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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치르면 2,000달러? 텍사스 홈스쿨 가정, 학교 선택안 조건에 갈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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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정부가 추진 중인 학교 선택(school choice) 법안에 따라, 홈스쿨 가정은 정부 지원금 2,000달러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다만 해당 지원금에는 공식 학업 평가시험 응시 의무가 포함되어 있어, 교육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홈스쿨 가정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 상원에서 통과된 이 법안은 교육저축계좌(ESA)를 통해 공립학교 외 교육 방식에도 공적 자금을 지원하도록 한다.
이로 인해 공립학교를 이용하지 않는 홈스쿨 가정도 포함되지만, 대신 자녀가 표준화 시험(norm-referenced test)을 통해 학업 성취도를 보여야 한다는 조건이 따른다.
한편 많은 홈스쿨 학부모들은 정부 개입 없는 자율적인 교육환경을 이유로 홈스쿨을 선택한 만큼, 시험 의무화에 반감을 드러낸다.
텍사스 홈스쿨 연합(Texas Homeschool Coalition)의 제레미 뉴먼(Jeremy Newman) 정책 담당 부회장은 대부분의 홈스쿨 가정이 시험 의무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홈스쿨을 선택한 이유 자체가 관료적 절차를 최소화하고 자녀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반면 “세금이 쓰이는 만큼 일정 수준의 결과 측정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공립학교 지지자들은 시험과 보고 의무가 없는 민간 교육에 세금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싱크탱크 Texas 2036의 메리 린 프루네다(Mary Lynn Pruneda) 교육정책 담당 국장은 “세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추적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평가 항목이 포함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텍사스에는 약 56만 명의 홈스쿨 학생이 있으며, 이는 공립학교 재학생 약 550만 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수치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홈스쿨 선택 비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주정부 분석에 따르면 만약 ESA 제도가 법제화된다면, 2027년까지 약 27만 명, 2030년까지는 32만 2천 명의 학생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그렉 애봇 텍사스 주지사는 이 법안을 올해 최우선 과제로 추진 중이며, 하원도 조만간 자체 법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리=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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