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까지 3800명 고용…’욜 스트리트’ 몸집 더 커진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달라스를 대규모 지역 거점으로 공식 선정했다. 새 사옥 건설을 포함한 전체 개발 규모는 12억 달러가 넘고, 수천 개의 일자리도 새로 생긴다.
그렉 애벗 주지사는 9월 28일 모건스탠리의 달라스 진출을 공식 발표했다. 수개월 동안 거론돼 온 달라스행이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욜 스트리트(Y’all Street)’로 불리는 달라스 금융가에 또 하나의 대형 금융사가 합류하게 됐다. 욜 스트리트는 뉴욕 월스트리트에 남부 사투리 ‘욜(Y’all·여러분)’을 합친 말로, 금융사들이 몰려드는 달라스 금융가를 가리킨다.
모건스탠리는 우선 다운타운 로스 애비뉴 1445번지의 60층 빌딩 파운틴 플레이스를 임시 거점으로 쓴다. 이곳에서 약 25만5000스퀘어피트의 사무 공간을 4년 남짓 사용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거점은 업타운에 새로 짓는 사옥이다. 매키니 애비뉴와 페어마운트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에 약 70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들어서며, 2031년께 이전할 계획이다.
모건스탠리는 2031년까지 파운틴 플레이스에 약 97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직원 1500명을 둘 계획이다.
업타운 새 사옥에는 2031년까지 5억87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다. 2035년 말까지 이곳에서 약 3800명이 근무하게 되며, 다른 지역 인력을 추가로 옮겨 올 가능성도 있다.
사옥 건설은 부동산 개발업체 트라멜크로가 맡아 약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라스시 문서에 따르면 이를 모두 합한 사업 규모는 12억 달러를 넘어선다.
회사 측은 이번 결정이 성장과 혁신, 인재 확보에 좋은 기회를 주는 시장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릭 그로스먼 수석부사장 겸 최고법률책임자는 성명에서 “텍사스의 금융 산업이 활발한 만큼 앞으로 달라스를 고객을 모시고 우수한 인재를 끌어오는 전략 거점으로 삼게 돼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주정부와 시정부도 대규모 인센티브로 힘을 실었다.
애벗 주지사는 텍사스 기업 기금을 통해 모건스탠리에 4380만 달러의 보조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기금이 지금까지 지급한 지원금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규모다. 퇴역 군인을 고용할 때 주는 4만 달러의 추가 인센티브도 포함됐다.
모건스탠리는 추가 세금 혜택도 신청했다. 업타운 부지를 ‘트리플 점보’ 기업 지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일자리를 500개 이상 만드는 초대형 사업에만 주는 지위로, 지정되면 판매세와 사용세를 최대 375만 달러까지 돌려받는다.
달라스 시의회도 지난 6월 185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와 추가 세금 감면을 승인했다. 달라스시 역사상 가장 큰 기업 유치 지원 가운데 하나다.
이번 발표는 사실상 예고된 일이었다. 가장 확실한 신호는 지난 7월 모건스탠리가 파운틴 플레이스와 임대 계약을 맺은 것이었다. 당시 알려진 면적은 12만3000스퀘어피트로, 필요하면 면적을 늘릴 수 있는 조건이 붙었다.
모건스탠리의 합류로 업타운과 빅토리 파크 일대의 금융 중심지는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이 지역에는 이미 대형 금융사들이 잇따라 자리를 잡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빅토리 파크 바로 옆에 7억 달러가 넘는 캠퍼스를 짓고 있다. 지난해 말 골조 공사를 마쳤으며 2028년 문을 열 예정이다. 아메리칸항공센터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는 캐나다 은행 스코샤뱅크가 일자리 1000개를 가져온다.
신생 증권거래소인 텍사스증권거래소도 업타운에 들어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타워 앳 파크사이드’에 입주 계약을 맺었다. 4억3300만 달러 규모의 이 빌딩은 이름처럼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핵심 임차인으로 들어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