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가밴 우드랜드 가든 (Garvan Woodland Gardens)의 크리스마스

페이지 정보

작성자 DKNET
문학 댓글 0건 조회 3,395회 작성일 22-12-02 10:27

본문

산과 계곡이 아름다우며 무성한 숲과 비옥한 토지를 갖고 있는 알칸소의 아침은 무척 아름답습니다. 

싸늘한 12월의 한기는 핫 스프링스(Hot Springs)를 둘러싸고 있는 헤밀톤 호수에 내려 아침 일찍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장관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호수 주변에 자리잡은 캐빈, 콘도, 각종 리조트들이 물안개 사이로 그 속을 알 수 없을 정도의 신비감마저 더해줍니다. 그 속에 365일 늘 푸르름을 간직한 수 백 년 노송들을 간직한 채 12월의 아름다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장식이 온 가든을 채우고 있은 가밴 우드랜드 가든(Garvan Woodland Gardens)가 있습니다. 

헤밀톤 호수를 끼고 각종 정원이 모여있는 가밴 우드랜드 가든은 알칸소의 조그만 관광도시 인핫 스프링스 다운타운에서 남동쪽에 위치하였으며 헤밀톤 호수의 자락을 끼고 답답했던 마음들을 가든 안에 조용히 심을 수 있는 무척이나 아름다운 곳입니다. 

핫 스프링스 다운타운에서 7번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10분 정도 운전을 하다 보면 270번 도로를 만나는데 여기에서 왼쪽으로 턴을 하여 270번 프리웨이 출구 7번으로 빠져나가 오른쪽으로 128번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보면 헤밀톤 호수가 인공호수임을 알려주는 카펜터 댐(Carpenter Dam)이 나오고 이를 지나 5분 정도만 더 남쪽으로 내려가면 가밴 우드랜드 가든 사인과 함께 아크리지 로드(Arkridge Road)를 만나게 되면 여기에서 우회전하여 1마일 정도 들어가면 됩니다. 

눈이 시리도록 청명한 12월의 겨울 하늘을 등에 지고 길게 그림자를 드리운 아름드리 소나무 숲을 따라 끝을 알 수 없는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츄리로 장식된 산책로를 걷다 보면 곳곳에 많은 테마 정원들이 위치해 있고 다양한 테마와 영태가 삶의 무게를 지고 있었던 나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합니다. 

Paul W. Klipsch Amphitheater, Anthony Chapel, The Woodland Nature Preserve, Evans Children’s Adventure Garden, Garden of Pine Wind 등 많은 곳이 우리를 유혹하는데 헤밀톤 호숫가를 따라 쭉 이어진 산책로를 걷다 보면 여정의 피곤함은 잠시 가든 안에 묻어놓게 됩니다. 

특히 Singing Springs Gorge and Millsap Canopy Bridge 위를 걸을 때면 이곳이 잠시 나의 꿈을 실현시킨 다른 하나의 공간이 아닌가 할 정도로 착각을 일으킵니다. 

가든은 크리스마스 츄리로 가득한 ‘Holiday Lights’를 비롯하여 계절에 따라 모양이 다양한 튜울립 가득한 봄의 정원으로부터 겨울의 정원에 이르고 아티스트를 만날 수 있는 3월의 ‘뷰티 앤더 브러쉬 리셉션과 전시회(Beauty and the Brush Reception and Exhibit)’ 행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가 이어지며 봄의 꽃 축제로부터 가든 안의 모든 곳을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츄리로 장식한 겨울에 이르기까지 이채롭고 다양한 계절 행사들이 가족과 연인을 이곳으로 안내합니다. 

크리스마스 츄리 행사인 ‘Holiday Lights’는 코로나사태로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11월19일부터 12월31일까지 저녁4시부터 9시까지 개장합니다. 

여름시즌에는 오전 10시에 개장하여 오후 6시까지 오픈하게 되는데, 알칸소 관광 여행안내소(Arkansas Welcome Center)에서 배부하는 무료 여행지인 ‘Hot Springs Vacation Guide’나 인터넷 웹사이트 등을 이용하면 디스카운트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얻을 수 있습니다. 

참고로 달라스에서 출발하는 분들이 찾을 수 있는 알칸소 관광 여행안내소는 30번 하이웨이를 따라 알칸소로 가다 보면 텍사카나(Texakana)라는 도시를 만나게 되는데 이 도시는 텍사스와 알칸소가 만나는 주경에 위치한 도시로 주경을 통과하자 마자 여행안내소 사인이 보일 것이며 이곳에 들어가면 알칸소 주의 모든 여행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어 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여행자료를 가지고 나올 수도 있습니다. 

가든을 걷는 2-3시간의 여정가운데 저녁시간을 이용하여 동서를 가로지르는 긴 산책로를 지날 때 서쪽 끝 헤밀톤 호수자락을 붙잡고 있는 곳에서 바라보는 수면에 걸린 석양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무엇엔가 이끌린 듯 일어나 지는 석양을 바라보다 눈이 부셔 눈을 감으니 감은 눈 안에는 나 자신이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석양이 내 얼굴과 가슴에 닿아 따스함과 아쉬움으로 물들이고 사라지는 순간 바로 그 순간이 나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임에 분명합니다. 

