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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라이프]포스트코로나 시대 ‘보복 소비’… 중독될 수 있다고?

Last updated: 7월 29, 2021 5: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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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중독이 됐나 봐요. 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 쇼핑몰을 들여다보고 있어요…”

한인 A씨는 매일 온라인 쇼핑으로 무엇인가를 사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하면서 외출도 못해 돈 쓸 일이 별로 없었는데, 최근들어 경제가 개방되면서 정부 지원금을 비롯해 그동안 모은 돈을 조금씩 자신을 위해 사용하다 보니 어느새 코로나19 이전보다 한 달 소비량이 늘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한 번에 폭발하는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쇼핑 중독’으로 이어질 수도 있을뿐더러 정신적인 문제의 잘못된 표현 방법일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나온다.

비합리적 소비행태 ‘보복 소비’, 우울해서 나타나

 

보복 소비가 폭발하고 있다. 보복소비는 자신의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보다는 다소 비합리적으로 보이는 소비행태를 보인다. 프로이드의 발달단계에 의하면 이는 퇴행행동을 보이는 구강기로, 손상된 자아를 반영하고 있다. 실제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분의 1이 보복소비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응답자들은 보복소비의 가장 큰 이유로 ‘우울해진 마음에 대한 보상심리’를 들었다.

 

소비로 결핍을 채우려는 우울한 사람들

 

우울은 왜 소비를 부를까? 전문가들은 ‘결핍’에서 그 이유를 찾았다. 한 심리전문가는 “정신역동의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19로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할 힘이 결핍된 개인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거액의 금액을 소비하는 걸 선택했을 수 있다”며 “행동만 보기엔 즉흥적이고 충동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유 없이 일어나는 행동이 아니기에 어떤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 자체가 나쁜 건 아니다”라면서도 “최근 과소비를 충동질하는 문화가 SNS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게 비합리적이고 과도한 보복 소비를 유발하는 게 문제다”고 말했다. 정신역동은 개인의 과거 경험이 현재의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바라보고 문제를 해결하는 이론이다.

사회적 교류 결핍이 과도한 보복 소비를 유발했을 수도 있다.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자신을 드러내고 개성을 강조하고 싶은 욕구가 굉장히 억압돼 왔기때문에 SNS 등으로 자신이 산 값비싼 물품을 드러내면서 자신을 드러내고 관심을 받아 코로나로 인한 불안함을 줄이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보복 소비, 반복되면 중독 될 수도…

 

문제는 보복 소비가 반복이 되면 중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충분히 중독으로 넘어갈 소지가 많다고 본다. 한 전문가는 “소비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과시가 목적이 되면 과소비가 반복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쇼핑으로 쾌감을 느낀다면 뇌의 보상회로가 작동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물품을 샀을 때 만족감이 큰 것으로 끝난다면 괜찮지만, 더 좋은 다른 물품을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미 중독을 유발하는 회로가 작동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뇌 속 중뇌피질번연계에서는 쾌감을 느끼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욕구가 충족 됐을 땐 다시 쾌감을 유발한 행동을 찾게 된다. 반복할수록 회로가 강화돼 중독으로 이어진다. 

 

소비가 과할 땐, 에너지 전환해야

 

소비가 과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보복소비를 멈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먼저 얼마나 사용했는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소비가 많아졌다고 느끼는 사람 중에서도 중독 정도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간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정확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소비행태를 따져보고, 인지만으로 행동 수정이 힘들 땐 주변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구해야 한다.

소비를 끊고 싶다면 자극에 노출되는 걸 아예 피해야 한다. 쇼핑몰 홈페이지나 앱을 삭제하고, 혹여 꼭 필요해 소비를 하게 된다면 도파민이 분비하는 것을 조절하기 위해 산 목록을 꼼꼼히 기록하는 등 소비를 완료했다는 느낌을 주는 행위를 하는 게 도움이 된다. 전문가에 따르면 더 사고 싶은 욕망을 다른 데서 발산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 좋은데 이르테면 사고 싶을 때마다 운동을 하는 등 에너지를 전환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분 우울할 때, 실천해야 할 3가지 습관

 

코로나 팬데믹이 1년 이상 지속되는 가운데, 이로 인한 우울감(코로나블루)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실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코로나 이후 환자 증상이 악화된 경우가 늘었다고 말한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찾아온 우울감 완화를 위해서는 어떤 생활습관을 실천해야 할까?

 

첫째로 매일 한 시간 이상 야외에서 걷는 것이 좋다. 운동은 기분을 좋게하는 호르몬인 도파민, 세로토닌 활성도를 높여 우울감을 완화한다. 이때 되도록 운동 강도를 높이고 팔다리를 많이 움직이는 게 도움이 된다. 또한 걸으면서 최대한 햇볕을 많이 쬐자. 햇볕을 쬐면 역시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량이 늘어난다. 또 저녁에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호르몬이 넉넉히 분비되게 해 숙면을 취할 수 있다.  

 

둘째로 매일 같은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기분 변동이 덜하다.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규칙적이지 않으면 불면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우울증을 악화한다. 수면주기가 불규칙한 우울증 환자는 이를 개선하는 것만으로 우울감이 완화된다.

 

셋째로 고혈압 등의 건강 문제가 없다면 반신욕이나 사우나 등으로 체온을 높이는 것이 좋다. 우울증 환자의 심부 체온을 1.5~2도 올렸더니 항우울제를 먹은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가 세계적인 의학저널인 란셋에 실렸다. 우리 몸의 체온을 조절하는 곳이 시상하부인데 그 주변에 기분, 식욕, 성욕 등 본능을 조절하는 조직들이 모여 있다. 따라서 체온을 높여 시상하부를 자극하면 주변의 감정을 조절하는 조직도 영향을 받으면서 우울감을 완화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얼굴에 땀이 살짝 맺힐 정도로 사우나를 하는 일상적인 일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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