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는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브렌트유가 장중 배럴당 100.95달러까지 올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휘발유와 운송비뿐 아니라 제조·유통 비용까지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뉴욕증시는 하락 출발했다. 9일 개장 직후 다우지수는 0.15%, S&P500은 0.17%, 나스닥은 0.36% 하락했다. 전날에도 S&P500이 0.6%, 다우가 1.2% 떨어진 데 이어 유가 급등이 증시의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가격 상승이 기업 비용과 소비자 물가를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채권시장도 흔들리고 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오전 4.81% 부근까지 상승했다. 연준 공식 자료에서도 지난주 10년물 금리는 이미 4.7% 후반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경우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시장의 다음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되는 미국 물가지표다. 10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이어 11일에는 소비자물가지표(CPI)도 예정돼 있다. 특히 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선 상황에서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연준의 금리정책 전망이 한층 더 매파적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오늘의 한 줄:
“유가 100달러 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시장의 시선은 경기보다 ‘물가와 금리’로 이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