 

오종찬

·작곡가

·KCCD원장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RSS
KTN 칼럼 목록
    코스코에서 장을 봐 온 김에 부엌에 있는 냉장고 총정리를 하기로 마음 먹었다.알다시피 홀세일 창고형 마켓인 코스코는 대부분 대용량 패키지 물품을 판다. 특히, 육류나 유제품, 화장지, 물 등 인기품목들은 확연히 시중보다 가격과 질이 좋은편 이어서, 어쩔수 없이 한 달에…
    문학 2023-08-11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오늘은 음식에 상큼함을 더하고 건강까지 지켜주는 식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우선 식초는 크게 합성식초와 양조식초로 나뉩니다.합성식초는 발효시키지 않고 인공적으로 만든 식초인데 흔히 알고 있는 빙초산이 여기에 속합니다. 빙초산은 석유에서부…
    문학 2023-08-11 
    친구가 전화를 끊지 않았다.절친했던 친구가 갑자기 차갑게 대하는데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많이 의지했던 친구였다며 가슴 아파했다.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들이기에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짐작이 안 됐다.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 말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었다.오랜 시간 정을…
    문학 2023-08-04 
    버지니아 의과대학에서 일할 때였다. 대학 병원 응급실에서 급한 연락을 받았는데 한국 환자가 교통사고를 당해 왔는데 한국어 통역을 맡을 사람이 없어서 그러니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가보니 응급실 구급 침대 위에 얼굴과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환자가 누워있었다.괜…
    문학 2023-08-04 
    척추측만증이란 척추가 어떤 원인에 의해서 한쪽 측면으로 휘어지는 증상을 말합니다. 척추측만증은 그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선천적이거나 유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와 후천적으로 사고나 뼈의 질병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척추측만증…
    리빙 2023-08-04 
    연준 위원들이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지난 22년동안 최고인 5.5%로 책정하였다. 지난 주간에 열린 연준 회의에서 0.25% 인상하였고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 두었다. 2022년 3월 이후로 단행된 11번째 인상으로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결정 되었다고 한다.연방공개시…
    회계 2023-08-04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은 유럽에 무기를 팔고 금을 받았다. 그러다 보니 전쟁이 끝났을 때 전 세계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의 3분의 2를 미국이 보유하게 되었다.미국은 베트남전에 참전하여 엄청난 비용을 지출하는 바람에 달러를 많이 찍어내게 되었다.미국은 195…
    부동산 2023-08-04 
    아름다운 산과 계곡, 그리고 이름을 알 수 없는 여러 물줄기들이 하나로 모여 커다란 호수를 이루고 나면 그곳에 머문 자연의 신비함은 나를 지나치며 홀로 걷고 있는 내게 말을 걸고 있습니다.오자크 마운틴의 진한 초록빛을 머금은 나무들이 서둘러 찾아온 한 여름 같은 더위에…
    문학 2023-08-04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오늘은 단체급식이나 캠핑장에 가면 꼭 등장하는 친숙한 음식. 카레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겠습니다.조리 방법에 있어서 라면만큼이나 심플한 카레라는 음식은 카레 혹은 커리로 불리우고 있는데요. 집에서 먹을때는 ‘카레’, 인도음식 전문점 같은곳에서 먹…
    문학 2023-08-04 
    달라스를 출발하여 목적지에 이르는 동안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있는 조그만 풍경조차도 놓치지 싫어 카메라 렌즈에 담으랴 여행을 위해 손수 선정한 음악을 들으랴 지루할 시간조차 없이 8시간의 먼 길을 달려 미조리의 조그만 소도시 브랜손(Branson)에 도착하였습니다.브랜…
    문학 2023-07-28 
    많은 한인들이 경영하는 세탁소와 얼터레이션 또는 슈리페어비지니스들이 있다.이들 비지니스는 일종의 서비스 업종으로 다른 업종과 달리 이들 사업체에는 많은 고객들의 의류와 구두등을 맡아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특히 근래에는 비교적 큰 금액의 시설 투자가 요구되는 코인 …
    리빙 2023-07-28 
    지난 화요일 Internal Revenue Service 수장인 Mr. Werfel이 회계사들이 모인 Atlanta Forum에서 지금 신문, 방송, 우편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는 ERC(Employee Retention Credit)에 대한 경고를 했다.…
    회계 2023-07-28 
    원래는 둘이 가는 길이었다. 그러다가 한 사람이 5일 전에 추가되었고 또다시 마지막 순간에 두 사람이 더해지면서 당황했다.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과의 동행은 그리 쉽게 받아들이고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둘이 이용할 차편에 갑자기 다섯 명이 타고 장장 너덧 시간…
    문학 2023-07-28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더운 무더위 잘 이기고 계신지요. 오늘은 여름철 별미 메밀 소바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소바(そば)라는 말은 일본식으로 조리된 메밀국수를 말합니다.한국과 일본에서는 우동과 함께 대중적인 면요리로서 차갑게 찍어먹는 냉모밀(자루소바) 외에…
    문학 2023-07-28 
    어느 누군가가 ‘산다는 것은 기다림과 여행의 연속이다’ 라고 했던 말이 생각이 납니다.흩어지는 모래알의 피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자연의 한 부분을 인생을 여행하며 기다림 속에서 얻어지는 작은 일들을 통해 기뻐하는 일들이 우리에겐 너무 행복한 일들일 것입니다.그러한 삶…
    문학 2023-07-21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