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파리바게뜨, 美 텍사스 제빵공장 착공…2027년 가동 목표
페이지 정보
본문
지난 16일 포트워스 남부 벌리슨시, 2029년 완공 목표…북미 시장 확대와 고용 창출 기대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Burleson)에 대규모 제빵공장을 짓는다. 이번 투자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현지 생산 거점 확보 전략으로, 2030년까지 1,00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한 SPC의 글로벌 행보가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파리바게뜨는 16일 미국 텍사스주 존슨 카운티 벌리슨시에 위치한 산업단지 하이포인트 비즈니스 파크에서에 제빵공장 착공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크리스 플레처(Chris Fletcher) 벌리슨 시장, 크리스토퍼 보데커(Christopher Boedeker) 존슨 카운티 판사, 도광헌 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사무소 소장과 허영인 SPC그룹 회장, 허진수 파리바게뜨 사장, 대런 팁튼(Darren Tipton) 파리바게뜨 미주법인 총괄 등이 참석했다.
SPC그룹은 존슨 카운티 벌리슨의 하이포인트 산업단지에 약 2억800만 달러(한화 약 2,900억 원)를 투입해 제빵공장을 건립한다. 부지 규모는 약 37에이커(15만㎡)에 달한다.
공장은 단계별로 건설되며, 1단계로 약 1만7,000㎡ 규모의 시설을 세워 2027년 가동을 시작한다. 이어 2029년까지 2만8,000㎡ 규모로 확장해 전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공은 미국 대형 건설사 JE Dunn이 맡으며, SPC는 이번 공장 건립을 통해 현지 생산·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제품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SPC는 이번 투자를 통해 약 45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존슨 카운티와 벌리슨 시는 최대 1,400만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승인하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현지 관계자들은 “SPC의 투자가 벌리슨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제조업 일자리뿐 아니라 물류, 포장, 유통 등 연관 산업에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SPC그룹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파리바게뜨(Paris Baguette)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1,000개 매장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번 공장은 단순히 미국 내 공급망 안정화뿐 아니라 캐나다·중미 시장으로의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생산을 통해 운송 비용을 절감하고, 원가 경쟁력과 제품 신선도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PC의 텍사스 공장 건립을 K-베이커리의 글로벌 도약을 상징하는 행보로 평가한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서 주로 직영 또는 가맹 매장 중심의 확장에 머물렀던 SPC가, 이번에는 대규모 생산 거점을 세워 공급망 자체를 현지화하기 때문이다.
다만 초기 막대한 투자비용과 운영비, 인건비 상승, 미국 내 까다로운 위생·노동 규제 등은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또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와 가격 민감성, 노동력 확보 역시 장기적 과제가 될 전망이다.
SPC그룹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한국 식품기업이 글로벌 제조·유통 거점화를 추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달라스-포트워스(DFW) 메트로 지역은 교통·물류 인프라가 뛰어나고, 한국계 기업과 교민 사회가 활발한 곳으로 SPC의 확장 전략과 잘 맞아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현지 생산과 매장 확대가 맞물리며 SPC가 글로벌 베이커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리= 김여진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