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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연준의 금리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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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이 3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하지만 파월 연준의장의 비둘기파적 발언의 영향으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92% 상승, 나스닥은 1.41% 상승, 그리고 S&P500은 1.08% 각각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4.25로 0.84%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103.45로 0.20% 상승했다고 한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4.25%~4.5%를 유지했다. 연준은 FOMC 성명문에서 연준의 목표인 고용과 물가의 균형을 맞추는 기존의 문구를 삭제하고 향후 경제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또한 월별 국채 상환 한도를 25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로 줄이는 정책 축소를 단행하면서 양적 긴축 속도를 늦추기로 했다.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이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은 금년에 2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는데, 이는 작년 12월 예상과 같아 보인다. 금년 GDP성장률은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으며, 2026년 인플레이션은 2.5%에서 2.7%로 높인 예상을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기자회견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인 2%에 가까워졌고, 2027년에 연준의 목표치인 2%의 달성을 거론 하였다. 장기적으로 봤을 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고 진단 하는것으로 보인다. 관세에 대한 질문에는인플레이션과 관세의 상관관계를 명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관세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는 않았다. 하지만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했고, 관세의 영향을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반영해야 하는것에도 이 부분은 계산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연준의 경기침체에 대한 대응에는 경기침체의 가능성은 항상 존재하지만, 현재 높은 수준은 아니라고 하면서 1970년대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하고 있어 보인다. 연준을 바라보는 전문가 집단은 오는 5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7%,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64%로 예상하는것으로 전해진다.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이민과 무역, 재정 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성이 높지만, 통화정책은 적절하며 연준이 변화하는 상황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관세에 대해서는 직접적 영향이 단기에 그치겠지만 향후 상황에 의해서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내놓았다.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관세가 제한적인 범위에서 부과될 경우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그는 미국의 수입은 GDP의 11%에 불과하다며 보복 조치가 뒤따르지 않고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일회성 관세는 인플레이션에 단기간에 일시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으며, 따라서 통화 정책은 이를 간과하게 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글로벌 주식 시장에 몬스터급 자본 유입이 지속되는 등 투자자들이 무역 전쟁 전면전이 증시에 미칠 위험을 경시하고 있다는 지적이 팽배하다. 주식 유입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미국으로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과 독일의 주가 지수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상승세라는 사실은 투자자들이 미국 관세로 인한 경기 침체에 회의적임을 시사하는것으로 보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국가에 상호관세를 완화할 가능성을 시사함에 따라 관세 완화 기대감에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한다. 아무래도 트럼프의 유연함이 주가 지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것으로 보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곧 자동차, 의약품, 그리고 알루미늄의 관세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는 오는 4월 2일 관세에서 해당 품목은 제외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되면서 해당 주식들이 상승했다.
트럼프 대선 승리 이후 처음으로 달러 순 매도로 돌아섰다고 한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투기적 투자자들은 달러 약세에 약 9억 3,200만 달러를 베팅했다고 한다. 이는 트럼프의 정책과 미국 경제에 대한 의구심으로 달러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필요이상의 다양한 정책 시행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진데다 경제와 인플레이션,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시장의 인식이 경기 부양에서 위축으로 돌아섰다고 보여지는 대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SNS를 통해 베네수엘라 석유와 가스를 구매하는 나라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사국이 아닌 제3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고, 중국과 인도 등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구매하기 때문에, 특히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서 대규모 지상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WSJ의 보도가 있었는데, 이들 소식의 영향으로 유가가 1%대 상승했다고 한다.
고국을 대표하는 기업중 하나인 현대차가 향후 4년간 미국에 210억달러 (한화 30조원)를 투자하는 발표를 했다. 이자리에서 트럼프는 현대차와 현대 철강에는 관세 예외를 거론해서 눈길을 모았다. 고국의 헌법재판소가 조만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더라도 3개월 동안 달러-원 환율은 1,450원에서 머물고, 6~12개월 사이에도 1,435원으로 조금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부디 작금에 일어나는 이슈들로 인해 정치와 경제가 본모습을 찾는 계기가 되는것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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