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KTN 칼럼

  • RSS
KTN 칼럼 목록
    “아무래도 안 되겠어. 잘못 가고 있는 것 같아.” 한 번도 들어보지도 가보지도 않은 곳을 무작정 내비게이션을 따라 달리다 보니 의심이 생기기 시작했다. 엉뚱한 곳을 향하는 것 같았다. 골라 입은 옷은 날씨에 비해 무거웠고 마음은 거기에 비해 팔랑대기 시작했다.예전과 …
    문학 2022-04-08 
    시 께나 쓴다는 친구로부터 이어령 교수의 사망 소식을 인터넷으로 전해 들은 것은 그의 사후 일주일쯤 지나서였다.‘2022년 2월 26일 오후 12시 20분 우리나라 초대 문화부 장관이자 작가, 소설과, 평론가, 교수의 삶을 산 이어령 선생께서 별세했다’는 기사와 함께 …
    문학 2022-04-01 
    말이 좋아 자가격리지 강제감금이나 다름없는 격리소 생활 6일째.입소할 때만 해도 언제 이곳을 나갈까 싶어 한숨 지었는데, 내일이면 출소다. 멈춘 듯했던 이 공간의 시간도 그럭저럭 공평하게 흘렀던 모양이다.2020년 4월부터 한국 입국자는 검역법 등 관련 법령에 근거해 …
    문학 2022-03-25 
    영화는 작가 지망생인 주인공 로리의 뉴욕 생활로부터 시작되는데, 로리는 도나와 동거를 하면서 생활비를 걱정할 만큼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도나가 생활비가 없다고 말하자, 로리가 아버지를 찾아가서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한다.그러나 아버지는 로리에게 이제 직장에 …
    문학 2022-03-25 
    예언자들은 어느 시대에나 고초를 당했다. 구약에도 왕이나 왕국의 흥망성쇠를 예언한 예언자들은 모두 왕들의 미움을 사서, 추방되거나 사라졌다. 그러나 나쁜 꿈은 오래 기억되는 것처럼 예언자들의 예언은 빗나가는 경우가 없어, 폭정을 일삼던 왕들에게는 더 없는 회초리와 교훈…
    문학 2022-03-18 
    C. S. 루이스는 『순전한 기독교』에서 “하나님이 가장 고등한 피조물들에게 주고자 하시는 행복은 사랑과 즐거움의 절정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자발적으로 하나님과 연합하며 이웃과 연합하는…이런 행복을 누리기 위해 인간은 자유로워야 하는 것입니다”고 했다. 자유와 행복을 되찾…
    문학 2022-03-11 
    어느 날 아침, 존이 일어났는데, 아내 데니즈의 차가 은행 빚으로 인해 랙카에 꿀려간다. 이에 존이 달려 나가서 드라이버에게 항의를 했지만, 드라이버는 은행에 가서 따지라고 하면서 가버린다.그리고 아침 식탁에서 존이 데니즈와 차 문제로 말다툼을 한다. 그런 다음 존이 …
    문학 2022-03-11 
    두 다리가 시리다. 오후가 되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인가 보다. 내일도 하느님이 주시는 특별휴가가 될 것이라는 예보는 맞을 것 같다.모처럼 기쁘게 그리고 부지런히 내일 할 일까지 마무리하느라 밖의 상황을 제대로 살피지 못했다.소리 없이 내린 이슬비가 고스란…
    문학 2022-03-04 
    얼마 전 어느 목사님이 너싱홈(Nursing Home)으로 설교를 하러 간다며 동행하자고 해서 간 적이 있다. 와이키키 앞 바다가 보이는 전망이 좋은 곳이었다. 조용하고 조경이 잘 되어있어 자녀들이 찾아오기 좋게 만들었다며 한달 비용이 5천달러라고 목사님이 넌지시 알려…
    문학 2022-02-25 
    어머니(토시코)가 큰 아들(준페이)의 기일을 맞아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쿄헤이)는 집을 나와 혼자서 어디론가 걸어간다. 그리고 아버지는 바닷가에 도착해서 먼 바다를 바라본다.한편 주인공 료타는 아내 유카리와 아들 아츠시와 함께 기차를 타고 부모님 집으로…
    문학 2022-02-25 
    자기 소설이 영화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쓰는 작가들이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영화로 제작되어 성공하면 여러모로 좋은 거고, 아니면 단행본을 출간한 것으로 만족하면 되니 크게 손해 볼 일은 없는 것이다. 그 강의를 들을 땐 그런가 보다 하고 심드렁하…
    문학 2022-02-18 
    언젠가부터 텍사스가 북적이기 시작했다. 가는 곳 마다 길 공사 중이 아닌 곳이 없고, 아파트와 집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서고, 타주에서 온 차 번호판들이 물결치고, 어마어마한 화물들이 줄을 잇고, 스토리지 빌딩들은 “보관할 공간이 더 필요한가요?” 하며 끊임없이 묻고 있…
    문학 2022-02-11 
    1942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안네가 한나의 집으로 가서 함께 공원에 놀러 가자고 말한다. 이에 한나가 난 가비를 돌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말하자, 안네가 가비는 침대에 눕혀두면 되잖아 하고 말한다.그리고 두 사람은 공원에서 공놀이를 하다가 독…
    문학 2022-02-11 
    연탄 부뚜막에서 구워주시던 할머니표 ‘따듯한 운동화’가 그리운 계절이다. 이미 까마득하게 지났지만 이맘때만 되면 마음시린 병이 도진다.새벽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깊고 푸른 암청색 하늘에 아기의 첫 손톱을 자른 것 같은 가느리하고 예쁜, 하얀 손톱달이 떠있다. 한 뼘 거리…
    문학 2022-02-04 
    케이티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 잭과 함께 살고 있다. 그런데, 그녀는 희귀병인 색소성 건피증(XP)에 걸려서 햇빛을 볼 수가 없었다.즉, 이 병은 햇빛이 피부에 닿으면 죽을 수도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항상 집에만 있었고, 자신이 좋아하는 기타와 노래를 부르면서 생활…
    문학 2022-01-28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