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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덫, 사기의 그림자 거액의 금 투자 사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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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댓글 0건 조회 658회 작성일 25-04-1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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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모 교회 감사 간증의 밤에서 간증하는 강세영 씨
지난 2023년 모 교회 감사 간증의 밤에서 간증하는 강세영 씨

가짜 CFD 투자 유도, 한인 시니어 대상 “고수익 낼 수 있다” 현혹,

최소 100만 달러 피해, ‘친분’ 이용해 지인들에게 피해 끼쳐…


최근 DFW 한인 사회에서 차액거래(Contract for Difference, 이하 CFD)를 빙자한 온라인 투자 사기 피해 사례가 속출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 금액만 해도 100만 달러에 육박하며, 지역 동포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의 주요 피해자는 온라인(가상) 투자 정보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한인 시니어층으로, 노후를 위해 모아둔 자금 등을 투자했다가 큰 금전적 손실을 입은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들은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강세영(Tim Seiyoung Kang) 씨를 지목했다. 이들에 따르면 강 씨는 짧게는 몇 달, 길게는 10년 이상 알고 지낸 친밀한 인간 관계를 기반으로 신뢰를 얻은 뒤, 투자 명목으로 거액의 자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제보자는 “믿었던 사람에게 등 뒤에서 칼을 맞은 기분”이라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제보자들은 “더 이상의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용기를 냈다”며 그 배경을 밝혔다.

 

◈“어떤 투자 리스크도 없다” 고수익, 금투자 현혹

제보자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투자 실패가 아니라 명백한 사기”라고 강조했다.

제보자 A씨는 “강 씨는 존재하지도 않은 가짜 투자 사이트와 앱을 소개했다”라며 “이는 투자 손실이 아닌 철저히 계획된 사기”라고 밝혔다.

공통된 증언에 따르면, 강 씨는 ‘Priectw’라는 해외 투자 플랫폼(온라인 사이트, )을 통해 CFD 투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제보자들은 강 씨의 안내에 따라 앱을 설치하고 계좌를 개설한 뒤,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금 투자 상품에 투자금을 넣었다.

최소 5~10만 달러의 초기 투자금은 송금 등의 형식으로 모두 강 씨에게 직접 전달됐다.

강 씨는 자신도 Priectw를 통해 큰 수익을 올렸다며 투자자들을 유혹했는데, 문제의 Priectw는 이더리움, 비트코인 등 실존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것처럼 정교하게 꾸며져 있었고, 실제 CFD 투자 앱과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강 씨는 일부 투자자에게 초기 수익금 일부를 실제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불안을 잠재우고 신뢰를 쌓았다. 하지만 이를 믿고 더 큰 금액을 입금한 이후부터는 출금이 차단되는 등 전형적인 사기 패턴이 드러났다.

제보자 B씨는 “계정이 생기고 높은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보여주며 강 씨는 추가 투자로 나를 꼬셨다”며, “강 씨는 10만 달러는 너무 적은 금액이라며, ‘투자 플레이를 자주 시켜주고 싶은데 회사가 작은 그룹은 제외시킨다’, ‘돈이 많은 그룹을 원한다’는 식으로 말하며,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강 씨는 일부 피해자들에게 “30만 달러는 되어야 안정권이다”는 말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가짜 투자 플랫폼을 통해 피해자들로부터 받아 챙긴 돈은 최소 100만 달러에 달한다.

문제는 ‘Priectw’라는 사이트와 앱은 운영이 현재 중단된 상태지만, 인터넷 주소나 앱 이름만 살짝 바꾼 유사한 사기 플랫폼들이 여전히 다수 활동 중인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제보자 C씨는 “사이트가 너무 교묘하게 만들어져 있어 당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도 단어 몇 개만 바꾼 비슷한 온라인 주소의 가짜 투자 플랫폼이 계속 생겨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C씨는 또 “강 씨는 ‘전문 애널리스트가 참여하는 확실한 소규모 투자방’이라는 명목으로 투자자들을 개별 접촉해, 반드시 1:1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하도록 유도했다”고 전했다.

강 씨는 자신이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라 전문가 팀과 함께 움직이는 조직의 일원이라고 강조하며, “자신은 달라스 지역 투자자를 유치하는 역할이고, 투자 손실은 한 번도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신과 함께하는 전문 애널리스트 팀은 뉴욕, 워싱턴 등 여러 지역에 있으며, 리스크는 0%에 가깝다”는 말을 반복하며 투자의 안정성과 전문성을 내세워 신뢰를 얻었다.

