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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N 칼럼

[‘앤디의 머그잔 이야기’]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의 향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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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여행 댓글 0건 조회 358회 작성일 25-09-13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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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오종찬(달라스 한국문화원 원장, 작곡가)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Great Smoky Mountains)은 미국에서 가장 늦게 1934년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지만 좋은 기후 조건과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은 곳이어서 미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 되었습니다.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스모키 마운틴만의 매력은 10월부터 11월 초순까지 이어지는 단풍시즌에 그 절정을 더하게 됩니다. 가을 단풍이 절정에 물든 10월의 스모키 마운틴은 이곳으로 들어가는 조그만 도시 게틀린버그(Gatlinburg)와 함께 수많은 여행자들의 안식처가 됩니다.


애팔래치아 산맥의 남부에 위치한 이 곳은 노스 캐롤라이나와 테네시주에 걸쳐 있어 산을 중심으로 양쪽에 서로 다른 기후를 느낄 만큼 다양한 기후를 가지고 있으며 동서를 양분하는 마운틴의 산세는 늘 다양한 풍경으로 스모키 마운티의 매력을 더하고 있습니다. 동쪽으로 해가 떠오를 즈음이면 푸르스름한 빛을 발하는 첩첩이 쌓인 산들이 어울림은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내며 대지를 수놓고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총 900마일이 넘는 승마 혹은 등산 코스가 있고 곳곳에 숙소와 캠핑장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늘 많은 사람들이 분비는 곳으로 여름철에 캠핑을 즐기려면 가능하면 꼭 예약을 해야만이 캠핑장소를 구할 수 있습니다. 특히 11마일 정도의 트레일 코스인 Cades Coves는 초목이 우거진 널따란 계곡으로, 스모키 마운틴의 최고의 명소 중에 하나이므로 이곳을 여행할 때는 반드시 들려야 할 곳 중의 하나입니다. 블랙베어를 포함 수많은 야생 동물들을 만날 수 있으며 1800년대에 지어진 교회 등 이곳의 오래된 문화가 그대로 보존된 곳이기도 합니다. 

 

사슴, 노루, 블랙베어 등 수많은 야생동물들이 스모키 마운틴 안에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가까운 곳에서 동물들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1600마리가 넘는 야생 곰의 서식지로 산행을 할 때는 안전 수칙을 지키는데 유의해야 하며 특히 곰을 유혹할 행동, 즉 음식물을 야외에 두는 행동 등을 삼가 해야 합니다.  


테네시의 케틀린버그를 출발, 441번 도로를 따라 노스캐롤라이나의 체로키(Cherokee)까지 향하는 35마일의 스모키 마운틴을 관통하는 도로를 따라 운전을 하다 보면 하늘을 볼 수 없을 만큼 울창한 스모키 마운틴의 숲 속에서 계절마다 변하는 카멜레온 같은 스모키 마운틴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해발 5,046 feet의 441번 도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Newfound Gap은 테네시와 노스캐롤라이나의 경계선으로 조지아 주의 스프링어 산 (Springer Mountain)으로 부터 메인 주의 카타딘 산 (Mount Katahdin) 까지 이어지는 거리 약 2,181 miles (3,510 km)의 미국 최고의 트래일 코스중의 하나인 애팔래치안 트래일 (Appalachian Trail)이 지나는 곳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산의 웅장함이란 이곳이 왜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Newfound Gap에서 441번 도로를 따라 체로키로 내려가기 전에 반드시 들려봐야 할 곳이 있는데, Newfound Gap에서 바로 클링맨스 돔 로드(Clingmans Dome Road)를 만나고 이 도로를 따라 계속 산 위로 오르면 스모키 마운틴에서 가장 높은 해발 6,643 feet에 위치한 클링맨스 돔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 가면 마운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차를 세우고 약 0.5마일 정도 오르면 전망대에 도착하게 됩니다. 단 유의할 것은 겨울에는 이곳이 눈 때문에 갈 수가 없고 기상 상태에 따라 길이 폐쇄될 수 있으므로 확인을 하고 출발하여야 합니다.


곳곳에 흐르는 계곡 물소리와 산중에 겹겹이 묻어난 체로키 인디언들의 숨결을 따라 떠나는 여행에서 개척자들의 고민은 세월의 흐름으로 이제는 흔적으로만 남아있고 이곳을 찾는 사람마다 도시를 떠난 그 자체보다 이렇게 멋진 대자연이 이곳에 살아있음을 감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어쩌면 가슴이 시리도록 슬픈 체로키 인디언의 역사 앞에 우리가 좀더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일까? 스모키 마운틴에 가슴을 열면 앞을 보아도 뒤를 보아도 높은 산, 골짜기엔 흐르는 물소리 뿐이며, 그 고요한 적막은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을 만나는 여행자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화가가 되고, 음악가가 됨을 느끼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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