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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점 찍은 오미크론, 포스트 팬데믹 도래(到來)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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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조회 1,731회 작성일 22-02-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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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텍사스의 코로나 19 양성율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위험선인 20%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텍사스 트리뷴 제공]
최근 2주간 텍사스의 코로나 19 양성율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위험선인 20%미만으로 보고되고 있다. [텍사스 트리뷴 제공]

CNN, 바이든 행정부, 포스트 팬데믹 전환에 침묵

WP, 팬데믹 종식은 역학 데이터가 아닌 사회적 행동

 

◈ 美, 오미크론에 의한 4차 폭증세 감소

미국의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폭증세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9일(수) 기준, 미국 내 일일 신규 확진의 7일간 평균치는 22만 7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8일) 기준인 24만1백 명에서 더 줄어든 수치다.

최근 이 평균치는 지난 1월14일 80만 6천7백명의 일일 확진자를 보고하며, 정점을 찍은 후 계속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오미크론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12월 20일만 해도 미국의 하루평균 신규 확진자는 약 12만명 선이었다. 하지만 이후 80만명을 넘어서며 5배 이상 폭증했다가 다시 줄어들고 있다.

또한 오미크론 감소세는 텍사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텍사스에서는 약 642만명의 누적 확진자, 약 8만 1천 5백명의 누적 사망자가 발생했다.

텍사스 주 보건국에 따르면 9일(수) 기준 텍사스의 일일 확진자 수는 9천272명, 예상 케이스 3천315명, 일일 사망자는 294명으로 집계됐다. 텍사스의 일일 확진자 수가 1만 명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처럼 오미크론에 의한 4차 폭증세가 가라앉고 있음이 명확해지면서, 포스트 팬데믹을 향한 새로운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백신 보급과 경구용 의약품까지 나온 마당에 이전과는 다른 지침들이 필요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CNN은 지난 7일(월),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포스트 팬데믹에 대해 검토하고 있지만 여전히 명확한 계획은 없다’(White House officials mull over life after the pandemic, but there’s still no clear plan)라는 제하의 기사를 전했다.

CNN은 “일부 주요 공중 보건 전문가와 주지사는 팬데믹에 대응하는 새로운 계획을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것을 촉구하고 있지만  연방 관리들은 특정 코로나 19 정책을 해제하고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려는 계획에 대해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보건 전문가들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새로운 지침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공중 보건 협회(American Public Health Association)의 조지스 벤자민 사무국장은 “미국이 앞으로 나아갈 지침을 개발하기 위해 지금 당장 오미크론 파동이 ‘잠잠’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제안하는 것은 팬데믹이 어떻게 흘러갈지를 내다보고,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라 전환을 계획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벤자민 사무국장은 “예를 들어, 하나의 시나리오는 더 치명적인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일 수 있고, 또다른 시나리오는 코로나 19가 더 이상 의료 시스템을 압도하지 않고 낮은 수준으로 조용히 순환하는 계절성 질병으로 전환하는 것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요점은 이러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어 국가 차원에서 또 주지사, 시장 등 모두가 동의하는 방식으로 이에 맞는 전환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벤자민 사무국장은 “그같은 지침은 백악관 코로나 19테스크 포스와 같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보다 ‘높은 권위’(higher authority)에서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은 CDC의 책임이 아니다. CDC는 전환 과정의 일부가 될 것이다. 팬데믹은 하나의 기관이 다루기에는 훨씬 더 큰 것이기 때문에, 더 높은 권위에서 나오는 새로운 계획과, 시나리오가 사회의 많은 부분을 포함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러지·전염병 연구소 소장도 9일(수), 코로나19 상황이 “최악 국면에서 벗어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각지에서 코로나19 규제와 관련한 새로운 결정이 내려지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이들이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한 결정을 스스로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팬데믹 종식은 역학 데이터가 아닌 사회적 행동

워싱턴 포스트(WP)는 10일(목), “팬데믹의 끝은 우리에게서 시작된다”(“The end of the pandemic won’t come from biology or medicine — it will come from us)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팬데믹의 종식은 역학 데이터가 아닌 사회적 행동이라고 전했다.

WP는 오미크론에 의한 4차 폭증은 팬데믹의 끝이 가까웠다는 낙관론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팬데믹이 실제로 언제 끝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역사 속 팬데믹 사례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앤소니 파우치 소장의 논리에 따르면 팬데믹의 끝에 대한 답은 확진자 수, 환자 입원수, 사망 건수가 계속 줄어드는 시기이다.

