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이프

[교육] “심각한 날씨, 아이와 함께 대비하면 공포 대신 자신감”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교육 댓글 0건 조회 625회 작성일 25-09-20 04:42

본문

전문가 “불안보다 준비를, 아이의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긴다”

7c31a9bcfa3adf8cbf4c9e2022ad51f9_1758343662_0764.jpg
 

날씨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주제다. 하지만 폭풍, 천둥, 토네이도와 같은 극심한 기상현상은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줄 수 있다. 


이에 공영방송 PBS 키즈가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 ‘웨더 헌터스(Weather Hunters)’는 아이들이 날씨와 기후를 이해하고 호기심을 키우도록 돕는다. 이 프로그램은 유명 기상캐스터 앨 로커(Al Roker)가 기획했으며, 관찰력이 뛰어난 8세 소녀 릴리 헌터가 가족, 친구와 함께 날씨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상 커리큘럼 자문을 맡은 사라 스위트먼은 “성인들이 위기상황에서도 차분하고 준비된 모습을 보이면 아이들은 훨씬 덜 불안해한다”며 “몇 가지 간단한 전략만 익히면 가족 모두가 심각한 날씨 상황에 자신 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폭풍 직전: 호기심 속 안전교육

2a5f26bbc96ed6b9928e57eae29cd3f8_1758343877_4141.jpg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날씨에 호기심을 갖게 하는 것이다. 매일 아침 교실에서 창밖의 날씨를 관찰하며 ‘오늘의 날씨 관찰자’ 역할을 맡는 활동은 많은 어린이들의 즐거움이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단순히 현재 날씨를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후가 어떻게 변하고 어떤 현상으로 이어지는지를 이해하게 된다. 부모는 지역 방송의 일기예보를 함께 들으며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고, 도서관에서 지역 기후관련 책을 빌려 읽은 뒤 토론을 나눌 수도 있다. 


아이들에게 안전한 장소를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천둥이 크게 울릴 때는 실내로 들어와야 한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설명해야 한다. 


폭풍이나 토네이도가 닥쳤을 때는 지하실이나 창문이 없는 방이 안전하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학교나 체육관 등 집 밖에서 폭풍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도 미리 이야기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 아이가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다.


비상용품을 함께 준비하는 것도 아이들의 불안을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손전등이나 휴대용 라디오, 담요, 생수, 건전지 같은 물품을 아이와 함께 확인하면서 “우리가 필요한 것은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안정감을 심어줄 수 있다.


또한 가족이 심각한 날씨에 대비해 역할을 분담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책임감을 심어준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는 손전등을 관리할 수 있고, 조금 더 큰 아이는 부모와 함께 날씨 애플리케이션을 확인하면서 기상상황을 점검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에게 어떤 성인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지도 분명히 알려줄 필요가 있다. 기상학자, 방송 진행자, 부모, 교사와 같은 사람들의 말을 듣는 것이 안전과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면, 아이는 위기상황에서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행동할 수 있다.



▶ 폭풍 진행중: 차분하고 명확하게

3dd72e15769917efe4a4de675db301e4_1758325432_5555.jpg
 

폭풍이 다가오면 부모는 반드시 명확하고 차분한 언어로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해야 한다. “폭풍이 오고 있으니 지금 지하로 내려가자”고 구체적으로 말하거나, “기상 전문가들이 안전장소로 이동하라고 했으니 가방을 챙기고 현관에서 만나자”고 지시하는 방식이다. 


또 “곧 바람이 세질 것이니 창문이 없는 화장실로 가자”며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져가도 된다”고 설명하는 것도 아이가 불안을 줄이고 지시에 따르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은 부모의 감정에 크게 반응하기 때문에, 부모가 불안을 드러내면 아이의 불안도 커진다. 부모가 먼저 자신의 걱정을 다스리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다.


아이가 두려움을 느낄 경우에는 그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네가 무섭다는 걸 알고 있다”는 말만으로도 아이는 안심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노래를 부르거나 반려동물 혹은 인형을 돌보도록 격려하면서 두려움을 분산시킬 수 있다.


