같은 마음으로 머리를 맞대면 더 나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더 나은 실천이 이어지며, 공동체가 함께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길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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