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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젬픽’ 제조사와 협상…체중감량 약 월 149달러에 판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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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메디케어·메디케이드 보험 적용 포함…노보노디스크·릴리사 ‘대형 수혜’ 전망
트럼프 행정부가 체중감량 치료제의 가격을 대폭 인하하고, 연방 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내용의 대형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4일, 트럼프 행정부가 엘리 릴리(Eli Lilly)와 노보노디스크(Novo Nordisk) 두 제약사와 체중감량 약품 판매 및 보험 적용을 포함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알엑스(TrumpRx)’ 통해 월 149달러 판매
이번 협상안에 따르면, 정부가 운영 예정인 의약품 할인 플랫폼 ‘트럼프알엑스(TrumpRx)’를 통해 일부 체중감량 약품의 저용량 제품을 월 149달러에 판매할 수 있도록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Wegovy)’와 엘리 릴리의 ‘제프바운드(Zepbound)’가 대표적인 대상이다.
릴리는 현재 자사 웹사이트에서 직접 구매 시 월 349달러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는데, 트럼프알엑스에서는 299달러로 약 50달러 저렴해질 예정이다. 릴리의 신형 경구용 체중감량제 ‘오포포글립론(orforglipron)’이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경우, 이 약 또한 월 149달러로 판매될 계획이다.
또한 메디케어(Medicare)와 메디케이드(Medicaid)가 체중감량 목적으로 해당 약품을 보장 범위에 포함하게 되면, 두 제약사에 막대한 시장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FDA 신속심사권·디지털 건강관리 프로그램 포함
협상 과정에서 릴리는 체중감량 신약의 FDA 신속심사권(voucher)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시, 신약 심사 기간이 기존 6~10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될 수 있다.
양사는 약물 복용자들에게 식단·운동을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솔루션’을 제공하기로 했으며, 행정부는 이를 체중감량 정책의 일환으로 강조하고 있다.
현재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은 당뇨병 치료제로 이미 보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이번 협상에 따라 체중감량 목적의 판매로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비만치료제 접근성 확대가 목표”
릴리 측 대변인은 “혁신을 지키며 의약품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행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혔고, 노보노디스크 측 역시 “정부와의 건설적 협상을 통해 약가 부담을 완화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산하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국(CMS) 대변인은 “대통령의 목표는 약품을 더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이라며 “협상이 완료되면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을 건강하게 만들자’ 구상에 포함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7월부터 추진한 ‘가장 우대국 가격(Most Favored Nation Pricing)’ 정책의 일환으로, 주요 제약사들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약가를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화이자(Pfizer),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EMD 세로노(EMD Serono)가 유사한 협정을 체결했다.
한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은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 구상의 핵심 과제로 비만 퇴치를 내세워 왔다. 그는 초기에는 GLP-1 계열 체중감량제의 고비용 문제에 회의적이었으나, CMS 국장 메흐메트 오즈(Mehmet Oz)의 설득 끝에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와 정부 의료비 절감 근거를 보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인들도 오젬픽을 150달러 이하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오는 목요일 백악관에서 제약사 대표들과 함께 공식 발표를 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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