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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전력 없던 루이스빌 이민자, 엘살바도르 '초대형 감옥'에 수감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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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359회 작성일 25-04-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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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지난달 엘사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출처: nbcdfw캡처)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지난달 엘사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출처: nbcdfw캡처)

"자폐 인식 문신이 갱단 증거?" 


루이스빌에 거주하던 한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가 지난달 엘사바도르의 악명 높은 초대형 교도소(CECOT)로 강제 추방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네리 호세 알바라도 보르헤스(Neri Jose Alvarado Borges)로 알려진 해당 이민자는 망명 신청 가운데, 과거 어떤 범죄 전력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이민 당국은 그가 자폐 인식 문신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남미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 소속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보르헤스의 추방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보르헤스의 가족과 친구들에 따르면, 그는 이민 관리에게 자폐 인식 문신이 갱단 연루의 증거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해당 문신은 퍼즐 조각들로 구성된 무지개 리본으로, 자폐 인식(Awareness)을 상징하는 국제적 심벌이며, 보르헤스의 자폐를 가진 동생 이름이 함께 새겨져 있었다.


보르헤스는 텍사스 서부 국경을 넘어 미국에 입국한 뒤 루이스빌의 라틴 마켓(Latin Market Venezuelan Treats) 제과점에서 9개월간 일하며 정착을 시도하고 있었다. 해당 제과점의 후안 엔리케 에르난데스(Juan Enrique Hernandez) 대표는 “네리는 모두가 인정하는 좋은 사람이며, 좋은 친구이자 형제 같은 존재였다”고 말했다.


보르헤스는 지난 2월, ICE 요원에 의해 자택 아파트에서 체포됐고, 다음 날 에이블린(Abilene) 인근 블루보넷 교도소(Bluebonnet Jail)에 수감됐다. 가족과 친구들은 그가 망명 서류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신이 문제 삼아져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후 3월 14일을 마지막으로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고, 며칠 뒤 CBS 뉴스가 공개한 238명의 베네수엘라 출신 추방자 명단에서 보르헤스의 이름을 확인하게 됐다. 이들은 모두 엘살바도르의 CECOT 교도소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들 추방자의 갱단 연루 가능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보르헤스의 가족과 지인들은 그의 어떤 전과나 범죄 기록도 없다며, 전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달라스 카운티 보안관국도 보르헤스가 지역 내에서 어떠한 범죄 혐의로도 기소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NBC 5는 ICE에 보르헤스의 추방 사유와 관련 증거를 문의했고, 이에 대해 ICE 대변인은 “해당 인물은 2025년 2월 24일 체포됐고, Title 8 조항에 따라 절차가 진행됐다. 3월 5일, 이민 판사가 최종 추방 명령을 내렸다”고 답했다. 


한편 이민 전문 변호사 하이메 바론(Jaime Barron)은 “Title 8은 신속 추방 절차에 관한 조항이지만, 명확한 범죄 기록이나 혐의 없이 이처럼 조용히 처리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로선 보르헤스를 엘살바도르 교도소에서 구출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수단이 없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이번 주 백악관을 방문한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연방법원이 석방 명령을 내린 메릴랜드 주 출신 남성도 송환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리=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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