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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올해 1만 명 넘는 감원 발생…물류·유통·항공 분야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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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6회 작성일 25-12-2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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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shutterstock]
[사진 출처: shutterstock]

전문가들 “지역 경제 규모·다양성 고려하면 충격은 제한적”


북텍사스 지역에서 올해 들어 대규모 감원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12월 기준 달라스-포트워스 메트로플렉스 전역에서 1만 명이 넘는 감원이 공식 보고됐다.


이번 수치는 기업들이 제출한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보(WARN) 자료를 집계한 것으로, 물류, 소매·유통, 기술, 기업 행정 부문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분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사례는 코펠에 위치한 페덱스(FedEx) 물류센터 폐쇄다. 페덱스는 해당 센터를 외부 물류 파트너로 전환하면서 향후 수개월간 856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페덱스는 지난 5월에도 포트워스 물류센터에서 500명 이상을 감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카운티별로 보면 달라스 카운티의 감원 규모가 가장 컸다. 총 4,721명이 일자리를 잃었으며, 코펠 페덱스 센터 폐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여기에 츄이(Chewy) 풀필먼트 센터와 사우스웨스트항공 감원이 더해졌다.


츄이는 6월 기준으로 647명을 줄였으며, 센터는 폐쇄하지 않고 축소 운영에 들어간다고 노동위원회에 통보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 4월 러브필드에서 626개 직무를 없앴다. 회사는 “중복 업무를 줄이고 조직을 슬림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태런트 카운티에서는 포트워스 시와 메드스타(MedStar) 간 계약 종료가 가장 큰 감원으로 이어졌다. 민간 구급 서비스 업체인 메드스타가 시내 운영을 중단하면서 7월에 589명이 감원됐다. 다만 메드스타 측은 상당수 직원이 시나 유사 기관에서 일자리를 다시 찾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12월 초를 기준으로 셰라톤 알링턴 호텔, 리마(LeeMAH) 일렉트로닉스, S&S 액티브웨어, CRST 익스피디티드, 트랜스포테이션 솔루션스 등에서 총 231명의 추가 감원이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감원 규모를 북텍사스 전체 경제 구조 속에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남감리대(SMU)의 딘 스탠셀 경제학 교수는 “북텍사스는 인구가 빠르게 늘고 산업 구조가 매우 다양해, 다른 대도시보다 고용 충격을 잘 흡수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도 감원이 규모가 작은 도시나 경제가 위축되는 지역에서 발생했다면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며 “북텍사스에서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기회가 더 많다”고 설명했다.


태런트 카운티 칼리지의 티모시 박 경제학 교수도 비슷한 견해를 보였다. 그는 “DFW에는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수천 명의 감원은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자동화가 감원의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나온다. 박 교수는 자동화가 일자리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관리하거나 운영하는 역할로 점진적으로 전환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람의 숙련도가 중요한 산업에서는 급격한 일자리 감소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한편 감원과 동시에 고용 증가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노동위원회에 따르면 텍사스는 2024년 3월부터 2025년 3월까지 19만2천 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했다. 이 가운데 DFW 지역만 5만9천 개 이상이 늘었다.


교육과 보건 서비스 분야는 2024년 초 이후 약 2% 성장했으며, 향후 10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직종으로 꼽히고 있다.


스탠셀 교수는 페덱스 코펠 센터 폐쇄 역시 경기 침체 때문이 아니라 특정 고객의 사업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관세 인상과 같은 비용 압박은 일부 기업의 구조조정에 영향을 주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감원 그 자체보다, 이후의 전환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 교수는 커뮤니티 칼리지와 같은 재교육 기관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며, 기술 변화와 인구 구조 변화에 대비한 직무 재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북텍사스 상공회의소는 이번 감원과 관련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11월 열린 ‘투모로우 서밋’에서는 지역 경제 전망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기업 이전 흐름과 신규 투자, 지속적인 일자리 증가를 근거로 2026년을 향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일부 산업에서는 조정이 불가피하지만, 북텍사스 전체 고용 시장의 큰 흐름은 여전히 성장 쪽에 무게가 실려 있다고 보고 있다.



정리 = 베로니카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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