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데스크칼럼

진실(眞實)...? 그딴 거 그리 중요하지 않소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admin
오피니언 댓글 0건 작성일 19-11-08 10:09

본문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알고도 저러는가?”….





요즘 대한민국의 귀 뚫린 국민들이 이구동성 하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벌어진 안보(安保) 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참혹한 경제 참사는 이제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한다. 성장률, 투자, 소비에서 수출까지 온갖 지표들이 요란한 경보음을 울려대고 있다. 그런 현실 속에서 대통령은 정말 후안무치하게도 ‘자화자찬’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얼마 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그가 내뱉는 말을 듣고 보았던 사람들은 드디어 그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국민 59%가 ’먹고살기 힘들어졌다’ 하고 경제학자의 84%는 ‘위기’라고 하는데, 문재인 정부만이 경제가 ‘견실’하고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되었으며 국가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황당한 말 잔치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유리한 수치만 뽑아내 낙관론을 펼치며 위기 경고를 ‘음모’로 몰아붙인다. 이 황당한 ‘옹고집’의 근거는 무엇인가. 무지(無知)인가, 뻔뻔함인가.





조국(曺國) 전 법무부 장관의 임명과 사퇴문제만 해도 그렇다. 지난 2개월 동안 그를 둘러싼 검찰 수사와 여야 진실 공방은 우리 사회 모든 것을 블랙홀에 빨아들였다. 온 국민이 이를 지켜보면서 모두가 ‘공정 열병’을 앓았다. 한때 좌파 진보세력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공정성 화두(話頭)는 ‘내로남불’이 되었다. 되레 진짜 ‘공정’은 원래 우파보수가 가졌던 ‘기본적 가치’ 기준이 옳은 것이라고 재평가 되고 있다. 공정성 문제가 지식사회를 넘어 시민사회로까지 보편적인 변화를 보이는 것은 바로 소위 ‘조국사태’의 영향 때문이다. 한 언론인은 역설적이지만, 근간의 이러한 현상은 ‘조국 사태’가 우리 사회 공정성의 진전을 위한 역사 발전의 도구로 기능했다는 점이다. 조국이 국민들에게 이성(理性)을 포장한 ‘간지(奸智)’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조국 사태는 우선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희망에 균열을 일으키며, 많은 젊은이들에게 ‘사다리’를 걷어차는 비도덕적인 일을 늠름하게 자행했다. 이르되 교육 불공정 사건이었고, 흙수저 가정환경에서는 흉내조차 내지 못할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동원했다는 점에서 사회·경제적 불공정 사건이었다. 더하여 소위 ‘촛불정신’을 계승했다는 정권의 비 윤리적 맨 낯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반칙과 편법을 확연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이를 두고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합법적 제도 속의 불공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위법행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도 궤변을 서슴지 않았다.





다시 한 번 그간의 사건들은 살펴보면, 조국 일가족의 위법 혐의는 그 아내 정경심씨의 공소장에 나온 것만도 10개가 넘는다. 입시 부정에서 사모펀드 횡령까지 수많은 혐의가 제기되고, 그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그런데도 대통령은 ‘합법의 테두리 안’이라고 한다. 친문(親文) 지식인들은 조국 가족이 무죄라 우기고, 여당은 수사하는 검찰이 나쁘다고 비난했다. 자칭 ‘어용 지식인’이라는 유시민 같은 요망스러운 간배(奸輩)는 조국 아내의 PC 빼돌리기를 “증거 지키기”라고 까지 억지를 부렸다. 그러면서 오로지 권력자만을 위한 무소불위의 ‘공수처법’을 힘으로 밀어 부치고 있다.





뿐 만인가? 지난주 대통령은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허구의 수사(修辭)는 반복됐다. 가짜 일자리만 늘었는데 고용이 ”회복세”라 했고, 보조금 퍼부은 덕에 최하위층 소득이 겨우 560원 늘어난 것을 놓고

“소득 증가”라고 했다. 그가 한 말이 사실과 틀려 전문가들이 잘못을 지적 해도 아랑곳 없이 똑같은 왜곡과 똑 같은 억지를 토씨만 바꿔 되풀이했다.





근간 한 유명 유투버의 영상에서 트럼프의 거짓말 정치를 파헤친 어느 미국 언론인의 책이 소개되었다. “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제목이었다. 혹 대통령이 그것을 읽고 배웠을까? 그 책을 읽은 조선일보 김광일 씨가 바로 해답을 제시했다. ”지금 문 정권이 그렇다. 내 편, 자기 진영만 챙기는 분열의 정치에서 진실 따위는 상관없다. 자기편이 듣고 싶은 말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쯤 되면 비호나 편들기가 아니라 명백한 사실 부정이다. 작정하고 거짓말하는 것이다.” 라고.





지금 대한민국은 이른바 ‘민노총’ ‘전교조’ 등 20% 정도, 그리고 불과 수백 명 남짓의 전문 선동가들이 미쳐 날뛰고 있다. 비이성과 대중 영합, 근시안적 이기주의가 사회를 좀먹고 망가뜨리고 있다. ‘탈진실의 통치’를 위해 포퓰리스트들이 대중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언어를 사용한다. 국민 세금을 내 주머니 돈인 양 마구 퍼주고 거짓말로 표를 긁어 권력을 지탱하는 수단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그들의 못된 선동질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옳고 그름의 구분보다는 부화뇌동하는 일부 우중(愚衆)들의 의식이 더 큰 문제다.





