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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인터뷰] 한인 2세 체이스 박, 캐롤 교육구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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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의 명문 학군으로 손꼽히는 캐롤 교육구(Carroll ISD)가 새로운 리더십을 맞이했다. 지난 24일(월)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업무를 시작한 한인 2세, 체이스 박(Chase Park) 씨가 그 주인공이다.
한인전문가네트워크(KAPN) 회장을 역임한 박 CFO는 공공 부문과 교육 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캐롤 교육구의 재정적 미래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1970년대 텍사스로 이민 온 부모님 아래서 성장하며, 코펠 ISD에서 초등학교를 마친 후 세인트 마크스(St. Marks) 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갔고, 에모리 대학교와 텍사스대학교 비즈니스 스쿨을 졸업했다.
박 CFO는 “아버지께서 항상 남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가르쳐 주셨고, 그 가르침 덕분에 오늘날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하며 부모님의 희생과 노력, 그리고 자신과 함께 해준 아내 박나야 씨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이어서 그는 군 복무와 달라스 시청에서의 내부 감사 업무를 통해 공공 봉사의 중요성을 깨닫고 “봉사하는 리더의 마음을 가지려 노력한 것이 현재 지점에 도달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돌아봤다.
◈“청년 교육이 국가의 기초”
캐롤 ISD는 2025년 기준 DFW 지역 1위, 텍사스 전체 3위로 평가된 명문 학군으로, 학업 성취도, 교사 질, 대학 준비도, 클럽 활동, 스포츠 등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박 CFO는 “캐럴 ISD가 우수한 학업 성과와 명성을 유지하는 비결은 학업과 운동에서의 뛰어난 헌신을 보이는 학부모와 학생 커뮤니티”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립학교 학군 CFO로서의 역할을 “효율적으로 납세자 수입을 관리하여 모든 학생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명을 이행하고, 예산 내에서 학군의 재정 및 운영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3년간 인플레이션이 20% 이상 증가한 상황에서도, 2019년 이후 학생 1인당 교육 예산 증액이 없었기 때문에 CFO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그는 세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여 학군의 교육 품질을 유지하고 장기적인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는 데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박 CFO는 자신이 이전에 근무했던 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고등학교 복도에 새겨진 고대 그리스 철학자 디오게네스의 명언을 기억하며, “모든 국가의 기초는 그 나라의 청년 교육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점점 더 많은 차세대 한국계 미국인들이 전통적인 안정적인 분야를 넘어 자신에게 보람 있는 직업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들이 공교육에서도 리더 역할을 맡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정해진 직선 경로는 없다”
아울러 박 CFO는 자신의 경력에서 얻은 중요한 교훈을 후배들에게 전했다.
그는 “목표를 높게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헌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표 실현을 위해 필요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올바른 질문을 던지고, 진정으로 헌신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CFO는 네트워킹과 전문 개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상사에게 자신의 성장 의지를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대화를 시작하고 당신이 누구인지 알리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전했다. 나아가 “커리어에 있어 정해진 직선 경로는 없으며, 열심히 일하고 경험에서 배우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그 과정을 신뢰하고 즐기면서 나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김영도 기자 ⓒ K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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