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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비롯 남부지역이 미국 전체 경제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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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Visa ) 보고서: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속 텍사스·남부 지역 선전
소비 지출·주택 시장·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국 고용 창출 선도
미국의 전반적인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텍사스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남부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 경제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자(Visa)가 발표한 새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관세 정책 시행과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미국 4대 지역 모두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남부지역은 여전히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서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
텍사스, 남부 경제 성장의 ‘앵커’
보고서는 서비스업 고용이 예상치를 웃돌고, 텍사스·플로리다 등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주에서의 소비 지출이 강력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자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브라운은 “특히 텍사스가 남부 지역 성장 스토리의 중심”이라며 “팬데믹 이후 약 27만 명의 기술 인력이 텍사스에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비자의 전망에 따르면 남부 지역 국내총생산(GDP)은 2025년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1.6%, 1.2% 성장하고, 이어 2026년과 2027년에도 각각 1.9%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세 충격, 서부·중서부에 집중
이런 낙관적 전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약 90개국에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한 이후에도 유지되고 있다.
5월 미·중 협상에서 미국은 중국산 제품 관세를 30%로 낮추고, 중국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0%로 낮추는 임시 합의가 체결됐으나, 이는 오는 11월 만료될 예정이다.
비자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관세 충격이 아시아 무역 의존도가 높은 서부, 제조업과 농업 비중이 큰 중서부에 가장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남부는 상대적으로 충격을 덜 받으며 긍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브라운은 “수출 수요가 예상보다 견고하다. 이는 국제 무역 의존도가 큰 텍사스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제조업 기반이 큰 텍사스는 광범위한 수입 관세 확대가 제조업 마진을 압박하고 고용을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인구 유입과 투자 확대
팬데믹 이후 남부 지역은 인구 유입이 급증했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600만 명 이상이 남부로 이주했으며, 이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주택 가격과 기업 투자 확대를 불러왔다.
이 같은 인구·투자 증가로 주택 시장은 여전히 전국 평균 대비 부담이 덜하며, 신산업 분야에 새로운 투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위험 요인도 지적했다. 연방정부 인력 감축은 메릴랜드, 버지니아, 워싱턴 D.C. 등 남부 대서양 연안 주(州)에 큰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연방 계약에 의존하는 민간 기업에도 심각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리=베로니카 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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