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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준 시인 초청 “일상의 언어가 꽃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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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태준 시인(사진) 초청 시 창작 입문 강연이 12월 16일 오전 10시 플라워마운드교회 소예배실에서 열렸다.
‘일상의 언어가 꽃이 되는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가족과 교우, 달라스한인문학회 회원 등 20여 명이 참석해 조촐하지만 의미 있는 문학의 시간을 나눴다.
행사는 계간지 『시와함께』 발행인 양소망 씨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양 씨는 “문학에 관심은 있지만 배울 기회가 부족했던 분들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며 강연 취지를 설명하고 감태준 시인을 소개했다.
감태준 시인은 마산 출생으로 1972년 월간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한양대학교와 중앙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가르쳤다.
현대문학 편집장을 역임했고, 한국시인협회상과 윤동주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는 넓은마루 출판사 대표이자 계간 『시와함께』 편집인으로 활동 중이다.
강연에 앞서 박인애 시인이 달라스한인문학회와 참석 문인들을 소개했으며, 김정숙·김지낭 시인이 감태준 시인의 작품 「아들에게」와 「몸 바뀐 사람들」을 낭독해 분위기를 한층 깊게 만들었다. 달라스한인문학회는 교회 도서실에 『달라스문학』과 회원 저서를 기증했다.
본 강연에서 감 시인은 시 창작의 핵심으로 ‘낯설게 보기’를 강조했다. 그는 “시적 대상은 일상에 있지만, 그것을 새롭게 바라보는 시선이 중요하다”며 한 편의 시에 너무 많은 소재를 담기보다 하나의 대상을 끝까지 붙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소월, 윤동주, 서정주의 대표작을 예로 들며 명시가 오래 살아남는 이유를 설명한 감 시인은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바라볼 때 시는 살아난다”며 꾸준한 창작을 당부했다. 이번 강연은 시를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는 용기를, 기존 문인들에게는 언어를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기사제공=박인애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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