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이육사의 <청포도>의 계절 7월이 가고 있다.
19세기 미국의 자연주의 수필가인 존 버로우즈는 “나는 위안 받고 치유되고 감각이 새롭게 되기 위해 자연으로 간다.”고 했다. ‘바닷병’ 걸렸던 때가 생각이 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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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에세이 ]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아빠! 제발 좀 조심해!” “아빠! 내가 할게, 제발 내려와!” “아빠는 대한민국 육군 출신이야.”라며 힘주어 말하지만, 나무 위에 서서 톱질하는 아빠가 불안하고 안쓰러운지 아이들은 안절부절못합니다. 일찌감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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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주청사를 구경하고 나서자 친절한 구글맵 아가씨는<윌리엄 시드니 포터 하우스>가 여기서 6분 거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난 길가에 세워둔 차로 가서 파킹머신에 동전을 몇 개 더 집어넣고 윌리엄 시드니 포터가 누구인지를 생각해보았다.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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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작가 꽁트 릴레이 38
하와이에서 생긴 일(14) 술에 취해도
몸집이 우람한 케빈 모모아가 느닷없이 자기는 ‘Don, Don’을 좋아한다고 했다. 뭐? 돈을 좋아한다고? 웬 돈? 레이가 나서며 말했다.
“Don, Don’ is a Korean restauran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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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후 2시경 달라스를 훑고 지나간 아주 강하고 재빠른 스톰 폭탄이 ‘다운버스트’란다. 토네이도는 상승하는 큰 소용돌이인데 비해 급격히 하강하는 것이 다운버스트로서 달라스 포트워스를 시속 70마일정도로 두 시간 가량 공포 속에 몰아넣었다고 했다. 다운버스트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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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 아빠를 둔 우리 아이들은 카메라에 대한 울렁증이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생긴 증상이 아니지요. 아이들이 철이 들 때부터였으니 족히 20여년은 되었습니다. 시도 때도 없이 카메라를 들이대는 통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은 방어벽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계가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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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자의 세상 엿보기’(peek through the window)
올해 오월엔 유난히 비 오는 날이 많았다. 동남아시아 몬순처럼 시도 때도 없이 오는 비에 흐드러지게 피는 것은 장미만이 아니다. 채소밭 잡초들도 덩달아 쑥쑥 자라고, 포도나 오이 넝쿨은 이미 자신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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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37
하와이에서 생긴 일 (13)
하와이의 바람은 신선하다. 거침없이 적도로 향하는 무역풍은 바다와 바다를 타고 불어와 하와이에 머문다. 이윽고 멀리가는 바람은 정처없고 가까이 부는 바람은 꽃향기를 날린다.
“레이한테서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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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산책 ] 시인의 작은 窓
“여호와께서는 자기에게 간구하는 모든 자 곧 진실하게 간구하는 모든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도다 저는 자기를 경외하는 자의 소원을 이루시며 또 저희 부르짖음을 들으사 구원하시리로다”
(시편 145:18-19)
지난달 ‘작은 둥지’에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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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필 ] 김미희 시인의 영혼을 위한 세탁소
두 해가 지났으니 이제 편해질 때가 되었으련만, 울렁증은 여전합니다. 살아생전 “난 꽃밭이 좋더라!”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 소주를 챙기고는 월마트에 들러 평소에 엄마가 좋아하시던 가루분 한 통과 카네이션을 한 다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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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도넛궁전’ 주방 안은 절절 끓는 기름과 후앙소리로 매캐한 냄새와 소음이 그득했다. 토요일 오전 5시이면 가게 문을 여는 것과 동시에 두 번 째 반죽을 밀 시간이었다. 미세스 김은 아기엉덩이처럼 보드라운 반죽을 밀대로 밀며 아까부터 주차장쪽으로 촉각을 계속 곤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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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캇 펙의 거짓의 사람들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이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의학 박사인 스캇 펙에 의해 1983년 쓰여졌습니다. 스캇 펙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에서 의학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심리상담자요 정신과 의사인 그는 마흔 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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