또한 현재 상황을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해야 한다. 사이렌이 울릴 때는 “이 소리는 우리가 안전한 장소에 머물러야 한다는 신호”라고 알려주고, 정전이 되었을 때는 “바람 때문에 전기가 나갔지만, 따뜻하게 담요를 덮고 기다리면 곧 사람들이 고쳐줄 것”이라고 설명하면 된다.



▶ 폭풍 이후: 희망과 공동체 회복

5da079d1b6d1e07a054808fe9ee4e112_1758343970_2035.jpg
 

폭풍이 지나간 뒤에는 아이가 직접 돕는 경험을 통해 희망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주변을 정리하거나 이웃을 살피는 작은 행동이 아이에게 “우리는 함께 이겨낸다”는 뜻을 심어준다. 부모가 먼저 나서서 쓰러진 나뭇가지를 치우거나 이웃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면 아이도 자연스럽게 공동체 의식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폭풍이 끝난 뒤에도 아이는 여전히 불안을 느낄 수 있다. 뉴스에서 피해영상을 접하거나 주변 어른들이 피해상황을 이야기할 때 그 불안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때 부모는 아이가 질문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무엇보다 “네가 지금은 안전하다”는 의미를 반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스위트먼은 “두려움은 행동을 멈추게 하지만 희망은 행동을 이끈다”고 말했다. 따라서 기후변화와 점점 늘어나는 극단적 기상현상 속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기후에 대한 희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지역사회가 함께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거나, 작은 실천이 어떻게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설명해주면 된다. 아이가 기후불안 대신 기후희망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웨더 헌터스’는 릴리 헌터와 가족이 날씨의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를 통해 어린이들이 날씨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위기 상황에 맞서 차분히 대응할 수 있는 지혜를 보여준다. 프로그램의 의도처럼 “날씨가 어떻든 우리는 함께 한다”는 마음가짐은 아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이다.


