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커버스토리

영주권자 SBA 융자 전면 차단 한인 소상공인 ‘날벼락’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12회 작성일 26-02-07 01:28

본문

3월 1일부터 시민권자 100% 소유 기업만 가능

진행 중 대출도 ‘승인번호’ 없으면 좌초 위기

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융자 자격을 시민권자로 전면 제한하면서 한인 동포 경제계가 비상이 걸렸다. 영주권자가 주축인 한인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금줄이 사실상 끊기게 된 것이다.

상무부 산하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정책 통지서(Policy Notice 5000-876441)에 따르면, 오는 3 1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표준운영절차는 융자 신청 자격을 대폭 강화한다.

가장 큰 변화는 신청 기업의 모든 소유주가 미국 시민권자여야 한다는 점이다. 영주권자가 단 1%의 지분만 보유해도 SBA 융자를 받을 수 없다. 기존에 허용되던 5% 미만 소수 지분에 대한 외국인 소유 예외 규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직접 지분뿐 아니라 간접 소유까지 철저히 조사한다는 점이다. 법인이나 지주회사를 통한 간접 소유는 물론,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명의의 지분까지 모두 심사 대상에 포함된다.

시민권자라도 해외에 거주하며 국내 사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융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미 융자를 신청해 은행 승인을 받은 사업주들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핵심은 ‘SBA 대출번호’ 발급 여부다.

은행의 승인이나 조건부 승인은 개별 금융기관의 결정일 뿐이다. SBA 융자의 핵심인 정부 보증은 중소기업청이 공식 대출번호를 발급해야 최종 확정된다. 3 1일 이전에 이 번호를 받지 못하면 새 규정이 적용돼 융자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PCB 뱅크의 로이스 김 본부장은 이에 대해 “대출번호 발급을 기다리는 수많은 건들이 시행일 앞에서 좌초 위기에 놓여 있다”며 “승인을 받고도 마지막 단계에서 발목이 잡힐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영주권자 지분을 급히 시민권자에게 넘기면 해결될까. 전문가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금융기관들은 최근 지분 변경 이력을 면밀히 검토한다. 융자를 받기 위한 급조된 지분 이동으로 판단되면 실질적 소유주가 누구인지 추가 증명을 요구받는다. 지분 양도 과정에서 발생하는 법적 절차를 3 1일 전까지 완료하기도 시간적으로 촉박하다.

SBA 융자가 막힌 영주권자들에게 남은 것은 일반 상업 대출 뿐인데 이 또한 쉽지 않은 선택지이다.

CBB 뱅크의 마이클 윤 상무는 “대안은 일반 상업 대출인데 높은 다운페이먼트가 필요하고, 융자 조건이 엄격해 소자본 창업자들에겐 문턱이 높다. 은행을 통한 융자가 여의치 않을 경우 매도자가 일부 Financing 을 제공하는 Seller Financing 이 좀 더 활발하게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픈 뱅크의 제이슨 김 본부장은 “DSCR (Debt Service Coverage Ratio)이 좋다면 일반 상업용 대출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이자율은 높지만 승인 속도가 빠른 온라인 대출이나 Private론 또는 브릿지 론을 통해 단기 자금을  확보한 후, 시민권 취득 시점에 리파이넨싱을 노리는 전략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한인 경제 생태계 전반 위축 우려

텍사스 북부를 비롯해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SBA 융자는 필수적인 창업 자금원이었다. 이번 조치로 한인 경제 생태계 전반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영주권자로서 성실히 세금을 내고 지역 경제에 기여해 온 소상공인들에게는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PCB 뱅크의 로이스 김 본부장은 “한인 사업주 중 상당수가 영주권자인 점을 고려하면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탁소, 식당, 슈퍼마켓 등 전형적인 한인 비즈니스의 매매 과정에서 SBA 융자가 필수적이었는데, 이번 조치로 비즈니스 매매 시장이 위축되고 한인 경제 전반의 역동성이 저하될 우려가 크다.” 밝혔다.

