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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경제와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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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KTN
회계 댓글 0건 조회 2,606회 작성일 24-04-1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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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회계사 박운서
공인회계사 박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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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건너 고국은 본 컬럼이 독자들에게 읽혀질 때에는 국회의원 총선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 부디 어느 당이 주도권을 갖더라도 모든 국민의 안녕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행보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주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바래본다. 

지난주 브렌트유 가격을 배럴당 90달러 위로 끌어올린 직접적인 계기는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군사 긴장이었지만, 그보다 앞서 어쩌면 글로벌 공급 충격이 깔려 있어 자칫 인플레이션 부활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팽배하다. 최근 멕시코가 원유 수출을 줄이기로 하면서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인 이곳 미국의 정유업체들이 미국내 원유에 더욱 의존하게 되었다. 

더하여 미국의 제재로 러시아 원유 수출에 차질이 생기고 어쩌면 베네수엘라가 다음 제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있다. 중동 홍해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원유 운송마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고, 이러한 혼란에도 불구하고 OPEC+는 감산 기조를 고수한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들로 엄청난 공급 감소가 초래됐다.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시즌마저 다가오면서 브렌트유가 거의 2년만에 처음으로 100달러를 넘어설 위험이 높아졌고, 이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어둡게 하고 금리 인하를 준비하는 중앙은행들의 계산을 복잡하게 할 수도 있다. 

일각의 전문가는 공급 약세를 보이는 곳이 있지만 반면 전 세계적으로 수요는 대체로 견조하다고 진단하고 있어 보인다. 그렇지만 모든 지정학적 리스크를 좀더 가격에 반영할 경우 유가 100달러는 상당하게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이 지배적으로 보인다.

미국의 3월 고용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나와 노동시장이 경제에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발표된 미 노동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고용은 작년 5월이후 최대폭인 30만3000명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 예상 중앙값 기준 21만4000명 그리고 최고 전망치는 29만명을 웃도는 결과이다. 

의료와 건설, 레저 및 숙박 분야가 3월 일자리 증가를 주도했고, 경제활동 참가율이 늘어난 가운데 실업률은 2월 3.9%에서 3.8%로 하락했고,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3% 상승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둔화가 아닌 오히려 강해지고 있는듯 보이는 대목이고, 이는 연준의 정책 완화를 지연시킬 계기를 제공할 수도 있어 보인다. 하지만 노동 시장 강세는 미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소비자들에게 높은 물가와 차입 비용에도 불구하고 계속 지출할 수 있는 여력을 제공해 왔음도 사실이다. 

연준 위원들은 지난 1년에 걸친 일자리 증가 둔화세를 금리 인하의 전조로 지적했지만, 이번 고용보고서는 고용 둔화의 정도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할 우려가 있다고 보여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최근 발표된 고용 보고서가 확실히 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야 할 계기를 주지 못했다고 보여지나, 미국채 금리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주식시장 상황과 유가 상승으로 10년물 국채 금리가 4.5%-4.6%를 향할 가능성까지도 거론된다. 

연준이 오로지 지표 의존적이라면 금리 인하를 주장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이고, 최근 지표가 연준의 금리 인하의 시점을 늦추고 경기침체 리스크를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으로 보여 지기도 하다. 

로렌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3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뜨거웠다며, 이는 미국 경제가 다시 가속화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또한 ‘중립금리’가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거론한 ‘중립금리’란 이론적으로 성장을 자극하지도 억제하지도 않는 기준금리 수준으로, 지난 달 연준 위원들은 이를 약 2.6%로 추정했다. 하지만 서머스는 중립금리가 4% 이상이라는 자신의 견해를 재차 강조했다. 

다양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올해 2차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되어 진다. 인하 시점이 모두의 기대처럼 빠르지 않을 수도 있지만 연준이 지나간 경제지표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 앞을 내다보고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 보여진다.

오는 11월 대선에 맞붙게 되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무엇보다 경제와 물가의 흐름에 민감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기존의 정책이 유리한지 아니면 새로운 정책들로 채울지가 변곡점으로 보인다. 거기에 더불어 세대별 지지기반이 역전됐다는 분석이 흥미롭다.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에서는 보수적인 노인 세대가 공화당 후보를 선호하고, 진보 성향이 강한 젊은 세대는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노년층이 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을, 청년층은 공화당의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기울어져 이전 수십년간 이어진 추세가 뒤집힌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발표된 NPR·PBC 여론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 (24∼39세)와 Z세대 (18∼23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2%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에 비해 45세 이상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더 높았다. 지난달 나온 폭스뉴스 설문에서도 30세 미만 유권자층 지지율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8% 차로 바이든 대통령에 앞섰다고 한다.

지난 2월 뉴욕타임스(NYT)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65세 이상 유권자층 지지율이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9% 높았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30세 미만 유권자 지지율은 50%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비록 10% 앞섰지만 2020년 대선 때와 비교하면 그 격차가 현격하게 줄었음을 알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당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의 흐름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디 다양한 리스크를 짊어지지 않은 올바른 지도자가 선출되어서 이 나라 미국의 국정과 세계속에서 미국의 역량을 제대로 발휘해 주기를 간절하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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