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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크리스마스 최고의 쇼 ‘The Gift of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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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142회 작성일 25-12-0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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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오종찬(작곡가, 달라스 한국문화원장)

11월이 지나면서 제법 쌀쌀한 날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작년 보다 따스한 날씨가 계속 되어서 그런지 텍사스의 단풍은 아직도 찬란한 그 빛을 세상에 내어놓지 못한 듯 합니다. 그렇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거스를 수 없는 듯 잠시 잠시 오색 찬란한 가을의 향기를 우리에게 비추곤 합니다. 2025년이 엊그제 시작되는 듯 하더니 벌써 추수감사절, 그리고 12월이 돌아오는 군요. 고국에서 들려오는 믿을 수 없는 소식들, 그리고 미국에서 일어나는 ‘트럼피즘’ 현상들, 어느 것 하나 내려놓을 것 없이 어느 때 보다 다사다난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2025년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빛으로 다가온 희망의 계절이 돌아옵니다. 다양한 종교와 사상을 떠나 진리 앞에선 겸손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나약함을 붙들 수 있는 계절 말입니다. 


매년 12월이 되면 달라스(Dallas) 북쪽에 위치한 도시인 플레이노(Plano)시에 위치한 미국에서도 손꼽을만한 대형교회 중의 하나인 프레스톤우드 침례교회(Prestonwood Baptist Church)는 초대형 스펙터클 크리스마스 성극인 ‘크리스마스의 선물(The Gift of Christmas)’을 공연합니다. 매년 1000명 정도의 캐스트, 성가대 그리고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이 공연은 총 3막으로 구성된 2시간30분의 브로드웨이 스타일의 공연은 1막에서 3막까지 오케스트라 뮤직, 콰이어 뮤직, 싱어, 댄스, 그리고 LED의 다양한 조명과 함께 종교를 떠나 온 가족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스펙터클 한 크리스마스 대작입니다. 교회를 떠나 다양한 구성원들이 오픈된 교회에서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 속에서 분열 되었던 2025년의 마무리를 하나로 할 수 있는 멋진 기회일 것입니다.


공연은 12월5일에서 7일, 그리고 10일부터 14일 까지 저녁 7시30분에 공연을 하며, 토요일에는 오전11시, 오후 2시30분, 그리고 저녁 7시30분에 걸쳐 3회 공연, 일요일은 오후 2시30분, 그리고 저녁 7시30분 2회 공연을 합니다. 티켓은 www.prestonwoodgoc.org 혹은 전화 888-424-3977 로 하면 됩니다. 비록 교회에서 하는 공연이지만, 전문 공연장처럼 좌석이 전부 지정이 되어있고 위치에 따라 다양한 가격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표를 먼저 구입하고 가셔야 합니다. 일반 좌석은 $20.95부터 $70.95까지, 그리고 공연 전에 교회에서 식사를 할 수 있는데 미리 $26.95를 내고 티켓을 구입하면 공연 전 지정된 장소에서 특별한 뷔페식 식사를 하게 될 것입니다.  


수많은 이념과 사상의 갈등, 그리고 종교의 갈등,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항상 주인이 되려고 했던 수많은 시간들 속에서 12월이란 시간은 많은 것을 생각하고 해결하게 합니다. 믿을 수 없는 수많은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을 보면서, 머나먼 미국 땅에서 쉴 틈 없이 빽빽하게 이어지는 이민자의 고된 생활들이 잠시 회의가 들 때가 있지만 잠시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과 같이 할 수 있는 ‘The Gift of Christmas’에서 평화를 찾고 웃음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그 속에 우리들이 원하는 참 진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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