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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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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목록
    -미안해요, 우리 집으로 가요-케이티가 어디론가 도망을 가기 위해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구입한다.그런데 케이티의 남편이면서 보스톤 경찰의 형사인 케빈이 그녀를 잡기 위해 뒤를 추적한다. 그러나 케이티는 다행히 버스에 올라타 보스톤을 빠져나가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그…
    문학 2021-10-08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학창 시절 열심히 외웠던 공자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다. 요즘이 그러하다. 배우고 익히니 기쁘고, 벗들이 찾아와주니 즐겁고,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엽지 않으니 군자는 아니어도 하루…
    문학 2021-10-01 
    “어머~! 매미가 현관 벽에 붙어 있네!”나무에서는 매미들의 구애열기가 아직도 뜨거운데 바로 눈 앞에 매미가 있을 줄이야! 초등학교 과학실의 유리 덮인 표본실에서 본 후로는 처음이다. 뒤 따라 오는 남편에게 조용히 하라고 입에 손가락을 대고 멈추게 한 후 얼른 사진을 …
    문학 2021-09-24 
    젠은 친구들과 함께 바에 가서 가볍게 맥주를 마시러 갔다가 그곳에서 솔과 그의 친구들을 만나 미팅을 하게 된다.그런데 처음 만난 솔과 젠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면서 둘이서만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다음날 두 사람은 다시 만나 공원에서 만나 조깅을 하는데, 젠이 먼저 솔…
    문학 2021-09-24 
    몸의 전개도​“나를 믿고 다 풀어 놓으라고!” 도대체 어떻게 풀어놓아야 다 푸는 것이란 말인가. 반듯이 누워 오른쪽 다리를 위로 들어 쭉 핀 상태에서 왼쪽다리 위를 지나 사선으로 틀어 곧게 뻗는다.오른쪽 팔도 사선으로 반듯하게 뻗어 숨을 깊게 뱉어내며 오른쪽 발끝과 오…
    문학 2021-09-17 
    사라져가는 것들얼마 전 은행으로부터 8월 20일 이후로는 체크업무를 중단할 예정이니, 앞으로는 체크를 사용하지 말 것을 알리는 공문이 인터넷 뱅크 사이트에 떴다.뭐든 공문에는 복종적인 남편은 이제 앞으로 체크를 사용할 일이 없으니, 집에 남아있는 세 상자 정도의 사용하…
    문학 2021-09-10 
    에반 올마이티방송국 앵커였던 에반이 ‘세상을 바꾸자’는 슬로건으로 뉴욕 주 버팔로의 하원의원에 당선이 된다. 그리고 그는 아내와 세 아들과 함께 새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첫 날밤에 그는 하나님께 새 집과 새 차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면서 이젠 세상을 바꾸게 해달라…
    문학 2021-09-10 
    하와이의 40일“이누므시키, 하와이에서 뭐하고 자빠졌노. 와 빨리 안오노… 뭐, 하와이의 진주? 쿨룩쿨룩…”“네, 하와이의 진주를 가지고 가려고요.”“내다. 엄마다. 뭐라고? 하와이의 진주? 그거 비쌀텐데.”“그럼요. 아주 비싼 하와이의 진주예요.”“하와이 산호도 좋단…
    문학 2021-09-03 
    팬데믹 이후로 짝꿍들을 먼저 보낸 이십년 지기 손님들이 ‘시니어 혹은 어시스턴트 리빙’으로 옮기셨다. 화보처럼 꾸며놓고 살던 평생터전을 갑자기 떠나면서, 애장품들을 에스테이트 세일로 보내는 먹먹함에 함께 눈시울이 젖었다. 우리 진순도 진돌 남편 따라갔다.토요일 새벽에 …
    문학 2021-08-27 
    -우린 아직 당신을 사랑해요-잭은 거리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노래를 부른다. 그런데 그의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은 없다.그러던 어느 날, 잭의 매니저이자 학교 동창인 엘리가 잭에게 와서 올해 래티튜드 축제에서 네가 노래를 부르게 되었다고 말하자, 잭이 몹시 흥분하면서 기…
    문학 2021-08-27 
    “언니, 숨을 쉬어 봐요.” 살아 있으니 숨을 쉬는 거 아닌가. 내가 죽은 건가. 잠깐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 “나 숨을 쉬고 있는데.” 어리둥절해서 어리바리하게 답을 하고 나자 동생은 다시 “좀 크게 쉬어 보라고요. 왜? 숨이 안 쉬어져요?” 사투리 섞인 말에 힘이…
    문학 2021-08-20 
    초복이 지나고 중복 무렵부터 입맛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옛날 어른들이 여름이면 입맛이 없다며 걸핏하면 찬물에 밥 말아 짠지 한 조각 올려 식사하시던 이유를 알겠다. 이런 연유로 현명한 우리 조상들은 절기마다 어울리는 음식들로 이열치열하며, 더위와 질병을 예방하는 지혜를…
    문학 2021-08-13 
    「어떤 인생을 살고 싶으세요?」현재 뉴욕에서 광고음악 작곡가로 활동하는 하비는 오래 전에 이혼하고 혼자 살고 있다.그런데 그는 전처에게서 자란 딸 수잔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런던에 가게 됐다. 하비는 직장 상사인 마빈에게 이를 이야기 했더니, 마빈은 이것이 마지막이…
    문학 2021-08-13 
    전화벨이 계속 울렸으나 로버트 교수는 받지 않았다. 상필과의 대화 중이라는 뜻인가보다. 자연보호를 얘기하는 동안 그의 눈은 거의 감겨있는 듯 했다. 그가 연구에 몰두할 때 아마도 이런 표정일 것이다. 상필이 불쑥 말했다.“하와이 독립을 꿈꾸십니까?”“독립? 독립까지는 …
    문학 2021-08-06 
    [꽁트릴레이 ] 한인 작가 꽁트 릴레이 71첫째 아들녀석이 제 방 책상머리 앞 벽 옆 벽을 온통 K-Pop 여가수 사진으로 도배해놓은 것을 보았을 때 나는 속으로 ‘피는 못 속이는구나’ 하고 감탄을 하면서도 아비의 체면으로 아들을 불러 엄숙히 훈계하기로 했습니다.“네가…
    문학 2021-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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