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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실업률 4.6%로 상승…수치는 높았지만 시장은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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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셧다운 여파로 통계 왜곡 가능성, 고용시장은 급락 아닌 둔화 국면
11월 실업률이 4.6%로 올라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고용시장이 빠르게 나빠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융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반응을 보였다. 주요 주가지수는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번 고용 지표는 여러 달 동안 미뤄졌던 정부 보고서가 한꺼번에 발표되면서 공개됐다. 11월 한 달 동안 늘어난 일자리는 6만4천 개였고, 10월에는 10만5천 개가 줄었다. 최근 6개월 중 절반에 해당하는 세 달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셈이다.
다만 11월 고용 증가 수치는 사전에 예상됐던 4만5천 개보다 많았다. 실업률은 높아졌지만, 신규 일자리 수 자체는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는 점이 시장을 크게 흔들지 않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통계에는 43일간 이어진 정부 셧다운의 영향도 크게 작용했다. 셧다운 기간 동안 노동부는 평소처럼 고용 관련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그 결과 10월 실업률은 아예 발표되지 않았다. 대신 이번에 11월 자료와 함께 두 달치 데이터가 동시에 공개됐다.
전문가들은 이 과정에서 통계가 깔끔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산탄데르 US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에 “통계적 잡음이 많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급여 지표와 실업률이 서로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는 만큼, 12월 수치를 통해 보다 명확한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업률 상승 폭도 겉보기만큼 크지 않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9월 실업률 4.4%는 소수점이 내려가 반올림된 수치였고, 11월 4.6%는 소수점이 올라가 반올림된 결과다. 실제 차이는 약 0.12%포인트 수준으로, 숫자상 0.2%포인트 상승보다 작다.
고용시장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규모 해고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기업들이 신규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전반적으로 ‘조용히 식어가는’ 모습에 가깝다는 평가다. 계절적 채용을 미루는 기업도 늘었고, 일부 기업들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인력 수요를 줄일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
연방정부 고용은 눈에 띄게 줄었다. 11월에만 6천 명이 감소했고, 10월에는 16만2천 명이 줄었다. 올해 1월 이후 연방정부 일자리는 약 27만 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초부터 진행된 감원 정책이 이제야 통계에 반영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유급 휴직자나 퇴직 보상 대상자들은 일정 기간 고용 상태로 집계됐었다.
이번 고용 지표는 통화정책 방향을 크게 바꿀 정도의 충격은 아니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최근 금리 인하의 배경이 됐던 고용 둔화 우려를 뒷받침할 만큼은 약했지만, 추가적인 조치를 서둘러야 할 정도로 급격한 악화 신호는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용시장을 ‘불도 크게 붙지 않고, 채용도 활발하지 않은 상태’로 표현하고 있다. 급격한 침체보다는,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정체 국면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정리 = 베로니카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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