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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알아두면 유용한 식품상식] ‘어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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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조회 3,885회 작성일 22-12-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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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의 지역마다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이번 겨울은 미동부 기준으로 추위가 빨리 찾아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겨울과도 어울리는 음식인 ‘어묵’ 으로 정했습니다입. 어묵은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이며 한인 식당 등에서도 밑반찬으로 인기가 있는 흔하지만 맛있고 비교적 저렴한 식재료입니다.

흔히 ‘어묵’을 ‘오뎅’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사실 오뎅이란 말을 더 많이 썼던 말이라 고치기 여간 힘든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묵은 유래는 어떻게 될까요? 생선을 뼈째 으깨어 낸 음식의 기록은 기원전 3세기 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쓰고 있는 식품 상식의 단골 손님인 미식가 중국 진시황은 생선을 매우 좋아했는데 생선의 가시는 발라먹기 귀찮아했다고 합니다. 

그의 요리사는 매번 생선의 가시를 발라서 올렸는 데 자칫 실수라도 하면 요리사는 처령을 당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에 요리사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으며 한 요리사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생선 등을 칼로 연달아 내리쳤고, 이때 생선의 가시가 자동으로 발라지고 생선살이 부드럽게 으깨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요리사는 부드럽게 으깨진 생선살로 경단을 빚어 탕을 만들어 진시황에게 올렸답니다. 생선 경단과 탕을 맛본 진시황은 매우 만족스러워하면서 요리사에게 큰 상을 내렸고 이 방법이 민간에 전해지면서 ‘어환’이라는 요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오뎅과 어묵은 같은 식품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오뎅은 생선묵,유부,무,곤약 등을 꼬챙이에 꿰어 장국에 익힌 일본식 술안주 또는 반찬이라는 뜻이 있으며, 어묵은 생선의 살을 으깨어 반죽한 뒤 가열·응고시킨 음식입니다. 

우리가 흔히 먹는 시중의 어묵을 일본어로 한다면 가마보코(かまぼこ)라 할 수 있습니다.

가마보코라는 말이 일본 문헌에 처음 등장한 때는 약 1,000여년 전인 헤이안 시대 말기이며 생선 꼬치구이를 가리켰습니다.

우리나라의 어묵 역사는1945년 부산 동광식품(창업주 이상조)이 ‘부산 어묵’의 시초라 할 수 있습니다. 1950년에는 일본에서 어묵제조 기술을 배워 온 박재덕 씨가 영도 봉래시장 입구에 삼진식품을 설립했습니다.  

때마침 한국전쟁이 발발해 피난민이 대거 부산으로 유입되면서, 어묵 생산은 호황을 맞기 시작했습니다. 1950년~1960년 대 어묵 제조 공장등이 대거 생겨나면서 부산의 어묵업계는 춘추전국 시대를 맞이합니다. 

부산은 ‘어묵의 메카’라 할 정도로 어묵이 맛 좋고 유명합니다. 시중에서도 흔히 부산어묵이란 제품을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어묵은 가열 방법에 따라 찐 어묵, 튀김어묵, 구운 어묵, 수탕 어묵으로 구분되고, 모양에

따라 사각, 구멍, 납작으로 나뉘어집니다. 요리에 맞는 제품을 사는 건 기본인데 어육 함량이 높은 제품일수록 식감이 더욱 쫄깃합니다. 또, 어묵을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사용하면 기름기가 빠져서 양념이 잘 배고, 담백함과 고소함이 살아나며 식감이 쫄깃한 사각 어묵은 국이나 탕용으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좋은 어묵을 고르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밀가루 비율이 낮은 어묵을 선택해야 합니다. 

-밀가루 또는 전분 함량이 높은 어묵은 탕을 끓일 때 어묵이 불어나 식감이 떨어집니다. 고급 제품의 어묵일수록 밀가루나 전분보다 연육을 더 많이 사용합니다.

2. HACCP 식품안전관리기준 인증마크를 꼭 확인합니다.

-최근에는 HACCP 시스템을 도입해 위생과 안전성이 높아졌습니다.

3. 어묵에 함유된 식품첨가물의 종류는 적을수록 좋습니다.

-원재료가 상하기 쉬운 생선이고 기름을 사용해 튀긴 어묵은 산화되기 쉽습니다. 유통 시 산패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방부제, 보존료, 증량제, 화학조미료 등의 표기를 꼼꼼히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4. 제조일자 유통기한 확인하기 

-사실 모든 품목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식품 전문가들은 어묵은 생선이 갖고 있는 영양을 간편하면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식품이며 저렴한 단가에 생선 살만 모아놨다”며  “생선을 먹으면서 뼈를 발라내면 살이 얼마 없지만, 생선을 섭취하면서 저렴한 단가에 생선살을 농축한 것이 어묵이다”고 했습니다다. 

또한 “생선 뼈를 발라낼 필요도 없고 소화도 잘되는 편으로 비린내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하는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라며 “음식을 조리하는 데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도 좋은 식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어묵마다 다르게 들어가 있는 나트륨양은 주의하셔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어묵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Hmart 이주용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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