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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데스크칼럼

‘코로나 19 펜데믹 사태, 언제쯤 터널 끝이 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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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오피니언 댓글 0건 조회 2,924회 작성일 21-01-08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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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의 재창궐은 한국만의 상황이 아니다. 미국과 유럽 등지에선 지난 여름 이후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확산과 재 확산이 반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 전후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가 7,801만 명, 사망자 수는 171만 명을 넘어섰다고 전한다. 특히 영국에서 변종 코로나가 발견되어 그 감염력이 기존의 코로나 19보다 최대 70% 이상 큰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전 세계적 공포감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이란 불길은 꺼질 듯 꺼질 듯 좀처럼 잡히질 않고 있다. 그렇게 2020년 한 해가 지나가버렸다.

 

따라서 모든 언론들은 이 ‘끔찍한 재앙이 대체 언제쯤이나 끝날까?’라는 명제가 요즘의 미래학자들에겐 가장 핫(HOT)한 이슈임과 동시에 또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학자들은 코로나 사태가 언제 종식될 지냐에 대한 답보다는 우선 코로나 19가 지금까지의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말한다. 

 

근래 한국의 한 주간지가 2012년 신년호에 미국 하와이대 명예교수인 짐 데이토(Jim Dator·87) 교수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세상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라는 주제로 기사를 실었다.  데이토 교수는 1967년 앨빈 토플러와 함께 ‘미래협회’를 만들며 미래학이란 학문 분야를 개척한 선구자로 알려져 있고, 특히 코로나 19에 대한 한국의 대응과 교육 및 거버넌스 등의 시스템 노후화와 그 개선 방안에 대해 연구한 바 있다. 

 

기자는 우선 ‘호모 마스쿠스(Homo Maskus)’에 대해 물었다. 말하자면 2021년에는 사람들이 ‘마스크 인간’ 시대에서 과연 벗어날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는 어떤 현상이 벌어질까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한 교수의 얘기를 요약하자면 이러했다.

 “이 대유행이 언제 끝날지 누가 알 수 있을까. 현재 여러 백신이 개발돼 투여하고 있지만 급하게 개발되고 임상에 적용된 것이기 때문에 백신의 효험에 대해 확신할 수는 없다. 

나이·성별 그리고 다른 차이에 따른 백신의 부작용이 있을지, 집단 면역력을 입증할 만큼 충분히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할 것인지, 가벼운 코로나 19 증상을 보인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장기적인 영향은 무엇일지, 백신을 통해 면역이 진짜 만들어지는지, 만약 그렇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그 면역력이 지속될 것인지 등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다만 개인적으로 코로나 19 이후 우리 모두가 예전보다 조금 더 미래지향적이 되길 바란다. 사람들이 이번 코로나 19를 계기로 사회 시스템이 취약하고 우리 사회의 많은 것이 노후해가고 있다는 것을 더 잘 알게 되길 바랄 뿐이다. 우리 스스로 정해진 미래에 순응하기보다는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미래, 그리고 그것들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에 대해 더 적극적으로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그것이 코로나 19가 우리에게 가져올 ‘가장 큰 변화’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테면 “인간의 창의성과 적극적인 행동을 표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미래에는 교육·거버넌스·경제를 중심으로 우리 시대에 필요한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답을 들어보니, 솔직히 요즘 사태를 눈 여겨 본 사람들 얘기나 별로 다를 바가 없었다. 마치 알맹이 없이 속은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들 전문가들의 얘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흔히 말하는 ‘미래학’이란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탄생된 학문이기 때문이다. 

즉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야말로 인류가 가진 가장 원시적인 공포이기 때문에 ‘미래학’은 이를 미리 예측하고 대비하자고 생겨난 학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과거 또는 현재의 상황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사회의 모습을 예측하는 전문적인 연구자들이기에 사람들은 이를 참고하여 나름대로 대비를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 보면, 한국의 경우는 그간 소위 ‘K방역’을 내세우며 코로나 팬데믹 확산을 저지한 성공적 사례로 ‘자화자찬’ 해왔다. 

하지만 2021년을 코앞에 두고 3차 확산이란 절망적인 상황이 펼쳐지면서 연말 연초 모임은 커녕 일상적 회식조차 불가능했고 그 여파로 연말연시의 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산했다. 지난 한 열흘간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 대를 웃돌자,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과 도시 봉쇄 등 지금껏 없었던 강력한 조치들마저 거론되고 있다.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코로나 19 팬데믹을 종식하기 위해 백신을 도입하고 접종에 나서고 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의 접종이 미국에서 막 시작됐으며, 한국도 이르면 오는 2~3월에야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백신의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부작용을 우려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우리 조국 한국뿐만이 아니다. 전 세계 각국 정부 모두가 새로 개발되는 이 백신이 코로나 19 종식을 위한 길고 긴 ‘코로나 터널’을 빠져 나오게 만들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우리 모든 국내외 동포들은 적어도 그때까지는 우선 그저 불문율의 교통 신호등 지키듯 개인 위생 잘 챙기며, 손 잘 씻고 마스크 착용 잘 하면서 ‘각자도생’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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