문재인 정부와 집권 여당은 거짓과 허구를 수단 삼아 좌파 권력을 20년 더 연장시키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국민을 한두 해 속일 수 있어도 남은 임기 2년 반까지 계속해서 속일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 우리 국민 개개인이 자신을 바로 세우지 않으면 앞으로 대한민국은 혹여나 ‘조지 오웰의’ 돼지우리에서 사육되는 노예국가로 변할지도 몰라서…그것이 두렵다. *





손용상 논설위원





  • 본 사설의 논조는 본지의 편집 방향과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데스크칼럼 목록
    지난 주가 입동(立冬)이었다.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는 절기(節氣)의 알림이었다. 산책길에서 코끝에 스치는 바람 냄새가 싸늘하다. 지난 밤엔 기온이 첫 영하가 되었다. 가을도 다 갔다는 얘기다. 엊그제만 해도 이 더위가 언제 물러갈까 싶었는데 어느덧 이파리가 누렇게 …
    2019-11-15 
    “정말 모르고 하는 소리인가, 알고도 저러는가?”…. 요즘 대한민국의 귀 뚫린 국민들이 이구동성 하는 말이다. 문재인 정부 2년 반 동안 벌어진 안보(安保) 참사는 말할 것도 없고, 참혹한 경제 참사는 이제 임계점에 이르렀다고 한다. 성장률, 투자, 소비에서 수…
    2019-11-08 
    손용상 논설위원 "나 왜 이렇게 눈물 날 것 같지"….1970년대 한국 문단의 기린아(麒麟兒)였던 소설가 최인호의 감성적인 소설 얘기가 아니다. 전교조 교사들의 정치 선동에 참다못해 들고일어난,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재학생들이 만든 ‘학…
    2019-11-01 
    70년대 중반 김지하 시인은 ‘1974년 1월’이란 시를 발표했다. 이 시는 박정희의 10월 유신에 저항하고 그 부산물인 긴급조치에 항전하는 의지를 담은 절규였다. 그 시의 전문을 소개하면 이렇다. 1974년 1월을 죽음이라 부르자 / 오후의 거리, 방송을 듣고 사라…
    2019-09-20 
    근간 서울을 다녀온 사람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대충 ‘심심사(3:3:4)’ 비율로 갈라지고 있다고 했다. 첫째 3은 이른바 ‘대깨문+@’세력이고 두 번째 3을 정통 보수 우파라 한다면, 나머지 4쪽에 서는 사람들은 색깔로 보면 ‘회색’이라 할 것이다. 말하자면 ‘중도’라…
    2019-09-13 
    김길수의 이슈 망원경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전격 경질했다. 사임이니 경질이니 뒤 말은 많지만 취임 1년 6개월 만의 불명예 하차라는 데는 이의가 없어 보인다. 볼턴은 트럼프 행정부내 대표적인 '매파'로 마이크 폼페이오 …
    2019-09-13 
    언젠가 한번 다루었던 얘기지만,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이란 말이 있다. ‘두산 백과’에 따르면, 이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며,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는 일종의…
    2019-09-06 
    8월 23일(木) 전후해 한 인간이 이토록 대한민국을 벌집처럼 들쑤셔놓고, 모든 국민에게 분노와 실망감을 안겨주었던 일이 박근혜 탄핵 때 말고 또 있었던가? 그래서 국민들이 그녀를 밀어내고 문재인에게 나라를 맡겼다. 그는 “특권 없는 사회, 기회는 평등, 과정은 공정,…
    2019-09-03 
    ‘바보들의 행진’은 소설가 고(故) 최인호가 75년도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장편(掌篇)소설이 원작이다. 철학과생 병태와 불문과생 영자를 주인공으로 80년 초반까지 한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좌절을 그린, 최인호 특유의 재기 넘치는 신문 사설(社說)적 풍자 소설이…
    2019-08-30 
    김길수의 이슈 망원경 지난 7월 11일 한국 대법원은 유승준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처분에 행정절차를 위반한 잘못이 있다며 항소심 재판을 다시 하라고 결정했다. 이같은 대법원의 결정은 지난 2015년 9월 유승준이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F-4)를 신청했으나 거부…
    2019-08-30 
    지난 주 북한의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이 우리 대통령의 8.15 경축사에 맞받아 해괴한 욕설로 우리 대통의 얼굴에 똥물을 덮어씌웠다. 그리고 이어 ‘엿’이나 잡수시라면서 주먹감자로 미사일 두 방을 또 쏘았다. 그런데도 이에 우리 정부나 청기와 집 사람들은 찍소리 한…
    2019-08-23 
    손용상 칼럼 / 짧은 글 깊은 생각 ‘바보들의 행진’은 소설가 고(故) 최인호가 75년도 일간스포츠에 연재했던 장편(掌篇)소설이 원작이다. 철학과생 병태와 불문과생 영자를 주인공으로 80년 초반까지 한국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 그리고 좌절을 그린, 최인호 특유의 재기 …
    2019-08-16 
    김길수의 이슈 망원경 광복절을 하루 앞둔 지난 14일 저녁. 한 특별한 행사장에서 크리스 이케지리(68세)씨를 만났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실상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잊혀지지 않는 나비’에서 주최한 세계 위안부의 날 행사장에서 였다. 그는 행사가 이어지는 동안은 물론…
    2019-08-16 
    오십보백보(五十步百步)-이 말은 조금 낫고 못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본질적 차이가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중국 양(梁)나라 혜왕(惠王)이 정사(政事)에 관하여 맹자에게 물었다. 전쟁에 패해 어떤 자는 백보, 또 어떤 자는 오십 보를 도망했다면 처벌을 어찌해야 하나? …
    2019-08-09 
    「류성룡의 징비록(懲毖綠)을 다시 생각한다」 위키 백과에 따르면, 징비록(懲毖綠)은 ‘시경(詩經)’의 소비편(小毖篇)에 나온다고 했다.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豫其懲而毖後患)”라는 구절에서 따온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우리에게 알려진 징비록은 서애(西厓) 류…
    2019-08-02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