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FW 로컬뉴스

범죄 전력 없던 루이스빌 이민자, 엘살바도르 '초대형 감옥'에 수감돼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64회 작성일 25-04-18 11:56

본문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지난달 엘사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출처: nbcdfw캡처)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지난달 엘사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출처: nbcdfw캡처)

"자폐 인식 문신이 갱단 증거?" 


루이스빌에 거주하던 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지난달 엘사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CECOT)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네리 호세 알바라도 보르헤스(Neri Jose Alvarado Borges)로 알려진 해당 이민자는 망명 신청 가운데, 과거 어떤 범죄 전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민 당국은 그가 자폐 인식 문신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남미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소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보르헤스의 추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보르헤스의 가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이민 관리에게 자폐 인식 문신이 갱단 연루의 증거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문신은 퍼즐 조각들로 구성된 무지개 리본으로, 자폐 인식(Awareness)을 상징하는 국제적 심벌이며, 보르헤스의 자폐를 가진 동생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었다.


보르헤스는 텍사스 서부 국경을 넘어 미국에 입국한 뒤 루이스빌의 라틴 마켓(Latin Market Venezuelan Treats) 제과점에서 9개월간 일하며 정착을 시도하고 있었다. 해당 제과점의 후안 엔리케 에르난데스(Juan Enrique Hernandez) 대표는 “네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이며, 좋은 친구이자 형제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보르헤스는 지난 2월, ICE 요원에 의해 자택 아파트에서 체포됐고, 다음 날 에이블린(Abilene) 인근 블루보넷 교도소(Bluebonnet Jail)에 수감됐다. 가족과 친구들은 그가 망명 서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신이 문제 삼아져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후 3월 14일을 마지막으로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고, 며칠 뒤 CBS 뉴스가 공개한 238명의 베네수엘라 출신 추방자 명단에서 보르헤스의 이름을 확인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엘살바도르의 CECOT 교도소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추방자의 갱단 연루 가능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보르헤스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어떤 전과나 범죄 기록도 없다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 보안관국도 보르헤스가 지역 내에서 어떠한 범죄 혐의로도 기소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NBC 5는 ICE에 보르헤스의 추방 사유와 관련 증거를 문의했고, 이에 대해 ICE 대변인은 “해당 인물은 2025년 2월 24일 체포됐고, Title 8 조항에 따라 절차가 진행됐다. 3월 5일, 이민 판사가 최종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답했다. 


한편 이민 전문 변호사 하이메 바론(Jaime Barron)은 “Title 8은 신속 추방 절차에 관한 조항이지만, 명확한 범죄 기록이나 혐의 없이 이처럼 조용히 처리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보르헤스를 엘살바도르 교도소에서 구출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수단이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 주 백악관을 방문한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연방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메릴랜드 주 출신 남성도 송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리=김영도 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DFW 로컬뉴스 목록
    텍사스 주택시장이 공급 과잉과 수요 둔화, 구매 여력 감소라는 삼중고에 직면하며 전역적으로 집값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벤처 앱(Reventure App)의 최고경영자 닉 거를리(Nick Gerli)는 지난 8일(목) 소셜미디어 X를 통해 “…
    2025-05-17 
    달라스 경찰 시민 감시 위원회(Dallas Community Police Oversight Board)가 새로 부임한 다니엘 코모(Daniel Comeaux) 경찰국장의 이민 단속 관련 발언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공식 해명을 요청할 방침이다.이번 논란은 지난 4월…
    2025-05-17 
    달라스-포트워스(DFW) 지역에서 9,100만 달러 규모의 대형 금융 사기 사건이 드러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29일, 포트워스, 프리스코, 히스에 거주하는 케네스 알렉산더 2세(Kenneth W. Alexander II), 로버트 웰시(R…
    2025-05-17 
    사우스레이크(Southlake)에 위치한 초대형 교회인 게이트웨이 교회(Gateway Church) 창립자이자 전 담임목사였던 로버트 모리스(Robert Morris)가 자신이 설립한 교회를 상대로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퇴직 급여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
    2025-05-17 
    DFW 최대 규모 복합개발지, 고급 리테일과 기업 오피스로 구성된 상징적 자산DFW 지역의 대표 복합개발지 ‘레거시 웨스트(Legacy West)’가 최근 7억8,500만 달러에 매각됐다. 이번 거래는 2025년 들어 북텍사스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의 리테일·…
    2025-05-17 
    프리스코 교육구(Frisco ISD)가 학생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모든 초등학교에 퇴직 경찰관을 배치하는 ‘학교 경비관 프로그램(School Marshal Program)’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결정은 13일(월) 저녁 열린 교육위원회 회의에서 공식 승인됐다.이…
    2025-05-17 
    텍사스 주요 도시에서 주택 소유자들이 재산세 인상으로 다시 한번 경제적 압박을 받고 있다. 렌딩트리(LendingTre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달라스(Dallas)는 19.0%, 샌안토니오(San Antonio)는 18.2%의 …
    2025-05-17 
    달라스의 저조한 지방선거 투표율이 또다시 반복되면서, 텍사스 주의회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시의회 선거를 홀수 해 11월로 옮기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달라스 시의회와 교육위원회(school board) 선거는 오랫동안 낮은 투표율 문제를 안고 있다. 지난…
    2025-05-10 
    텍사스 보건복지위원회(Texas Health and Human Services Commission, 이하 HHSC)가 지난 1월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피해자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로 피해 규모는 총 94,000명으로 늘어났다.HHSC는…
    2025-05-10 
    콜린 카운티 첫 펜타닐 살인 유죄 판결…콜린 카운티에서 10대에게 펜타닐을 건넨 혐의로 한 여성이 살인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는 텍사스 주에서 새롭게 시행된 펜타닐 유통 사망자 대상 살인죄 적용법에 따라 이뤄진 카운티 최초의 판결로, 유사 사건에 대한 강력한 …
    2025-05-10 
    프리스코(Frisco) 주민들이 약 3억4천만 달러 규모의 공연예술센터 건립 계획을 투표로 거부했다. 시가 추진한 1억6천만 달러 채권 발행안은 64.66%의 반대로 부결됐고, 프리스코 경제개발공사(Frisco Economic Development Corpor…
    2025-05-10 
    텍사스주 상원이 주총기허용 확대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올해 가을 열리는 ‘텍사스 주 박람회(State Fair of Texas)’에서의 총기 금지 정책이 위협받고 있다.주 상원은 지난달 30일(수) 허가를 받은 총기 소지자가 주 박람회장(Fair Park…
    2025-05-10 
    미국과 캐나다에서 200만 개 이상의 닌자(Ninja) 브랜드 압력솥이 리콜 조치됐다. 제품 결함으로 인해 뜨거운 음식이 갑자기 분출돼, 소비자들이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100건 이상 접수됐기 때문이다.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지난 1일(목)…
    2025-05-10 
    텍사스 교육청(TEA)이 포트워스 교육구(이하 포트워스 ISD)의 한 학교에 대해 폐교 가능성을 경고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해당 학교는 최근 5년 연속으로 부적격(F등급) 평가를 받았으며, 이는 주법에 따라 강력한 제재 대상이 된다.문제의 학교는 포레스트 오크 리더…
    2025-05-10 
    달라스에 위치한 남감리교대학교(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이하 SMU)가 당초 2028년까지를 목표로 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기금 모금 캠페인을 불과 4년도 채 되지 않아 조기 종료했다고 지난 2일(금) 발표했다. 최종 모금액은 1…
    2025-05-1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