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올마이티방송국 앵커였던 에반이 ‘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뉴욕 주 버팔로의 하원의원에 당선이 된다. 그리고 그는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첫 날밤에 그는 하나님께 새 집과 새 차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이젠 세상을 바꾸게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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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의 40일“이누므시키, 하와이에서 뭐하고 자빠졌노. 와 빨리 안오노… 뭐, 하와이의 진주? 쿨룩쿨룩…”“네, 하와이의 진주를 가지고 가려고요.”“내다. 엄마다. 뭐라고? 하와이의 진주? 그거 비쌀텐데.”“그럼요. 아주 비싼 하와이의 진주예요.”“하와이 산호도 좋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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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로 짝꿍들을 먼저 보낸 이십년 지기 손님들이 ‘시니어 혹은 어시스턴트 리빙’으로 옮기셨다. 화보처럼 꾸며놓고 살던 평생터전을 갑자기 떠나면서, 애장품들을 에스테이트 세일로 보내는 먹먹함에 함께 눈시울이 젖었다. 우리 진순도 진돌 남편 따라갔다.토요일 새벽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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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당신을 사랑해요-잭은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그의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은 없다.그러던 어느 날, 잭의 매니저이자 학교 동창인 엘리가 잭에게 와서 올해 래티튜드 축제에서 네가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고 말하자, 잭이 몹시 흥분하면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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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숨을 쉬어 봐요.” 살아 있으니 숨을 쉬는 거 아닌가. 내가 죽은 건가. 잠깐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나 숨을 쉬고 있는데.” 어리둥절해서 어리바리하게 답을 하고 나자 동생은 다시 “좀 크게 쉬어 보라고요. 왜? 숨이 안 쉬어져요?” 사투리 섞인 말에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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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이 지나고 중복 무렵부터 입맛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옛날 어른들이 여름이면 입맛이 없다며 걸핏하면 찬물에 밥 말아 짠지 한 조각 올려 식사하시던 이유를 알겠다. 이런 연유로 현명한 우리 조상들은 절기마다 어울리는 음식들로 이열치열하며, 더위와 질병을 예방하는 지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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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현재 뉴욕에서 광고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는 하비는 오래 전에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그런데 그는 전처에게서 자란 딸 수잔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가게 됐다. 하비는 직장 상사인 마빈에게 이를 이야기 했더니, 마빈은 이것이 마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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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벨이 계속 울렸으나 로버트 교수는 받지 않았다. 상필과의 대화 중이라는 뜻인가보다. 자연보호를 얘기하는 동안 그의 눈은 거의 감겨있는 듯 했다. 그가 연구에 몰두할 때 아마도 이런 표정일 것이다. 상필이 불쑥 말했다.“하와이 독립을 꿈꾸십니까?”“독립? 독립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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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71첫째 아들녀석이 제 방 책상머리 앞 벽 옆 벽을 온통 K-Pop 여가수 사진으로 도배해놓은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속으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면서도 아비의 체면으로 아들을 불러 엄숙히 훈계하기로 했습니다.“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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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나는 어떻게 하라구」딸 앤이 아버지 안소니에게 왜 간병인 안젤라를 그렇게 대했냐고 하면서 따진다. 이에 안소니는 그녀가 내 시계를 훔쳤다고 하면서 난 도둑과 함께 살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러자 앤은 이번이 3번째 간병인을 내보냈기에 이젠 간병인을 구하기가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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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 같으면 잔디가 누렇게 타기시작 할 때인데 자주내린 비로 인해 웃자란 나무들은 짙푸르고 싱그럽다.직접 잔디를 깎는 우리는 더 번거롭지만 30년만의 한파로 손상된 나무들을 많이 회복시키니 고맙다. 내 키보다 훨씬 커버린 무궁화도 포기해야 되나 조마조마했는데 귀족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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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겉 낳지 속은 못 낳는다”라는 속담이 매 순간 떠오른다. 자식이 이런 거라는 걸 미리 알았더라면 주고 또 주면서 그래도 사랑했을까.다 저녁때 언니가 전화했다. 잘 있냐고. 좀 어떠냐고 묻는다. 오늘도 잘 참고 있었는데 언니 목소리를 듣자마자 꽉 차 있던 눈물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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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악마예요」1841년 뉴욕 사라토가 스프링스, 자유흑인인 솔로몬 노섭은 아내 앤과 딸 마가렛 그리고 아들 알란조와 함께 평온한 가정을 이루고, 바이올린 연주자로 살아가고 있다.그런데 어느 날, 백인 두 사람이 노섭을 찾아와서 워싱톤에 있는 서커스단에 와서 바이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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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이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토란대 위에 물방울이 또르르 굴러 흐르고, 만개한 호박꽃에는 벌들이 모여들고, 어느 집 앞뜰이든지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을 것만 같다.토요일에 어울린다는 재즈를 틀어놓고, 제라늄 화분이 수 없이 놓인 달력위에 쓰여 있는 글귀를 새삼스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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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를 보려고 마카푸우 포인트를 찾는 사람들이 어디선가 꾸역꾸역 모여들었다. 평소 트레킹을 즐기는 호놀룰루 시민들인가 보다.어떤 노인이 부인쯤 되는 분을 휠체어에 태우고 힘겹게 밀고 올라오다가 보도블록을 못 넘고 있었다. 상필이 얼른 그 분들에게 다가가서 휠체어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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