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물 늘고 경쟁 줄어 협상 여지 커져…7% 넘은 모기지 금리는 부담
초가을에 접어들면서 달라스-포트워스(DFW) 주택시장이 구매자에게 유리한 쪽으로 기울고 있다.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은 줄었는데 매물은 쌓이고, 가격을 내린 집도 늘었다.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눈여겨볼 만한 시기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Realtor.com)에 따르면 달라스-포트워스(DFW)에서 주택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면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가 올해 구매자에게 가장 유리한 시기라는 분석이 나왔다.
매물 수와 호가, 가격 인하 매물 수, 매물이 팔리지 않고 남아 있는 기간 등을 종합한 결과다.
구매자가 유리해진 가장 큰 이유는 경쟁이 줄었다는 점이다. 리얼터닷컴의 조엘 버너(Joel Berne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새 학기가 이미 시작돼 집을 보러 다니는 사람이 적다”고 설명했다. 여름 내내 팔리지 않은 집도 여전히 시장에 남아 있다. 이미 가격을 낮춘 매물도 있어 구매자가 협상할 여지가 커졌다.
숫자로 보면 흐름이 뚜렷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기 DFW에서 거래 가능한 매물은 평균보다 약 19%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매물 한 채당 조회수는 최고점보다 약 39%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에 나와 있는 집은 많은데, 이를 두고 경쟁하는 구매자는 줄었다는 의미다.
가격 측면에서도 구매자에게 유리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DFW의 매물 호가 중간값은 최고점보다 약 6.5% 낮을 것으로 추산됐다. 가격을 내린 매물 비율도 평균보다 약 2%포인트 높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판매자들의 심리도 구매자에게 유리하게 돌아서고 있다.
텍사스 A&M대 부동산연구센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신규 매물은 4월에 가장 많았다. 이후 시장은 성수기를 지나 비수기로 넘어가는 중이다. 연말까지는 거래가 뜸해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집을 내놓은 쪽은 마음이 급해진다. 지금 팔지 못하면 내년에 다시 시장에 내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리얼터닷컴 측은 초가을에 좋은 조건의 거래를 찾을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분석에는 중요한 변수가 빠져 있다. 바로 모기지 금리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9월 하순 7%를 넘어섰다. 금리가 낮았던 2020년대 초반보다 크게 오른 수준이다.
높은 금리는 처음 집을 사는 사람에게 특히 큰 부담이다. 살던 집을 팔아 마련한 자산이 없어 새 집 구매 자금에 보탤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초가을이 집 사기 좋은 때’라는 분석은 집값이 싸다는 뜻이라기보다 매물이 많고 경쟁자는 적어 협상 여지가 커졌다는 뜻에 가깝다. 실제로 집을 사려는 사람은 호가 할인 폭과 7%대 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