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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포트워스 여성 임금, 성장하는 경제 속에서도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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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 경제가 지난 10여 년간 가파르게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임금은 남성과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공개된 연방 인구조사국(Census) 자료를 분석한 결과, D-FW는 인구 500만 명 이상 대도시 가운데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큰 지역으로 확인됐다.
성장하는 경제, 더 깊어진 임금 격차
지난 10년 동안 D-FW 경제 규모는 75% 이상 성장했고, 중위소득도 약 60% 상승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여성의 임금 수준은 남성을 따라가지 못했다. 2024년 기준 D-FW 여성의 중위소득은 남성보다 연간 1만6,600달러 낮았다. 이는 남성 1달러당 여성이 72센트를 버는 수준이다.
이 격차는 텍사스 전체 평균과 비슷하지만, 휴스턴과 어스틴(74센트), 샌안토니오(76센트) 등 다른 주요 도시보다 더 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격차는 더 확대됐다. 2021년에는 격차가 약 1만2,700달러(74센트 수준)이었지만, 이후 더 벌어졌다.
북텍사스 일부 도시, 전국 최악 수준
도시별로 보면 격차는 더욱 극단적이다. 프리스코는 연간 임금 격차가 5만2,216달러에 달해, 여성 임금이 남성의 56% 수준에 그쳤다. 이는 전국 170개 대도시 가운데 가장 큰 격차다. 맥키니와 플래이노 역시 연간 2만 달러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상황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생하고 있다. 2014년 이후 D-FW 여성의 노동참여율은 3%포인트 상승해 63%에 이르렀으며, 현재 이 지역 여성 노동자는 210만 명으로 주내 최대 규모다. 텍사스 전체로도 지난 10년간 100만 명 이상의 여성이 노동시장에 새로 진입해 전체 노동자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임금은 뒤처져
텍사스 여성들은 고등교육 진학과 학업 성취에서 남성을 앞서고 있다. 그러나 교육 수준이 높아질수록 임금 격차는 오히려 커진다. 텍사스 여성재단(Texas Women’s Foundation)에 따르면, 대학원이나 전문학위를 가진 여성도 남성보다 연간 평균 3만7,000달러를 덜 벌고 있다.
이 격차는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며, 흑인과 히스패닉 여성에게서 더 크게 벌어진다. 이들 여성은 텍사스 여성 노동자의 60%를 차지하지만, 임금 불평등의 영향을 더 크게 받고 있다. 여성재단은 임금 격차로 인해 한 여성이 평생 잃는 소득이 약 75만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기술 중심 성장과 STEM 분야의 불균형
북텍사스 경제 성장은 기술기업 유치가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 과정에서 성별 불균형도 함께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기술직 종사자 중 여성 비율은 약 26%에 불과하며, 임금은 남성의 84% 수준이다. 달라스, 어빙, 플래이노는 성별 임금 형평성에서 하위권에 속했다. 포트워스만이 여성 비율이 27%로 다소 높고, 임금 격차도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교육 현장에서는 변화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STEM 진로 접근성을 높이는 비영리 단체 관계자들은 “여성, 특히 유색인종 여성에게 롤모델이 보이지 않으면 소속감과 진로 동기가 사라진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런 구조적 문제는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책·기업 문화 변화가 관건
전문가들은 임금 투명성, 멘토링, 경력단절 없는 육아·돌봄 지원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민간 부문에서 임금 구조와 승진 기준을 공개하지 않으면 문제 자체를 인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실제로 많은 여성이 첫 연봉 제안에서 협상 자체를 시도하지 못해 격차가 고착된다는 분석도 있다.
주 차원에서는 직업훈련, 재교육, 보육 지원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지만, 여성 노동자를 직접 겨냥한 임금 형평 정책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텍사스 여성재단은 성별 임금 격차로 인해 주 경제가 매년 470억 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여성들이 텍사스 노동시장의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기업과 정책 결정자들이 여성의 임금, 복지, 경력 유지를 위한 구조적 변화를 외면할 경우, 지역 경제 전반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정리=영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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