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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여성, 8,350만 달러 복권 당첨금 미지급 소송 제기… "당첨 후 규칙 바꿨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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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8,350만 달러 복권 당첨금을 지급받지 못했다며 텍사스 복권위원회(Texas Lottery Commission)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몽고메리 카운티(Montgomery County)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신원 보호를 위해 ‘제인 도(Jane Doe)’로 표기됐으며, 소송은 지난 5월 19일 접수됐다. 소장에 따르면 도는 지난 2월 17일 “로또 텍사스(Lotto Texas)” 복권을 서드파티 복권 구매 서비스인 ‘잭포켓(Jackpocket)’을 통해 구입했다.
잭포켓은 텍사스 내에서 공식 복권 판매점에 대신 티켓을 구입해주는 온라인 중개 서비스다. 하지만 이처럼 제3자가 복권을 구매해주는 ‘복권 구매 대행 서비스(courier service)’는 현재 텍사스주에서는 공식 규제를 받지 않는 상태다. 해당 업체들은 온라인 또는 전화를 통해 고객 주문을 받아 복권을 구매하고,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는 소장에서 자신의 복권 티켓이 오스틴 소재 공식 판매점 ‘위너스 코너(Winners Corner)’를 통해 발급됐으며, 같은 날 밤 발표된 당첨번호와 자신의 티켓 번호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텍사스 복권위원회는 해당 중개 서비스의 사용을 “즉시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렉 애봇 주지사도 관련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위원회 전임 집행이사 라이언 민델(Ryan Mindell)은 “복권 구매 대행 서비스의 확산은 게임의 공정성과 보안, 신뢰성에 중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사용 중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델은 이후 조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난 4월 사임했으며, 현재는 세르히오 레이(Sergio Rey)가 임시 집행이사로 재직 중이다. 레이는 이번 소송에서 피고로 지목됐다.
도는 소장에서 “복권 추첨이 끝난 후에는 규칙을 변경할 수 없다”며 복권위원회가 규정 개정을 소급 적용해 자신에게 정당한 당첨금을 지급하지 않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3월 18일 당첨 티켓을 위원회에 제출했으며, 이때 티켓이 무효라는 설명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텍사스 복권위원회는 NBC뉴스에 “해당 청구는 현재 복권위원회의 확인 절차에 따라 검토 중이며, 외부 기관의 조사 대상이기도 하다”면서도, “진행 중인 소송 및 조사와 관련해 추가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지난해 11월 발표된 텍사스주 하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복권 구매 대행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규제하고 있는 주는 뉴욕, 뉴저지, 아칸소 등 단 세 곳에 불과하다.
정리=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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