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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연말 모임에서 지켜야 할 ‘식탁 위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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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매너의 진짜 이유 ... 숙지하면 좋은 10가지 주의사항
식사예절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팔꿈치를 식탁에 올리지 말 것”, “냅킨은 무릎 위에”, “입안에 음식이 있을 땐 말하지 말 것” 등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상식’들은 기본 중의 기본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정작 식탁 위에서 마주하는 세세한 상황들, 즉 음식을 어느 방향으로 돌려야 하는지, 식사 도중 일어날 때 냅킨은 어디에 둬야 하는지는 여전히 헷갈리기 마련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전문가들이 말하는 식사예절의 이유와 현대적인 적용법을 함께 살펴본다. 당신이 다음번 초대받은 만찬에서 더 품격 있게 행동할 수 있도록 말이다.

1. 음식을 잘못된 방향으로 전달하기
공식적인 식탁에서는 음식을 항상 오른쪽으로 전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방향은 시계 반대방향으로 순환하며, 여러 사람이 음식을 나눌 때 혼란을 줄인다. 단, 바로 왼쪽의 사람이 요청했다면 예외다. 그럴 경우 음식이 테이블을 한 바퀴 도는 ‘순례’를 할 필요는 없다.
2. 음식을 한꺼번에 잘라두기
식사 초반에 미리 모든 고기를 잘라두는 것은 어른의 식탁에서는 예의가 아니다. 한국에서는 이 행동이 ‘배려’일 수 있지만, 미국에서는 조금 다르다. 먹을 때마다 한 입 크기로 자르는 것이 원칙이며, 이는 식사의 ‘리듬’을 존중하는 행동으로 여겨진다. 다만 어린아이를 도와줄 때는 예외다.
3. 식사 도중 식기 놓는 법
식기 사용에는 시작 뿐 아니라 멈춤의 예절도 있다. 잠시 쉬거나 대화를 나눌 때는 두 가지 방식이 있다. 유럽식은 포크와 나이프를 접시 중앙에 뒤집힌 V자 모양으로, 미국식은 나이프를 접시 오른쪽 상단 대각선 방향으로 두고 포크를 포크면이 위로 향하게 둔다. 식사를 마쳤을 때는 포크와 나이프를 나란히 10시와 4시 방향에 두면 된다.
4. 냅킨의 진짜 자리
식사 중 자리를 비워야 할 때, 냅킨을 어디에 둬야 할까? 예절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린다. 일부는 냅킨을 접시 왼쪽 식탁 위에 두는 것이 맞다고 하고, 다른 쪽은 의자 위에 올려두는 것이 맞다고 주장한다.
‘식탁파’는 “의자 위가 위생적으로 좋지 않다”고 말하고, ‘의자파’는 “끝날 때만 식탁 위에 올려둬야 한다”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식탁 왼쪽에 깔끔하게 접어두는 것’을 추천한다.
5. 호스트의 리듬을 따를 것
식사예절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호스트의 흐름을 존중하는 태도다. 만약 주최자가 음식을 시계방향으로 돌리거나 다른 순서를 정했다면 그대로 따르면 된다. 규칙보다 중요한 건 배려이며, “정석대로 하겠다”며 고집을 부리는 것은 가장 큰 실례다.
6. 자리배치에는 이의 없음
공식만찬이나 가족행사에서는 자리가 이미 지정되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나는 옆사람이 불편해서 자리를 바꾸겠다”거나, “저쪽 친구 옆으로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다. 주최자의 계획과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 예의다.
7. 식탁 위 휴대전화 금지
스마트폰을 식탁 위에 두는 것은 현대 예절위반의 대표사례다. 진동음이나 화면 불빛은 호스트의 노력을 무시하는 신호로 읽히기 쉽다. 업무상 긴급한 연락을 기다리는 경우가 아니라면, 식사 중에는 핸드폰을 완전히 치워두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8. 호스트가 앉기 전 먼저 시작하지 말 것
아무리 배가 고파도 호스트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기본이다. 단, 뷔페식이나 자유로운 바비큐 파티처럼 순서가 없는 경우는 예외다. 정식식사에서 ‘시작신호’는 언제나 호스트에게 달려 있다.
9. 자리를 뜰 때는 조용히 예의 있게
식사 도중 자주 일어나는 것은 호스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식사 전 미리 손을 씻고, 필요한 일을 끝내두는 것이 좋다. 만약 불가피하게 자리를 비워야 한다면 “잠시 실례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의자 오른쪽으로 조용히 나가며 냅킨은 접시 왼쪽에 둔다. 돌아올 때도 오른쪽에서 앉는 것이 매너다.
10. 다른 사람의 대화를 방해하지 말 것
식탁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공간이 아니라 ‘소통의 무대’다. 너무 큰 목소리로 멀리 있는 사람과 이야기하거나, 말을 끊는 행동은 금물이다. 가까이 앉은 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하고, 눈을 맞추며 미소를 짓는 것이 진정한 식사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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