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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화된 美 경기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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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커버스토리 댓글 0건 조회 1,704회 작성일 22-12-0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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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3일~14일 예정된 마지막 FOMC에 시장 주목

내년에도 연준의 기준 금리 인상 계속되나? 내년 초 4.75%∼5.25% 금리 예상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가 오는 13일~14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연준은 이번 회의를 통해 빅스텝(0.5%포인트)을 단행할 것이 유력한데, 지난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에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준이 내년까지 빅스텝을 이어가면서 긴축을 지속할지 여부는 이번 회의의 포인트다. 

월스트릿 저널은 지난 5일(월) 연준이 노동시장 과열 때문에 내년에도 예상보다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 압력이 여전한 만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높은 수준까지 계속해서 기준금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지난 2일(금) 발표된 11월 고용 지표가 시장 전망을 훨씬 상회한 것이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11월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전망치를 30% 이상 상회한 데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망치의 두 배인 0.6%(전월 대비) 급등해 연준의 고민을 깊게 했다.

임금이 계속 오르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러한 임금 상승세와 노동 집약적인 서비스 산업의 높은 물가 오름세가 연준의 최종금리를 현재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5%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다음주 열리는 12월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은 확실시되며, 13일 발표 예정인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이 다음 회의인 내년 2월에도 연속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

또한 연준은 12월 FOMC 회의 후 내놓을 점도표(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에서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종전 4.5∼5%에서 4.75%∼5.25%로 살짝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내년 2월 금리인상폭을 놓고 0.5%포인트를 주장하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위원들과 0.25%포인트를 선호하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위원들 사이의 격론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인 물가상승세가 둔화하더라도 노동시장이 계속 과열 상태일 경우 기저의 물가 압력이 여전하다고 판단하는 매파들의 견해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연준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은 최근 금리를 5% 이상 수준으로 빠르게 올린 뒤 물가 진정이 확인되면 곧바로 금리인하로 전환하거나 아니면 천천히 금리를 올리면서 적정 수준을 조심스럽게 탐색한 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하는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에서 ‘비둘기적 방향 전환’으로 해석돼 금융시장 랠리를 촉발했으나, 그는 측근들에게 ‘인플레이션 억제에 실패하는 것이 더 큰 실수’라며 인플레이션 억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 경기침체를 예고하는 신호들, 월가 수장들 일제히 ‘침체’ 경고

올해 여름 역대 최고가를 찍었던 개스 가격이 1년 전보다 더 싸졌다. 

인플레이션에 고심하던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준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지만, 하락세가 계속될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8일(목)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전미 평균 개스 가격은 갤런당 3.32달러로 1년 전 3.34달러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텍사스는 평균 2.76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등하기 시작한 개스 가격은 지난 6월14일 사상 처음으로 갤런당 5달러(5.016달러)를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다 여름 이후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가 개스 가격을 함께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지난 9월 말 이후 각각 20% 이상 하락해 배럴당 7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전략비축유까지 방출하며 개스 가격 안정에 몰두해온 바이든 행정부로서는 유가 하락에 한숨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가 유가에 반영된 것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가격하락은 그저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또한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 역전 폭이 40여 년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결국 이들 지표가 가리키는 곳은 경기 침체다. 경기침체가 얼마나 급격하게 닥칠지, 침체의 골이 얼마나 깊을지에 대해서는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지만, 내년에 예상되는 침체 공포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연준을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벌이고 있는 계속되는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 6일(화) 뉴욕 월가의 수장들은 내년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경고를 쏟아냈다. 이들은 경기 둔화로 내년에 일자리와 임금이 감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모든 것을 잠식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경제를 탈선시켜 내년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다이먼 CEO는 최근 소비자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경기 부양을 통해 총 1조5,000억 달러의 저축을 하고, 이를 통해 지난해보다 지출을 10% 더 늘릴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내년 중반이면 소비 여력이 바닥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이먼 CEO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이유로 내년 중반까지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특히 다이먼 CEO는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5%에 가까워졌지만, 이 정도도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미국의 금융 시스템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건전하다”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같은 심각한 사태까지는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도 같은날 뉴욕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내년 미국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일자리가 줄어들고 노동자 급여가 감소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솔로몬 CEO는 “우리가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가정해야 한다”면서 “금융 자원을 좀 더 신중히 다뤄야 한다”고 조언했다. 

 

◈ 문제는 경기 연착륙 가능성

현재 시장의 관심은 어떤 형태의 침체가 오느냐에 모이고 있다.

다이먼CEO가 예고한 ‘허리케인’급 경착륙이 될지, 파월 의장이 말하는 연착륙이 될지 전문가들 의견은 갈리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메타 등 빅테크들의 대규모 감원을 시작으로 펩시, 워너브러더스 등 주요 유통·미디어 기업들도 감원에 착수했다. 

연일 대기업들의 감원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침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나오는 고용시장 지표는 아직까지는 핑크빛이다. 

감원 소식이 계속 전해지고 있지만 정작 전체 일자리 통계는 여전히 양호하다. 

월스트릿 저널은 “미 노동시장은 1억5000만명에 달하는 거대한 시장이다 때문에 최근 일부 기업들의 감원은 통계에서 희석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연방 노동부는 지난주(11월 27∼12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4천 건 증가한 2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목) 밝혔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만2천 건 증가한 167만 건으로 지난 2월 초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2주 전(11월 20∼26일) 기준으로 집계된다.

경제 매체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력을 감축하거나 고용을 줄이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나온 이날 지표는 노동시장이 천천히 식어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특히 지난 두 달간 꾸준히 증가 추세인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향후 경기침체 가능성을 예상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편이다.

 

박은영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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