WP는 이 개념은 단순 명료하다는 점에서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역사와 충돌한다고 밝혔는데, 인류 역사상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전염병의 종식은 명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1918년, 1957년, 1968년, 2009년의 독감 대유행 당시 입원 및 사망은 비상 사태가 지난간 후에도 수년 동안 계속됐다”며, “전염병의 종식이 일종의 역학적 이정표나 마법의 치료제를 얻는 것으로 결정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WP는 오히려 역사적으로 일상 생활(regular life)의 재개가 팬데믹의 종식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한 예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H1N1 바이러스로 인한 1918년 유행성 독감(스페인 독감)이 세 차례의 폭증기를 거치며 1919년 겨울에 끝났다는 데 동의한다.

하지만 일부는 네 번째 유행이 다가왔고, 1920년에 끝났다고도 한다. 이같은 팬데믹 종식의 모호함은 사망자가 몇 년 동안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당시 팬데믹 종료 선언 후에도 1928~29년 겨울까지 미국에서는 H1N1 관련 사망자는 10만 명을 넘어섰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은 몇 년 동안 지속됐으며 당시 인구를 감안할 때 코로나19보다 3배나 많은 사망자를 냈다. 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대응 조치가 6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각 도시들은 이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방식이 매우 다양했다. 예를 들어 1918년 많은 주요 도시는 평균 4주 동안 학교를 폐쇄했지만, 당시 대도시였던 뉴욕과 시카고는 학교를 계속 열었다. 역사가 존 배리는 “각 지역들은 파동과 파동 사이에서 상대적인 정상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또한 1957년과 1968년의 사례들은 덜 주목받았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1957년에서 1958년 사이에 9개월 동안 미국에서 독감과 관련된 사망자는 6만 6천명 추산됐으며, 약 8천만 명의 국민들이 호흡기 질환으로 누워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전국적인 셧다운이나 자택 대피 조치는 없었고, 학교 폐쇄는 발생하더라도 몇 주만 지속됐다. 학교의 평균 결석률은 20~30%이고 학생의 60%가 질병을 경험했고 교사 및 의료 종사자들의 결근율도 높았다.

하지만 뉴욕의 한 관리자는 “경고할 이유가 없다”고 조언했다. 또 보건부의 조언에 따라 활동도 축소하지 않았다.

실제로 당시 공중 보건 당국자들은 바이러스 전파를 막거나 늦출 목적으로 대규모 회의와 모임을 취소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조치의 효과를 기대하기도 전해 전염병이 너무 빨리 퍼지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대신 관리들은 바이러스에 “앞서서”가 아니라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것을 강조했다.

1957년 대유행은 왔다가 사라졌지만 1918년 독감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역학적 영향은 삶이 정상으로 돌아온 후에도 오랫동안 계속됐다.

1960년 뉴스위크는 “1957년의 대유행이 종료된 지 2년 후에도 바이러스가 처음에 놓쳤던 거의 모든 사람을 조용히 집어삼키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당시 1만 2천명의 사람들이 더 사망했다.

2009년 ‘돼지 독감’에서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매체들은 이 발병에 막대한 방송 시간을 할애했지만 삶에 지장을 주는 것은 일시적이었고 전염병은 몇 달 만에 사회적 대화에서 크게 물러났다. 2010년 8월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적으로 “팬데믹 이후 기간(post-pandemic period)”으로의 전환을 발표했을 때 사회 생활은 이미 정상으로 돌아온 지 오래였기 때문에 이를 눈치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전 전염병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는 계속 순환했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보이지 않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팬데믹 초기 단계부터 뉴스 사이트와 텔레비전 네트워크는 지속적인 비상 사태에 대한 인식을 데이터로 제공하여 개입을 촉구하고 사회 생활의 재개를 방지하는 대시 보드를 일관되게 선보였다는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전 역사적 사례에서 보듯 코로나 19로 인한 전염, 입원 및 사망은 앞으로 수십년 동안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팬데믹을 종식시키는 열쇠는 생물학적, 의학적이 아닌 사회적인 것이라고 WP는 전했다.

 

◈ 분열된 사회는 팬데믹 극복에 도움 안돼… 

코로나 19 팬데믹이 3년차에 들어가면서 전 세계는 지쳐가고 있다.

팬데믹에 지친 대중들은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에 크게 분열되어 있다. 일부는 아예 팬데믹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고, 또 일부는 강화된 방역 지침을 지키며 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비상 사태가 영원히 지속될 수는 없다는데 모두가 동의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19의 위험을 삶에 통합하고 정상적인 사회적 상호 작용을 재개할 때만 전염병이 끝날 것이라고 말한다. 

대중들이 원하는 깨끗하고 깔끔한 팬데믹의 종식은 결코 이뤄질 수 없음을 역사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타임라인을 만드는 것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우리라며, 팬데믹은 우리가 끝났다고 말할 때 끝날 것”이라고 전했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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