기후변화로 극단적 기상이 늘어나는 시대, 아이들과 함께 날씨를 이야기하는 일은 더 이상 단순한 교육 활동이 아니다. 그것은 불안을 줄이고, 준비를 강화하며, 희망을 키우는 가족과 공동체의 중요한 약속이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라이프 목록
    ◆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달라스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조지 거슈윈의 대표작 ‘Rhapsody in Blue’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이논 바르나탄이 출연하며, 앙젤리카 네그론이 작곡한 세계 초연 신작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재즈와 클래식이 조화를 이루는 공연으…
    달라스라이프 2025-10-11 
    “탁 트인 시야” 도시 스카이라인 바라보며 즐기는 칵테일의 여유일반적인 야외 파티오에서의 식사도 물론 즐겁지만, 가끔은 탁 트인 하늘 아래에서 도시전경을 내려다보며 술 한 잔 기울이는 ‘루프탑 다이닝’도 특별하다. 다행히 달라스에는 이런 멋진 순간을 즐길 수 있는 루프…
    달라스라이프 2025-10-11 
    “아름다움의 첫걸음은 안전” 달라스 K-뷰티의 새 얼굴, 셀린 메디컬 스파아름다움을 추구하기 전에 반드시 확보해야 하는 것, 바로 ‘안전’이다.플레이노에 새롭게 문을 연 ‘셀린 메디컬 스파(대표 제니퍼 최·원장 스티븐 최)’는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가정의학 전문의…
    비즈탐방 2025-10-11 
    ♥성장기 편식, 부모가 취해야 할 현명한 전략 ... 이렇게 하면 브로콜리도 ‘뚝딱’아이를 키우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바로 ‘편식’이다. 음식을 잘 먹어야 발육도 원활하고 사회성도 좋아지고 학업능력도 향상되기 때문에 아이들의 식이습관은 곧 교육과도 직결된…
    교육 2025-10-04 
    세탁기와 건조기, 언제 돌려야 가장 좋을까?세탁은 가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지만, 동시에 전기와 물, 시간을 소비하는 대표적인 집안일이다. 특히 전기요금이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오늘날, 세탁기와 건조기를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가정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
    리빙 2025-10-04 
    ◆ K-팝 걸그룹 ‘스테이씨’ 투어 콘서트K-팝 걸그룹 ‘스테이씨’가 첫 정규앨범 ‘Metamorphic’을 기념해 글로벌 투어 ‘Stay Tuned’로 어빙에 찾아온다. 매혹적인 퍼포먼스와 라이브 무대로 미국 팬들에게 한국 대중음악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
    달라스라이프 2025-10-04 
    ‘둥글둥글 주황빛 물결’ 호박농장으로 달려가자!가을이 찾아오면 북텍사스 전역은 주황빛으로 물든다. 무엇보다 ‘호박농장(Pumpkin Patch)’은 DFW 지역 가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가을 전통 중 하나로, 단순히 호박을 고르는 공간을 넘어 미로탐험, 동물 먹이주기…
    달라스라이프 2025-10-04 
    “텍사스 가을 풍경 속 완벽한 하루, 캐도레이크에서 찾다”평생 기억에 남을 순간을 선사하는 여행사 ‘푸른투어’(대표 Moon Jo) 달라스 지사가 이번 가을, 특별한 당일 여행을 준비했다. 바로 미 중남부 유일의 한인 라디오 방송국 DKNET 730AM(DK라디오, 회…
    비즈탐방 2025-10-04 
    “콤플렉스 스트레스, 스완뷰티에서 자신감으로 바꾸다”탈모와 피부 고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스완뷰티가 해답이 될 수 있다. 루이스빌 헤브론 파크웨이에 자리한 이곳은 두피와 피부, 모발, 속눈썹까지 아우르는 종합 케어를 제공하며, 최근에는 ‘모리바이브(…
    비즈탐방 2025-09-27 
    소셜 미디어와 학교 휩쓰는 신조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이유세대마다 아이들은 자신들만의 언어를 만들어왔다. 예전에는 “톡 투 더 핸드(Talk to the hand)”라는 표현이 유행했는데,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며 손바닥을 내미는 행위는 당시 또래들 사이에서 당당한 …
    교육 2025-09-27 
    전문가들이 말하는 ‘페이퍼 타월의 한계’ ... 극세사 천이 더 나을 수도가정에서 페이퍼 타월은 빠질 수 없는 청소도구다. 값싸고 편리하며, 흘린 물이나 음료를 닦아내기에 더없이 적합하다. 부엌 조리대 위를 쓱 훑거나, 전자레인지에 덮을 커버가 필요할 때, 욕실을 대충…
    리빙 2025-09-27 
    ◆ 두아 리파 달라스 콘서트팝스타 두아 리파가 2024년 앨범 ‘Radical Optimism’을 들고 달라스에 찾아옵니다. 에너제틱한 퍼포먼스와 세련된 사운드를 무대로 직접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로, 달라스 팬들에게 강렬한 라이브 공연의 경험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달라스라이프 2025-09-27 
    텍사스 스테이트 페어, 아이들과 함께 알뜰하게 다녀오는 방법해마다 텍사스의 가을 하늘 아래 열리는 ‘텍사스 주 박람회(State Fair of Texas)’는 텍사스가 가진 모든 것을 축제처럼 담아내는 자리다. 전 세계에서 25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모이는 이 행사는 …
    달라스라이프 2025-09-27 
    전문가 “불안보다 준비를, 아이의 호기심이 두려움을 이긴다”날씨는 어린이들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흥미로운 주제다. 하지만 폭풍, 천둥, 토네이도와 같은 극심한 기상현상은 아이들에게 공포심을 안겨줄 수 있다.이에 공영방송 PBS 키즈가 새롭게 선보인 프로그램 ‘웨더 …
    교육 2025-09-20 
    지난 여름 일년초들 정리 우선 ... 겨울과 내년 위한 식물 심기에 최적기가을은 단순히 여름이 끝나고 겨울이 오기 전의 과도기적인 계절로만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여름철의 뜨거운 열기가 사라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가을은 식물에게 있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리빙 2025-09-20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