오픈 뱅크의 제이슨 김 본부장은 “SBA 대출의 장점인 낮은 다운페이먼트가 사라지면, 자본력이 부족한 신규 창업자나 소상공인들의 시장 진입이 사실상 차단된다. 대출이 막히면 매매가 원활하지 않아 권리금 하락 및 자산 가치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 변화는 행정명령 14159호 ‘국가 안보 및 시민 안전 강화령’에 근거한다. 정부가 보증하는 금융 혜택을 시민권자에게만 집중하고 자본의 해외 유출을 막겠다는 것이 명분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한인 사업주들에게 즉각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CBB 뱅크의 마이클 윤 상무는 “연방 정부 차원의 리스크 점검과 제도 재검토를 통해서 다시 예전처럼 유연해질 수 있다. 현재 시장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면서 사업의 내실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지니스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시행까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와의 신속한 상담과 한인 커뮤니티 차원의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공평한 기회가 보장돼야 할 경제 생태계에서 특정 신분을 이유로 금융 접근성이 차단되는 상황에 대해, 한인 사회 전체의 목소리를 모아야 할 때다.

SBA 융자 규정 변경 Q&A

한인 소상공인이 꼭 알아야 할 핵심 사항

Q. SBA 융자 자격, 어떻게 변경됐나?

A. 사업체의 모든 소유주가 100% 미국 시민권자여야 하며, 미국 본토나 자치령 내에 주 거주지를 두고 있어야 한다. 영주권자가 지분을 단 1%라도 보유하고 있으면 융자 신청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간접 지분도 모두 포함된다. 법인이나 지주회사를 통한 간접 소유,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명의의 지분까지 전부 심사 대상이다. 소유주가 미국 시민권자라도 해외에 거주하면서 국내 사업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면 융자 대상에서 제외된다.

Q. 현재 융자를 진행 중인데, 은행 승인을 받았으면 안전한가?

A. 아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SBA 대출번호’ 발급 여부이다. 은행의 승인이나 조건부 승인은 개별 금융기관의 결정일 뿐이고, 정부 보증은 중소기업청이 공식 대출번호를 발급해야 확정된다. 3월 1일 이전에 대출번호를 받지 못하면 새 규정이 적용되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Q. 은행 승인과 SBA 대출번호 발급은 어떻게 다른가?

A. 은행 승인은 금융기관이 신청자의 신용과 사업성을 평가해 돈을 빌려주겠다고 결정하는 1차 단계이다. 하지만 SBA 융자의 핵심인 정부 보증은 은행이 서류를 중소기업청에 접수하고 정부 시스템에서 승인 번호를 받아야 최종 확정된다. 현재 번호 발급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Q. 급히 영주권자 지분을 시민권자에게 넘기면 해결되나?

A.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현실적으로 어렵다. 첫째, 지분 양도에 따른 법적 절차를 3월 1일 전까지 완료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 둘째, 금융기관들은 최근의 지분 변경 이력을 면밀히 검토한다. 융자를 받기 위한 급조된 지분 이동으로 판단되면 실질적 소유주가 누구인지 추가 증명을 요구받을 수 있다.

Q. 이미 받은 SBA 융자도 영향을 받나?

A. 기존에 받은 융자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향후 재융자나 추가 대출을 신청할 때는 강화된 새 규정을 따라야 한다. 장기적인 자금 계획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Q. 지금 당장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

A. 세 가지를 즉시 확인하라.

•첫째, 본인 사업체의 지분 구조를 증명하는 서류를 재점검. 직접 지분뿐 아니라 간접 소유, 가족 명의 지분까지 모두 확인 필요.

•둘째, 현재 융자 진행 중이면 담당 뱅커에게 즉시 연락해 SBA 대출번호 발급 상태 확인.

•셋째, 금융 전문가나 변호사와 상담해 본인의 상황에 맞는 대응책 마련.

 

