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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텍사스 이북도민회, 2025년 송년회 겸 회장 이·취임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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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박인애 회장 이임, 10대 이경철 회장 취임 … “고향은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
북텍사스 이북도민회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와 함께 회장 이·취임식을 열고 새 출발을 알렸다. 도민회는 12월 10일 오전 11시 30분, 애디슨에 위치한 Osaka Sushi & Grill에서 2025년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 송년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회원과 내빈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9대 회장으로 임기를 마친 박인애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부족한 사람이 회장을 맡아 협회 발전에 크게 기여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며 “실향민의 실정과 분단 조국의 현실을 깊이 통찰하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 문제로 열과 성을 다하지 못했음에도 이해와 배려로 함께해 주신 회원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박 회장은 북텍사스 이북도민회를 “고향을 떠나 새로운 땅에서 삶의 터전을 일군 실향민 1세대와 자녀 세대까지가 뿌리에 대한 그리움과 한을 나누며 서로 의지해 온 공동체”라고 소개하며, “이산의 슬픔을 공유한 우리는 혈연을 넘어선 가족과 같다”고 강조했다.
또 “단체는 임원이 바뀌어도 정신이 이어질 때 성장한다”며 새 회장단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이어 10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경철 회장은 취임사에서 도민회와의 개인적인 인연을 언급했다. 이 회장은 “부모님을 모시고 도민회 행사에 참석하다 보니, 회원 한 분 한 분이 모두 부모님처럼 느껴져 자연스럽게 애착이 생겼다”며 “그 마음으로 성실하게 섬기고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역 한인사회 주요 인사들의 축사도 이어졌다. 김성한 한인회장은 “이북도민회가 앞으로도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 나아가 우리가 모두 바라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기여하는 중요한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경철 신임 회장이 성실과 열정으로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만큼, 임기 동안 한인사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원영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 회장은 개인적인 가족사를 소개하며 “이북 출신 어르신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고 말했다. 박인애 회장은 마지막 인사에서 “고향이란 지리적 장소가 아니라, 서로를 기억하고 도우며 마음을 나누는 공동체”라며 “우리가 걸어온 이 길이 끊어지지 않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텍사스 이북도민회는 이경철 신임 회장과 함께 2026년을 향한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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