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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XAS 한인타운뉴스

[KTN 명사 인터뷰]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 “실패는 끝이 아니라, 더 큰 가능성의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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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KNET
달라스 댓글 0건 조회 34회 작성일 25-09-0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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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문그룹 문대동 회장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

지난 8 27, 달라스에 위치한 삼문그룹 회장실에서 달라스 한인 사회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가로 꼽히는 삼문그룹 문대동 회장을 만났다.

수많은 사업가들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는 미국 이민 사회에서, 그의 이름은 성공과 신뢰의 상징처럼 자리 잡아왔다. 그러나 인터뷰의 첫머리에서 문 회장이 꺼낸 화두는 화려한 성공담이 아니라, 다가올 세대를 향한 깊은 우려와 진지한 성찰이었다.

“우리 세대까지는 기존 비즈니스를 이어갈 수 있겠지만, 다음 세대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겁니다. 내일조차 예측하기 힘든 불확실성의 시대가 이미 우리 앞에 다가왔습니다.

그는 이민 1세대가 피와 땀으로 일군 성취를 감사히 돌아보면서도, 급변하는 기술과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후세들이 맞닥뜨릴 도전과 불확실성을 진지하게 언급했다.

 

◈이민 1세대의 성취와 감사

문 회장은 “감사하게도 우리 이민 1세대는 근면, 성실, 노력으로 다른 어떤 이민자들보다 성공적으로 미국 사회에 정착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달라스 한인 사회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활발하고 안정적인 커뮤니티 중 하나로 꼽히며, 그 중심에 문 회장과 같은 개척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그러나 시대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기술 발전은 상상을 초월하고, 글로벌 경제는 언제 어떻게 흔들릴지 모른다. 문 회장은 “사회·경제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후세대에 대한 우려를 거듭 밝혔다. 그의 시선은 개인의 사업을 넘어, 한인 사회 전체의 미래로 뻗어 있었다.

 

◈건강과 일상의 균형

성공한 기업가라 해도 일상은 소박하다. 근황을 묻자 문 회장은 “허리가 좋지 않아 불편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일주일에 두 번은 골프를 치며 건강을 관리한다”고 답했다.

특히 주일 예배 후 아내와 함께하는 골프 라운딩은 그의 삶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는 웃으며 “매주 아내와 함께 골프를 치며 건강도 챙기고 부부애도 깊어진다”고 말했다. 인생의 고비를 여러 차례 넘어선 그에게, 가족과 신앙은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후배들에게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라”

인터뷰의 핵심은 후배 사업가들에게 남긴 메시지였다. 그는 조용히, 그러나 확신에 찬 어조로 이렇게 말했다.

“사업을 하다 보면 햇볕이 찬란히 비칠 때가 있고, 먹구름이 몰려 어둠 속에 놓일 때도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 어둠 속에서 좌절하고, 다시는 햇볕이 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7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라는 말이 있듯, 반드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누구나 실수합니다. 실패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한 발 물러선 사람에게 두 발 앞으로 뛸 기회를 주십니다. 지금의 실패보다 더 좋은 것이 뒤에 준비되어 있다고 믿으십시오.

문 회장은 준비의 중요성을 반복해 강조했다.

“기회는 반드시 옵니다. 하지만 준비된 자에게만 옵니다. 좌절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언젠가 새로운 길이 열릴 것입니다.

 

◈리테일에서 호텔, 다시 아파트 개발로

문 회장은 달라스 한인 사회에서 이미 성공한 기업가로 자리매김했지만, 그는 결코 한 자리에 머물지 않았다.

수년 전 리테일 사업에서 호텔 사업으로 방향을 전환한 그는, 최근에는 다시 아파트 개발 사업으로 도전의 무대를 옮겼다. 그의 도전에는 늘 변화와 미래에 대한 선제적 준비가 있었다.

그는 최근 휴스턴 북쪽 우드랜드 지역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처음에는 상가를 매입했는데,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결국 고급 아파트 단지를 건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는 10월 첫 삽을 뜰 예정입니다. 이름은 ‘Residences at Metro Park’이며, 307세대 규모입니다. 연면적은 약 30만 평방스퀘어피트에 달하고, 5층 주차장, 피트니스 센터, 리조트형 수영장 등 편의 시설도 갖출 계획입니다. 총 공사비는 약 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드랜드 지역은 이미 삼문 쇼핑센터와 메트로파크 쇼핑센터, AMC 극장과 40여 개의 레스토랑,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자리 잡아 생활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문 회장은 이어 향후 계획도 밝혔다.

2026년에는 250세대 규모의 새로운 럭셔리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어 2027년에는 300실 규모의 호텔을 착공할 예정입니다. 이 호텔은 그랜프레리 시에서 우리 회사의 실적을 인정해 직접 의뢰한 프로젝트입니다.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한인 기업이 주류 사회에서 신뢰받고 인정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도전과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철학

문 회장의 삶을 관통하는 철학은 분명하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이다.

그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히 새로운 영역으로 뛰어들었다. 리테일에서 호텔, 다시 아파트 개발로 이어지는 행보는 단순한 투자 확대가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읽고 대응하는 통찰이었다.

“사업은 늘 변합니다. 중요한 건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실패를 두려워하면 성장은 멈춥니다. 저는 실패를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입니다.                        

유광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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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위의 메모지

 

인터뷰를 마칠 즈음, 문 회장은 책상 위의 메모지를 가리켰다. 거기에는 그를 평생 이끌어온 문구들이 적혀 있었다.

•“실패는 종착역이 아니라 더 큰 가능성의 출발점이다.”

•“수많은 좌절과 어려움은 결국 새로운 도전과 성장을 위한 자산이 된다.”

•“정직과 근면, 성실을 지키면 행운은 다시 나의 편이 된다.”

•“두려워 말고 지금 이 순간을 새로운 시작점으로 삼아라.”

•“실패를 두려워 말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라.”

짧은 문장 하나하나가, 그의 인생 여정을 요약하는 듯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문 회장은 후세대에 대한 우려와 동시에 희망의 메시지를 남겼다. “다음 세대는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기회는 반드시 다시 옵니다. 준비된 자만이 그것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단호했지만 따뜻했다. 실패와 좌절의 순간조차 기회로 바꾸어 온 그의 삶은, 후세대에게 무엇보다 강력한 증언이 된다.

“실패는 끝이 아니라, 더 큰 도약의 시작입니다.”

이 말은 문대동 회장의 인생과 사업을 가장 잘 요약해 주는 문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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