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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남의 집에서의 플레이데이트 전 ‘반드시 물어야 할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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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한 현실 가이드 ... “묻거나 거절하기를 두려워 말라”
한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최근 공개된 시리즈물 ‘All Her Fault’에는 부모라면 누구나 숨이 멎을 듯한 장면이 등장한다. 주인공이 아이를 데리러 플레이데이트 장소에 도착하지만, 문을 연 여성은 그런 약속 자체를 전혀 모른다고 말한다.
문자로만 약속을 잡았던 상대가 같은 학교 학부모가 아니라, 전혀 다른 의도를 가진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이다. 이 장면은 많은 부모에게 ‘아이를 잠시라도 눈 앞에서 놓는 것’이 얼마나 큰 공포로 다가올 수 있는지를 단번에 각인시킨다.
물론 현실에서 모든 플레이데이트가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가 처음으로 ‘부모 없이’ 친구 집에 가는 순간이 얼마나 큰 심리적 문턱인지 잘 알고 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드롭오프 플레이데이트’, 즉 부모가 동행하지 않고 아이만 맡기는 놀이는 피할 수 없는 단계다. 그렇다면 부모는 어떤 기준으로 이를 허락해야 할까? 경험 많은 부모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단 하나다.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집에 총기가 있나요? 있다면 어떻게 보관하고 있나요?
부모들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묻는 질문은 총기여부다. 실제로 많은 부모들은 ‘괜히 예민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이 질문을 망설이지만, 아이 안전과 직결된 문제 앞에서는 그 어떤 어색함도 감수할 가치가 있다.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집에 총기가 있는지, 있다면 어떻게 보관하고 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라는 정도의 표현이면 충분하다. 흥미로운 점은 이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내는 부모보다, 오히려 공감과 지지를 보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런 질문을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은, 부모들 모두가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에게 독립성을 허락하되, 그 과정에서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이고 싶다는 공통된 마음이다.
플레이데이트 동안 집에 누가 있나요?
아이를 맡길 때는 그 집에 누가 함께 있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모가 모두 있는지, 조부모나 친척이 함께 사는 다세대 가구인지, 혹은 외부 손님이 머무는 상황인지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특히 부모가 잘 모르는 성인이 함께 있을 경우, 많은 부모들은 불안감을 느낀다.
대부분의 부모는 자신이 잘 알고 신뢰하는 어른과 아이를 함께 두는 데는 비교적 편안함을 느끼지만, 처음 보는 성인이 함께 있는 환경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편이다. 이런 질문은 상대 부모를 의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확인절차에 가깝다.
아이들이 내내 어른의 감독을 받나요?
아이의 나이가 어릴수록 ‘감독’ 여부는 더욱 중요해진다. 대부분의 경우,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모이는 플레이데이트에는 성인이 자연스럽게 함께 있지만, 간혹 “형이나 누나가 봐줄 거예요”라는 답을 듣는 경우도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의 성향, 주변환경, 위험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감독이 느슨한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은 매우 제한적이다.
집이 가까운지, 수영장이나 반려동물 같은 위험요소는 없는지,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이 자유로운 환경은 아닌지 등 여러 요소가 동시에 맞아떨어져야 한다. 감독여부를 묻는 질문은 동시에 “우리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전달하는 역할도 한다.
반려동물이나 수영장이 있나요?
아이와 반려동물의 관계는 언제나 예측 가능하지 않다. 특히 낯선 아이와 마주하는 상황에서, 아무리 온순한 반려동물이라도 예상치 못한 반응을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어린이는 반려견 물림사고의 주요 피해자이기도 하다.
수영장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들의 익사사고 통계를 알고 있는 부모라면, 수영장이 있는 집에서의 플레이데이트에 훨씬 신중해질 수 밖에 없다.
수영을 하지 않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물이 있는 공간은 언제든 위험으로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수영장이 있는 집이라면, 부모가 함께 있지 않은 플레이데이트를 정중히 거절하기도 한다.
아이가 휴대폰이나 인터넷에 접근할 수 있나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 부모는 더 이상 친구를 ‘선별’할 수 없게 된다. 아이는 스스로 친구를 만들고, 각 가정의 규칙과 분위기는 천차만별이다. 특히 스크린 사용과 인터넷 접근은 가정마다 기준이 크게 다르다.
플레이데이트 전에 기기 사용여부를 묻는 것은 아이의 가치관을 통제하기 위함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다.
아이가 원치 않게 영상에 노출되거나, 부모의 허락 없이 온라인에 사진이나 영상이 게시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이런 질문은 아이의 디지털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처음이라면 잠깐 머물러도 될까요?
처음 방문하는 집이라면, 잠시 머물며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새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부모는 집 안의 규칙, 어른들의 태도, 즉각적인 위험요소를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상대 부모와 직접 얼굴을 트고 인사를 나누는 기회이기도 하다. 문자로만 이어지던 관계가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면, 이후 플레이데이트에 대한 신뢰도도 훨씬 높아진다.
뭔가 불편할 때는 어떻게 거절할까?
아무리 질문을 해도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하지만 부드러운 거절이다. “초대해줘서 정말 고맙지만, 댁에 가는 것은 어려울 것 같아요. 대신 공원에서 함께 놀면 좋겠어요”라는 식의 답변은 관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경계를 분명히 할 수 있다.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아도 괜찮다. 부모의 직감 역시 존중받아야 할 판단기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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