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W 로컬뉴스
텍사스 주택시장 급격한 냉각… 매물 급증·수요 위축에 집값 하락세
페이지 정보
본문
텍사스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구매 여력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전역적으로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벤처 앱(Reventure App)의 최고경영자 닉 거를리(Nick Gerli)는 지난 8일(목)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텍사스의 2025년 4월 주택 매물 수가 12만3,000건에 달해 평년 대비 53% 증가했다”고 밝히며, “현재 텍사스 전역에서 주택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텍사스는 현재 미국에서 네 번째로 공급 과잉이 심각한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팬데믹 기간 동안 텍사스는 비교적 저렴한 생활비, 넓은 주거 공간, 낮은 세금 등을 내세워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주민을 유치했다.
2022년에는 순국내 이주자 수가 22만2,100명에 달했지만, 2024년에는 8만5,200명으로 62% 급감하면서 인구 유입세가 크게 꺾였다.
반면 텍사스는 같은 해 미국 전체 신규 주택 건축 허가의 15%를 발급해 주택 공급에서는 전국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수요가 감소하면서 주택 재고가 급격히 늘어나고,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다.
거를리는 현재의 매물 증가 원인으로 ▲신축 주택의 재판매 급증 ▲주간 이주율 감소 ▲현지 주민들의 가격 부담 심화 등을 지적했다.
그는 “텍사스 주택 가격은 지난 1년간 -0.7% 하락했고, 2022년 중반 이후로는 -1.6% 떨어졌다”며 “매수 수요는 계속 줄고 매물은 계속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투자회사 노라다(Norada Real Estate Investments)에 따르면, 텍사스 내 31개 대도시에서 2025년 말까지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팬데믹 기간 중 가장 큰 가격 상승을 겪은 어스틴은 10월까지 -0.4% 하락이 전망되며, 팬데믹 정점 대비 주택 가치가 2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텍사스의 주택시장은 팬데믹 기간의 폭발적 성장 이후 급격한 냉각기에 접어들며, 주거 정책과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정리=박은영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