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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유레카 스프링스의 ‘블루 스프링’의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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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작성일 25-02-2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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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알칸소주의 유레카(Eureka) 지역은 오래 전에 스와니 인디언 부족들이 살고 있던 지역입니다. 미 대륙의 개발 붐이 일어나면서 한참 동안 미전역에 대륙을 연결하는 철도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이곳에서도 미 대륙의 중서부에서 캘리포니아로 잇는 철도를 잇는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깊은 계곡과 화강암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의 유레카 스프링스(Eureka Springs) 동쪽쯤에 인부들이 공사를 하다 서쪽 방향을 보니 철도공사의 강적인 큰 바위도, 휘날리는 먼지도 없는 곳이 있었습니다. 이를 보고 인부들이 “Eureka!”하고 소리 질렀다는 데서 이곳의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Eureka, 즉 그리스말로 “찾았다”, “I've found it.”이라는 용어의 바탕을 두고 있는 도시인 것입니다.


이곳을 여행하다 보면 콜로라도처럼 웅장한 산은 아니지만 마치 한국의 강원도를 연상할 만큼 오밀조밀한 많은 산, 온천, 계곡들, 그리고 그곳과 어울리는 멋진 캐빈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 속에 나그네의 삶에 분위기를 더해 주는 대형 공연장들, 잠시 이스라엘에 온 것 같은 착각을 갖게 하는 성지순례 코스들, 일일이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멋진 곳, 우리의 일상을 잠시 내려놓기에 충분한 곳임에 분명합니다. 온천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온천을 찾아 이곳까지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여러분들의 구미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여러분들이 유레카 스프링스를 찾으면 반드시 ‘블루 스프링 헤리티지 센터(Blue Springs Heritage Center)’를 방문해보기를 바랍니다.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비버 댐(Beaver Dam) 밑으로 흐르는 화이트 강(White River)을 끼고 속 빛깔이 파란 물감을 탄 듯한 깊은 블루 스프링(Blue Spring)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 일품인 곳입니다. 

   

계곡의 한 모퉁이 멀리서 보고 있으면 진하디 진한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잔잔한 호수, 계단을 따라 서서히 내려가면 갈수록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깊은 곳에서 용솟음치는 물줄기의 웅대함이 묻어 있습니다. 흐르는 폭포수의 소리를 들으며 펼쳐진 정원의 아기자기함은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아름다운 것처럼 일직선으로 뚫린 바른 길 보다는 산 따라 물 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다운 것처럼 곳곳에 많은 산책로를 우리에게 허락하고 있습니다.


블루 스프링은 유레카 스프링스에서 62번 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15분 정도 드라이브를 하다 보면 오른쪽으로 블루 스프링 사인과 함께 CR-210번 도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에서 오른쪽으로 턴하여 왼쪽 계곡을 따라 ‘화이트 리버’의 절경을 창 옆에 두고 5분 정도 도로 끝나는 지점까지 드라이브를 하면 비로소 ‘블루 스프링’을 만나게 됩니다. 보통은 아침 9시에서 오후 6시까지 개장을 하는데 계절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어 웹 페이지에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www.bluespringheritage.com)


입장료는 어른 $17.25, 어린이는 $9.75입니다. 그렇지만 유레카를 소개하는 잡지를 찾아보면 디스카운트를 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얻을 수 있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여행비를 절감하는 지혜 중의 하나입니다. 계절에 따라 다양한 옷을 입는 곳이기에 어느 계절에 찾아도 이곳의 느낌과 분위기를 전해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꽃이 만개하고, 따스한 햇살 속에서 새로운 경험들을 갖게 되는 봄의 여행부터 색색이 화려한 옷을 입고 각기 다른 풍경과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그곳에서의 작은 이야기들이 내 마음 속에 오래도록 기억되는 가을의 여행까지 이곳을 찾은 이들에게 커다란 쉼터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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