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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라이나 학군, 교사 3명 잇단 범죄·비위 혐의로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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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음란물 촬영부터 음주 근무, 부적절한 수업까지… 지역 학부모들 ‘충격’
지난 한 달간 셀라이나 학군(Celina ISD) 내 중·고등학교에서 세 명의 교사가 잇따라 범죄 및 비위 혐의로 경찰 수사와 내부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중 한 명은 사직했고, 두 명은 유급 행정휴직 상태에서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전 풋볼 코치, 학생 탈의실 몰래 촬영 및 아동 음란물 혐의
가장 심각한 사건은 무어중학교(Moore Middle School)의 전 역사 교사이자 풋볼 코치였던 케일럽 엘리엇(26세) 사건이다.
그는 학생들이 샤워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10월 3일 체포됐으며, ‘불법 영상 촬영’과 ‘아동 음란물 소지 및 유포’ 혐의로 기소됐다.
엘리엇은 체포 2주 후 자진 사직서를 제출하고 교원 자격증을 텍사스 교육청(TEA)에 반납했다. 하지만 이후 두 건의 민사소송이 추가로 제기되었으며, 소송 내용에는 2022~23학년도에 셀라이나 고교에서 학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도 포함됐다.
또한 경찰은 그의 휴대전화에서 최소 30명 이상의 학생 사진을 발견했으며, 학군은 해당 학생 가족들에게 직접 통보했다.
엘리엇의 아버지이자 셀라이나 고교 풋볼팀 감독인 빌 엘리엇은 아들의 채용과 감독 과정에 연루된 점을 이유로 유급휴직 처분을 받았다. 학군은 “징계성 조치는 아니지만, 공정한 조사를 위해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학군 회의에서 “모든 책임은 내 아들에게 있다”며 “그는 반드시 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어중학교의 앨리슨 진 교장 역시 조사 방해 우려로 행정휴직 상태에 들어갔다.
여교사, 수업 중 음주 상태 근무 혐의
10월 30일에는 같은 학교 영어 교사 자이니아 월더(40세) 가 음주 상태로 근무한 혐의로 체포됐다.
셀라이나 경찰은 그녀가 수업 중 취한 상태로 학생들과 접촉했다고 밝혔으며, ‘아동 위험 방치’(Endangering a Child) 혐의로 기소했다.
무어중학교 임시 교장 켄드릭 스미스는 학부모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사건을 즉시 신고한 교직원들에게 감사한다”며 “학교는 ‘보면 신고한다(See something, say something)’는 원칙을 철저히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고교 코치, AI 도구를 이용한 부적절한 행동 의혹
10월 31일에는 셀라이나 고교의 사회과 교사이자 레슬링 감독인 닐 필립스가 AI 프로그램을 이용한 부적절한 수업 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가 이전에 근무했던 멜리사 학군(Melissa ISD)에서의 행위가 담긴 소셜미디어 영상이 확산되면서 사건이 불거졌다.
문제의 영상에는 필립스가 AI 챗봇을 ‘섹시 모드’로 설정해 학생들과 성적으로 부적절한 대화를 유도하는 장면이 포함돼 있었으며, 일부 음성은 수위가 높아 편집된 것으로 알려졌다.
셀라이나 학군은 즉시 필립스를 행정휴직 조치하고 텍사스 교육청 및 경찰에 신고했다. 학군은 “필립스의 채용 당시 어떠한 조사나 징계 이력도 없었으며, TEA 인증 역시 유효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학생 보호 대책 시급”
연달아 터진 교사 비위 사건에 학부모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 학부모들은 “학군이 교사 검증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며 학교 내 아동 보호 정책 전면 재점검을 요구했다.
셀라이나 학군은 외부 독립 조사기관을 통해 사건 전반을 조사 중이며, “조사 결과에 따라 필요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 학생과 가족들을 위한 심리상담 및 법률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교육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반복되고 있다”며, 근본적인 제도 개선과 교직윤리 강화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리 =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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