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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수자 반응 없어”… DFW 주택 시장, 가격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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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FW 4월 주택 거래 8,130건… 전년 대비 4.7% 감소
DFW 지역의 주택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가운데,
매물은 증가했지만 거래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높은 금리가 주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S&P CoreLogic Case-Shiller)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DFW 지역의 단독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19%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는 전국 평균 상승률인 3.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이번 보고서에서 집계된 20대 주요 대도시 중, 달라스는 가장 낮은 양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플로리다주 탬파(Tampa)로, 2.2% 하락했다.
스리람 빌루푸람(Sriram Villupuram) UTA부동산·금융학 교수는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는다”며 “현재 달라스는 매수자 우위 시장이며, 결국 판매자가 가격을 내려야 거래가 이루어진다. 다만 문제는 금리인데, 다시 오르고 있어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뉴욕은 8%, 시카고는 6.5%, 클리블랜드는 5.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3월 한 달 동안 주택 가격이 0.8% 상승했고, DFW 지역은 0.52% 상승했다. 부동산 분석업체 코탤리티(Cotality)의 경제분석가 토머스 말론(Thomas Malone)은 “전국 평균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며 “하지만 남부 지역은 보험료 인상과 가격 경쟁력 약화로 수요가 북부로 이동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수는 신규 주택이나 아파트, 다가구 주택을 제외하고 기존 단독주택의 실거래가 변동을 바탕으로 분석한 3개월 이동 평균치로, 시장 흐름을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보다 최근 자료를 보면 북텍사스 지역의 주택 가격은 소폭 하락하고 있다. 북텍사스 메트로텍스 부동산협회(MetroTex Association of Realtors)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DFW 지역의 주택 중간 거래가격은 4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2% 하락했다.
같은 기간 활성 매물 수는 32,800건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39.5% 급증했다. 주택 재고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재고 소진 기간’은 4.3개월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이 수치는 5~6개월일 때 매수자와 매도자 간 균형 시장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거래 건수는 오히려 줄었다. 4월 한 달간 DFW 지역에서 완료된 주택 거래는 8,13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했다.
금리 상승세도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연방 주택금융기관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5월 22일 기준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는 6.86%를 기록했다.
빌루푸람 교수는 “가격이 금리 인상분을 상쇄할 만큼 충분히 하락하지 않고 있다”며 “당분간 달라스 지역 주택 가격은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크게 내려가지 않는 한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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