제보자들은 처음엔 의심이 들기도 했지만, 강 씨가 실제 투자 전문가와 함께하는 것처럼 대화방을 꾸미고, 플랫폼 수익 구조를 설명하며 앱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정교하게 연출된 상황에 속아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드러난 강 씨의 이중 성격 불쌍한 척, 어려운 가운데도 봉사활동 적극

제보에 따르면 강 씨는 전형적인 “동정 연극형 악인”(소시오패스)으로 보인다.

한국의 저명한 인지심리학자이자 아주대학교 심리학과의 김경일 교수는 “선량한 얼굴로 사람들에게 동정을 불러일으켜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나쁜 사람들, 이들은 자기가 나쁘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형태의 악인들이다”라고 정의한 바 있다.

강 씨는 자신이 Priectw 플랫폼을 통해 5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고 말하며, 그 돈이 아내에게 줄 이혼 위자료로 필요하다는 등 불우한 가정사를 자주 언급하며 동정심을 유발했다.

제보자 A씨는 “강 씨가 아내와의 불화로 힘든 상황이라고 자주 말했고, 그럼에도 교회나 홈리스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A씨는 “강 씨는 표정도 어둡고, 항상 불쌍한 처지인 것처럼 말해 동정심을 느꼈고, 그 상황에도 교회나 봉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사진 등을 보여주길래. 어려운 상황에도 열심히 사는 동생이라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A씨에 따르면 강 씨는 Priectw라는 플랫폼도 LA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알게 됐다며, 그 플랫폼에서 수익을 올린 사람들이 10만 달러씩 기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제보자들의 증언에 비춰볼 때, 강 씨는 단순히 투자 사기를 벌인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연민과 신뢰를 교묘히 악용한 정서적 조작까지 동반된 사기 행각을 이어온 것으로 보인다.

제보자 B씨는 “강 씨가 교회 생활을 통해 맺은 인연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B씨는 “강 씨는 포트워스, 플라워 마운드 등 여러 한인 교회를 전전하며 쌓은 인간관계를 사기에 이용했다”며 “어디에선가 또다시 지연을 이용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제보자들은 “강 씨가 이 같은 방식으로 또 다른 사람들을 상대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강 씨는 사우스 버크너(S. Buckner Blvd.) 소재 도넛 가게 등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캐롤튼(Field Stone Dr.)과 플라워 마운드(W. College Pkwy)에 위치한 복수의 주택을 포함해 부인과 자녀, 그리고 본인 명의로 된 상당한 규모의 사업 및 부동산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충분한 재산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 씨는 현재까지 피해자들에게 어떠한 금전적 변제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강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그의 휴대전화는 이미 없는 번호로 처리돼 직접적인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다만 지난 10(), 강 씨의 아내와는 전화 연결이 이뤄졌다.

강 씨와 이혼했다고 밝힌 전 아내는 기자의 “언제 이혼했느냐”는 질문에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으며, 재산 분할 여부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회피했다.

전 아내는 강 씨의 현재 거주지에 대해서는 “달라스를 떠났다”고 말했으나, 정확한 시점이나 목적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제보자들에 따르면, 최소 2주 전까지만 해도 강 씨의 휴대전화가 정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증언이 있어, 최근 급작스럽게 연락을 끊은 정황이 의심을 더하고 있다.

특히 전 아내는 이혼 사실을 언급하면서도 강 씨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태도를 보여, 실제 이혼 여부와 그의 현재 행적에 대한 의문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추가 피해 방지 위해 나서야

제보자들은 “강 씨로 인한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으며, 현재도 유사한 방식으로 투자 권유가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한인 사회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번 사건을 수면 위로 끌어올림으로써 더 이상 동포 사회 내에서 같은 피해가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금융 전문가들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CFD와 가상자산을 악용한 사기 수법이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한 ‘지인 사기’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피해자 대부분이 가까운 사람의 소개로 투자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위험 없다’, ‘전문가가 대신 운용한다’는 식의 말로 유혹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 어떤 지인의 추천이더라도 투자 플랫폼의 금융당국 등록 여부, 계약 조건, 자금 흐름 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익숙하지 않거나 구조를 이해하지 못한 상품에는 절대 투자하지 말아야 하며, CFD는 단순한 고위험 상품일 뿐 아니라 사기 수단으로 악용되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에 투자 전 플랫폼의 신뢰성과 등록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도편집국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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