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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코 흉기 사건 용의자, 보석금 25만 달러로 감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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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스코에서 발생한 UIL 육상대회 흉기 사망 사건의 피의자 카멜로 앤서니(Karmelo Anthony, 17)의 보석금이 법원 결정에 따라 대폭 감액됐다.
콜린카운티의 앤젤라 터커(Angela Tucker) 판사는 14일(월) 오전, 살인 혐의로 구속된 앤서니의 보석금을 기존 100만 달러에서 25만 달러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다만 감액 조건으로 자택 구금과 발목 전자 모니터 착용이 부과됐다.
앤서니는 이달 2일, 프리스코의 데이비드 커켄달 스타디움(David Kuykendall Stadium)에서 열린 대회 도중 17세의 어스틴 멧칼프(Austin Metcalf)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현재까지 구금 중이다. 체포된 앤서니는 경찰에 자신이 정당방위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콜린카운티 지방검찰청의 그렉 윌리스(Greg Willis) 검사장은 “검찰이 집중하는 것은 정의와 진실, 그리고 책임”이라며 “프리스코 경찰 수사 내용을 검토한 뒤 사건을 대배심에 회부해 기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윌리스 검사장은 이번 사건을 “프리스코와 콜린카운티 전체에 걸친 비극”이라고 표현하며 “부모가 자식을 잃는 아픔은 영구적이며 너무 이른 상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앤서니 가족 또한 다른 형태의 상실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포영장 진술서에 따르면, 사건 당시 센테니얼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였던 앤서니는 악천후로 대기 중이던 텐트에서 메모리얼 고등학교 학생들이 사용하는 공간에 머물고 있었다. 피해자 멧칼프는 앤서니에게 자리를 비우라고 요구했고, 앤서니는 가방에서 손을 넣으며 “건드려봐라,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멧칼프가 그를 밀치자 앤서니는 “때려봐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후 흉기를 꺼내 멧칼프의 가슴을 한 차례 찌르고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앤서니는 울먹이며 “그가 나를 만졌고, 나는 만지지 말라고 했다”며 방어 차원의 행동이었음을 호소했고, 멧칼프의 상태를 걱정하는 말도 한 것으로 진술서에 기재돼 있다.
멧칼프는 사건 직후 쌍둥이 형제의 품에서 과다출혈로 쓰러졌고, 병원 이송 후 한 시간도 되지 않아 사망 판정을 받았다.
한편, 피해자 어스틴 멧칼프의 부친 제프 멧칼프(Jeff Metcalf)는 “가해자 가족에게도 연민을 느낀다. 앤서니의 삶 역시 끝났고, 가족도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숨진 아들에 대해 “전교 성적 4.0의 명예 학생이자, 팀의 MVP, 대학 진학을 꿈꾸던 선수”라고 소개하며 “올해는 아들의 해가 될 예정이었다”라고 비통함을 전했다.
정리=김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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