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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가 텍사스 어스틴 공장에서 환경오염 방지 규정을 계속해서 위반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정보공개 요청을 통해 입수한 어스틴 수질 감독 당국의 자료, 내부고발자가 환경보호청(EPA)에 보낸 메모 등을 근거로 이러한 문제를 제기했다.

어스틴 수질 감독 당국은 지난 6월 초 테슬라가 9천 갤런 이상의 폐수를 적절히 처리하지 않은 채 하수구에 배출했다고 통보했다. 이어 텍사스 환경위원회는 8월 말, 특정 대기오염 물질 배출 초과를 포함한 5건의 위반 사례를 지적했다.

테슬라는 2021년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세금 인센티브와 규제 완화를 주요 이유로 언급했으나, 이후 공장 증설 과정에서 오염물질 방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WSJ에 따르면, 테슬라 경영진은 이러한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유지를 우선시하며 단기적인 해결책에 의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어스틴 공장의 한 환경 규정 준수 직원은 “테슬라가 적절한 환경 관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정부에 거짓말해달라고 반복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테슬라는 과거 캘리포니아에서도 유해 폐기물 처리와 관련해 벌금을 낸 바 있으며, 계열사인 스페이스X 또한 수질오염 혐의로 벌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테슬라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정리=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