유광진 기자 ⓒ KTN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커버스토리 목록
    3월 1일부터 시민권자 100% 소유 기업만 가능진행 중 대출도 ‘승인번호’ 없으면 좌초 위기연방 중소기업청(SBA)이 융자 자격을 시민권자로 전면 제한하면서 한인 동포 경제계가 비상이 걸렸다. 영주권자가 주축인 한인 소상공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자금줄이 사실상 끊기게…
    2026-02-07 
    공식 통계로 본 주택·자동차 보험료 급등의 구조와 현실적 점검 포인트최근 1~2년 사이 텍사스에 거주하는 한인 가정들 사이에서는 주택 보험과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대한 체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보험 갱신 시점마다 수백 달러가 한꺼번에 오르거나, 사고 이력이…
    2026-01-31 
    낮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며 예상 강설량 5인치 … 다음주 출근길 대혼잡 예상국립기상청 포트워스 사무소는 북텍사스 전역에 대해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경보는 23일(금요일) 오후 6시부터 25일(일요일) 오후 12시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4일(토요일)부…
    2026-01-24 
    제47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다. 2025년 1월 20일, 기록적인 한파와 강풍 속에서 치러진 이례적인 실내 취임식은 이번 정부의 출발부터 비범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후 지난 365일 동안 행정부는 ‘국내 우선주의(America Firs…
    2026-01-17 
    사랑의 열매를 나누고, 희망의 씨앗을 심다비영리 재단 DK 파운데이션이 주최한 ‘더 나눔 캠페인 2026’이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텍사스 한인사회 나눔 문화의 성숙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지난해 12월 진행된 특별 성금 모금은 한인사회 개인과 단체, 기업이 …
    2026-01-10 
    공식 물가와는 다른 체감물가는 계속 오를 가능성중간 선거 등으로 긍정적 전망 속 리스크 공존 전망2026년의 출발선은 많은 미주 한인들에게 결코 고요하지 않다. 새해를 맞았지만, 기대보다는 조심스러운 관망이 앞선다. 2025년 한 해 동안 이어진 고물가와 고금리…
    2026-01-03 
    DK 파운데이션 ‘더 나눔 캠페인 2026’, 역대 최대 성금 … DFW 한인사회 나눔의 힘 증명DFW 한인사회의 따뜻한 연대와 나눔의 정신이 또 한 번 깊은 울림을 전했다. 비영리 재단 DK 파운데이션(이사장 스캇 김)이 주최한 ‘더 나눔 캠페인 2026’ 특…
    2025-12-27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는 10대 뉴스는 단순한 사건의 나열이 아니라, 한인 사회와 지역 사회가 어떤 흐름 속에서 숨 쉬고 흔들렸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이다. 이민 정책과 통화 정책처럼 개인의 삶을 직접 좌우한 국가적 이슈부터, 텍사스의 성장과 한인 인구 이동이라는 …
    2025-12-20 
    기준금리 3.5~3.75%, 물가도 고용도 불안한 미국 경제 … 내년에는 한차례 금리 인하 전망10일 2025년 마지막 연준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내렸다. 올해만 세 번째 인하다. 기준금리는 3.5~3.75% 구간으로 내려오며 지난 3년 중 가장 낮은 지점…
    2025-12-13 
    새 법안·여행 규정·의료용 대마 확대·딥페이크 사기까지 생활 전반의 변화 점검2025년의 마지막 달과 2026년의 첫 달이 이어지는 이 시기, 텍사스에는 여러 새로운 제도와 법안이 시행되고 있다. 대부분은 주민들의 일상에 조용히 스며드는 변화지만 그 영향은 작지 …
    2025-12-06 
    글쓰는 꿈나무 장학금 / 쟈스민 작가초·중·고·대학생 26명과 달라스 한국학교에 총 5만2천 달러 지원… ‘장학을 넘어 축제로’텍사스 한인사회의 미래를 향한 따뜻한 동행이 다시 한 번 깊은 울림으로 이어졌다.11월 22일 오후 2시, 중앙감리교회 아펜젤러홀에서 열린 D…
    2025-11-29 
    기업 이전·데이터센터·증권거래소까지 … 미국 성장의 무게중심이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미국 경제의 성장축이 조용히, 그러나 결정적으로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경제 지도를 다시 펼쳐 보면 시선은 자연스럽게 텍사스를 향한다. 인구 증가, 기업 본사 이…
    2025-11-22 
    주가 상승 뒤의 그림자, 셧다운 속 실업수당 급증이 드러낸 현실미국 경제는 지금, 두 개의 다른 세상을 달리고 있다. 한쪽에서는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낙관론’이 넘친다. 다른 한쪽에서는 셧다운 장기화 속 신규 실업수당 청구 급증이 현실 경제의 균열을 드…
    2025-11-15 
    트럼프 “민주당이 굴복해야 끝난다”… 80만 연방공무원 무급상태, DFW공항 평균 78분 지연연방정부의 셧다운이 한 달을 넘어가며 미국의 행정체계가 심각한 정체 상태에 빠지고 있다. 공공서비스와 복지, 교통, 국방 보조 까지 사실상 중단되며 국민 생활 전반이 흔들리…
    2025-11-08 
    정부 셧다운 속 통계 공백에 신중론 커져 … 내부 이견도 드러나며 시장 불확실성 확대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가 29일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인하했다.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12월 금리 인하가 당연한 수순(foreg…
    2025-11-0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