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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장, 해고 늘었지만 여름 이후 '안정세'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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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조사, 정리해고율은 소폭 상승했으나 고용 건수와 구인 수요는 견조
최근 몇 달 동안 정리해고율이 약간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시장은 지난여름 이후 근본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구인·이직(JOLTS)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지난 10월의 정리해고율은 1.2%로, 이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통계 자료가 중단되기 직전 수치인 8월의 1.1%보다 약간 증가한 것이다. 9월의 정리해고율 역시 1.1%를 기록했다. 하지만 JOLTS 보고서는 노동시장이 여름 이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여러 신호들을 함께 보여주었다. 고용률은 8월과 마찬가지로 3.2%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였고, 긍정적인 신호로 전체 경제의 구인 건수는 두 달 동안 40만 건 이상 증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눈에 띄는 또 하나의 변화는 퇴사율 하락이다. 10월 퇴사율은 1.8%로 낮아져 8월 1.9%보다 줄었고, 1년 전의 2%와 비교하면 하락세가 더욱 분명하다. 팬데믹 이후 높은 임금 상승률과 풍부한 일자리 덕분에 나타났던 '구직자 우위 시장'의 흔적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로, 근로자들이 새로운 직장을 찾는 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전처럼 쉽게 퇴사 후 더 나은 일자리를 찾는 방식의 이동이 줄어든 것은 노동시장의 온도가 완만하게 낮아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이번 노동부의 발표는 지난 가을, 정부 셧다운 기간 동안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노동시장의 상황을 보충해주는 자료이다.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부는 원래 11월 4일에 발표 예정이었던 9월 JOLTS 데이터를 건너뛸 수밖에 없었다. 현재 투자자들은 9월 이후의 일자리 창출 및 실업률 데이터를 아직 받지 못한 상태이지만, 노동부는 다음 주까지 11월까지의 수치를 최신화하여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연간 흐름을 살펴보면, 노동시장은 연초보다 확실히 온도가 낮아져 있다. 3월부터 9월까지 기업들이 만들어낸 신규 일자리 수는 연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고, 실업률은 지난해 말 4.1%에서 4.4%까지 올라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소비 여력 약화와 함께 해고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금리 부담 속에서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 업종에서는 향후 인력 조정 가능성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럼에도 경제 전반의 성장 흐름은 아직 안정적이라는 전망이 많다. 주요 기관들의 성장률 전망치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연준은 이번 주 세 번째 연속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노동시장 충격을 완화하려는 정책적 의도로,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한 완화적 조정으로 평가된다. 금리 환경이 완만하게 바뀔 경우 기업들의 고용 감소 흐름도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노동시장에 대한 불안과 안정 신호가 동시에 나타나는 가운데, 투자자와 기업, 근로자 모두가 주목하는 것은 향후 발표될 고용·실업 통계가 지금의 흐름을 어떤 방향으로 정리해줄 것인지다. 전반적으로 시장은 급격한 둔화보다는 점진적 조정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더 우세하지만, 향후 몇 달간의 지표들이 이 판단을 확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정리 = 영 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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