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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안전하고 예쁜 성탄조명 ‘똑똑하게 설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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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조명설치, 가장 많이 하는 실수 5가지 … “지금이라도 점검하자”
연말이 다가오면 거리 곳곳이 화려한 조명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전문 설치업체들은 초가을부터 분주히 움직이지만, 대부분의 가정은 추수감사절이 끝난 뒤에야 크리스마스 조명상자를 꺼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랜 경험자든 올해 처음 설치하는 초보자든, 크리스마스 조명 설치과정은 늘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하기 마련이다. 전문가들은 매년 반복되는 실수 가운데 몇 가지만 피하더라도 훨씬 안전하고 즐거운 연말장식을 완성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 사전점검을 건너뛰는 것

가장 흔한 실수는 사전점검을 생략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전구 스트랜드만 확인하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콘센트와 멀티탭, 연장선, 사다리, 스툴, 드릴, 고정 클립 등 설치에 필요한 장비 전반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전구는 1년 동안 보관하는 과정에서 습기나 충격으로 고장이 생기기 쉽고, 장비 역시 작은 균열이나 기능저하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모든 장비를 테스트하는 데는 10분이면 충분하며, 이 간단한 점검만으로도 설치과정에서 불필요하게 하드웨어 매장을 여러 번 왕복해야 하는 일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또한 장비점검은 단순한 설치 편의성 뿐 아니라 안전과도 직결된다. 특히 오래된 주택이나 야외환경에서 작업할 때는 전기계통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미리 확인하지 않으면, 갑작스러운 누전이나 전력차단으로 장식 전체가 꺼져버리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단순히 장식실패에 그치지 않고 실제 화재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초기점검은 장식을 위한 첫 단계이자 안전을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다.
▶ 연장선 안전수칙 무시하는 것
두 번째로 흔한 실수는 연장선(Extension Cord) 안전수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요즘 많은 가정이 외부장식에 전구와 장치를 적극 활용하면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실내용 전기제품을 야외에 설치하거나 연장선 하나에 지나치게 많은 장비를 연결하는 등 기본 안전규칙을 무시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야외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자기기는 반드시 야외용 등급이어야 하며, 연장선이나 멀티탭의 허용전압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의문이 생긴다면 지금이라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한 연장선에 여러 전깃줄이 연결돼 있을 때는 과부하 위험이 커져 화재나 누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급적 소량을 안정적으로 나누어 연결하고, 연결부위가 눈이나 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 타이머 사용을 간과하는 것
세 번째 실수는 타이머 사용을 간과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조명은 매일 수시간씩 켜져 있기 때문에 전구의 수명을 빠르게 소모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저렴한 조명을 사용한 경우에는 내구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수명이 더 짧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타이머다. 타이머를 사용하면 매일 같은 시간에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꺼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전구가 적절한 휴식시간을 확보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매일 코드를 뽑고 꽂는 번거로움을 덜어주므로, 안전성과 편리성 모두를 높여주는 연말 필수 장비로 꼽힌다.
아울러 연말에 여행으로 장기간 집을 비울 때에도 타이머는 유용하게 쓰인다. 정해진 시간에 불이 켜지고 꺼지게 해서 빈집처럼 보이기 않게 하는 방법이다.
▶ 설치전략 없이 시작하는 것
네 번째 실수는 설치전략 없이 즉흥적으로 작업을 시작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 트리에 조명을 둘러놓을 때조차 단순히 감정에 따라 설치하면 나중에 장식품 배치가 어색하거나 조명이 부족해 추가로 구매를 해야 하는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트리 장식에서도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조명을 두르거나, 조명의 색 온도가 일정하도록 사전에 확인하는 등 기본적인 전략이 필요하다.
야외조명 설치는 더욱 복잡하다. 지붕라인을 따라 조명을 설치하거나 나무와 울타리를 꾸미는 작업은 높이, 길이, 전기용량, 날씨, 설치장비 등 다양한 요소가 완벽히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이다.
전략 없이 시작하면 작업시간이 크게 늘어나고, 결국 크리스마스 장식이 즐거운 취미가 아니라 힘겨운 노동으로 바뀌기 쉽다. 전문가들은 “연말장식의 목적은 즐거움을 만드는 데 있으므로, 준비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 과도한 장식에 집착하는 것
마지막 실수는 이른바 ‘클라크 그리스월드 효과’에 빠지는 것이다. 영화 크리스마스 휴가 속 주인공처럼 과도한 장식을 시도하며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주겠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화려한 장식을 추구하는 것은 나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스로를 압박하며 몇 시간 동안 밖에서 조명을 붙잡고 있다 보면, 정작 가족과 보내야 할 따뜻한 시간을 놓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크리스마스는 화려함보다 함께 하는 시간이 더 중요하다”며 “너무 완벽을 추구하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만족하고 가족과의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것이 더 큰 의미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소박한 장식 속에서도 충분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으며, 무엇보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야 말로 가장 큰 선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안전하고 즐거운 것이 최고
연말 조명설치는 단순한 작업을 넘어 가족의 행복한 기억을 만드는 과정이다. 하지만 무리한 설치나 안전수칙 무시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전략 없이 시작한 작업은 스트레스를 유발해 본래의 의미를 흐릴 수 있다.
사전점검과 기본적인 안전수칙 준수, 실현 가능한 계획, 그리고 적당한 여유를 갖추는 것만으로도 올해의 크리스마스는 훨씬 따뜻하고 안전하게 완성될 수 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완벽한 장식이 아니라, 함께 웃고 시간을 보내는 그 순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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